Date |
2002/09/13 09:46:01 |
Name |
귀족테란'정민 |
Subject |
그가 임요환이기에... |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주목했던 어제의 대결...
임요환과 박정석...
게임이 시작되기 전, 저는 박선수를 응원했더랬습니다..
그냥 정민님을 고비때마다 떨어뜨리는 임선수에 대한 원한(--+)때문이기도 했지만
최근 온게임넷과 겜비씨 모두 무적행진을 하고있는 임선수의 모습을 보며... 조금 질투심을 가진것도 사실이구요.
1차전이 시작되고...
임선수의 믿기지않는 소수유닛으로의 러쉬에... 박선수의 GG가 나오기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못하면서... 탄성만 내지르던 나...
이어진 2차전에서 임선수의 드랍쉽 두기가 잡혔을때 무의식적으로 조그만 환호를 했던 나였지만... 회심의 러쉬가 쉽게 막히며 승세가 급반전 되는 찰나 .. 내 마음의 무언가가 요동을 칩니다. 분명 박선수를 응원하는건 맞는데... 무언가 아리하고 찝찝한...
3차전 인디언라멘트... 박선수의 하이탬플러와 드래군은 한없이 강해보이고.. 벌쳐와 마린과 탱크가 왜그리 왜소해보이던지...
이미 첫 조이기가 실패했을때 승세가 기운걸 알면서도... 베럭스를 6개까지 늘리며 패배를 인정하기 싫은 모습을 보였던 그... 그리고 그 눈에 고인 눈물...
그 순간 주체할수 없는 연민이 밀려오더군요. 황제란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무너지길바라면서도 또한 무너져서는 안되는 존재인가...
늘상 Beat Slayers_'BoxeR'를 외치지만.. 정작 그가 떨어지고 나면 너무나 아쉬운.. 그리고 허탈한 이 감정은 어떻게 표현이 될라나요..? 제가 느끼는 이런 감정..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정말 그가 임요환이기에 그런걸까요..?
항상 어느 또다른 선수가 임선수를 이겨주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임선수가 고전하는 순간엔.. 황제의 패배를 결코 인정하기 싫은, 바라지않는 이 느낌... 그가 임요환이기에 그런걸까요..?
어제의 3차전, 임선수의 패배가 확정되는순간 .. 나도모르게 TV를 꺼버리는 스스로를 보며 느낀것들을 그냥 끄적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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