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2/27 17:59:59
Name letsbe0
Subject 밸런스 붕괴맵에 대한 대책(?)을 나름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플러스 팀 창단 정말 축하드립니다 ^^


  이번 신한은행배 결승의 1,5경기가 개척시대가 된 것을 두고 참 말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많은 게임을 해본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테란으로 할 때 편한 감이 많이 있더군요. 밸런스도 벌어지고 있고..

  이런 말이 이번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죠. 새로운 맵이 나올 때마다 화두는 항상 밸런스였으며 이러한 비난을 비껴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판이하게 다른 세 종족이 있고 이미 종족 밸런스가 뒤틀려 있는 상태라 맵으로 맞춰주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상 안 되는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게 되니까요. 마치 100m 대결에서 5m 정도 뒤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죠.

  예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주장이기도 한데... 그 해결책으로 생각해 본 것은.. 프리미어 리그 방식을 일부 도입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정확하게는 프리미어 리그 방식 + 종족별 특화맵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일단 한 시즌의 공식 맵을 하나 늘려서 5개로 만듭니다. 시즌 때마다 여러 후보작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서 하나 더 늘리는 정도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맵을 추첨하는 과정에서 한 선수당 하나씩 맵을 제거하게 합니다. 그럼 세 개의 맵이 되겠죠. 그 중에서 맵을 추첨하는 거죠.

  16강과 8강은 이런 식으로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16강에서 소위 '노동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 계산은 좀 헷갈리긴 하지만;;;

  최소한 8강은 최대 경기수가 세 번이므로 남은 세 맵을 돌리면 문제 없을 것 같고...

  4강부터는 5개의 맵을 다 활용하는 것도 괜찮고.. 리그를 거치면서 종족 밸런스가 무너진 맵을 제외하고 네 개의 맵으로 로테이션을 해도 괜찮고..

  지금 말씀드린 경우는 온게임넷의 방식만 생각한 거지만... 엠비씨게임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엠비씨게임은 온게임넷처럼 4명 풀리그 방식이 없기 때문에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 선수들이 연습해야 하는 맵이 하나 더 늘어난다는 점과 양방송사의 맵 통합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 그 외에도 자잘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선수들이 미리 심각한 맵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과 그게 프리미어 리그처럼 경기 직전이 아니라 미리 통보 후 나머지 맵 중에서 추첨하는 것이므로 연습에도 큰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두개의 맵은 아예 사장될 수도 있고.. 특정 종족맵 전용이 될 수도 있지만... 밸런스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면 차라리 그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 예전에 논의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려 봅니다. 혹 다른 단점이 있는지... 지적 부탁드립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u.Sin.Young.
06/02/27 18:09
수정 아이콘
세상 모든 일에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것 아닐까요..
저는 말씀하신 방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노코멘트입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에 박성준 선수가 개척시대에서 패배하더라도 별 문제 없을 겁니다.
오히려 이기면 드라마라고 좋아하겠죠.

머큐리나 펠레노르 같은 맵을 능가하는 극악의 맵.. 10:0으로 벌어지는 맵이 나오지 않는한.. 그리고 그런 맵이 임요환 선수 같은 초절정스타의 4강전이나 결승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그런 방식은 채택되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혹은 10:0으로 벌어지더라도 누군가 한경기를 이기면.. 10:1이기는 하나 파해법이 나왔으니 두고보자.. 이런 분위기가 될 지도 모르고.. 특정선수의 패배를 특정종족 전체의 문제로 몰고 가기도 참 어렵습니다.

머큐리 같은 맵이 다시 나오기도 힘들뿐더러.. 그런 맵이 나왔으면서도 지금까지의 방식이 유지되는 걸 보면..

글쎄요..
Den_Zang
06/02/27 18:11
수정 아이콘
You.Sin.Young. >> 전적으로 공감 ..
~Checky입니다욧~
06/02/27 18:11
수정 아이콘
맵에 따른 필살기 전략이 사라질듯 싶어서...연습하고 싶어도 그 맵이 걸릴확률이 1/4면....거기다 경우에 따라서 스타팅을 생각해야하는 필살기같은건 절대 못쓰겠네요...
스톰 샤~워
06/02/27 18:18
수정 아이콘
https://pgrer.net/zboard4/zboard.php?id=discuss&no=1206


토론 게시판에 제가 주제로 내 걸었습니다만 아무도 관심갖지 않아서 사라진 주제입니다 ㅠ.ㅠ
06/02/27 19:42
수정 아이콘
~Checky입니다욧~님//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왜 필살기를 못 쓰죠?
제가 글에서 밝힌 것처럼 맵 제거는 추첨 전에 하고 남은 맵으로 지금처럼 추첨을 한다는 거죠. 그럼 미리 맵이 공지되는 것 자체는 지금과 같기 때문에 얼마든지 전략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한 맵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지 않나요?
You.Sin.Young.님//물론 드라마죠. 라그나로크에서 유일한 1승인 홍진호 선수, 머큐리에서 홍진호 선수를 이긴 박정석 선수가 아직도 회자되는 걸 보면 그럴 가치도 충분히 있습니다. 역경을 딛고 우승한 그런 이미지 말이죠.
하지만... 그런 낭만으로 말하기엔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제가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맵의 밸런스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졌다는 것은 100m 경주에서 더 뒤에 서서 출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0.1초 단위를 다투는 100m에서 몇 m 뒤라는 게 얼마나 큰 페널티가 될까요? 스타크래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뜩이나 종족 밸런스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맵마저 확 기울어져 버리면 그 종족을 하는 선수들은 아예 출발부터 기회를 봉쇄당하는 것입니다.
선수들도 맵빨이란 소리를 좀 덜 듣게 되고..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꼭 이 방법만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든 새로운 시도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06/02/27 19:49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이 올려주신 글을 지금에야 봤는데 (토론 게시판을 잘 안 가서;;) 제가 쓴 방식과 거의 일치하는군요. 오히려 더 자세히 써주셔서 이해가 잘 가네요. ^^
그 글에서만 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호의적인 분위기인데... 왜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ㅠ_ㅠ 조금만 다듬으면 굉장히 좋은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텐데..
You.Sin.Young.
06/02/27 20:05
수정 아이콘
letsbe0 님//
저는 사람들이 드라마라고 좋아할 거라고 했지.. 제가 좋아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라그나로크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무너지는 임성춘 선수를 보며..
'맵 이상한 거 하나 던져놓고, 프로게이머니까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해설자들과 방송관계자들에게 프로게이머는 봉이냐'며 짜증을 냈던 사람입니다.

머큐리 뿐만 아니라.. 저그가 프로토스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딥퍼플.. 1승이 저그의 유일한 승인 라그나로크.. 패러독스.. 그런 맵들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팬들의 관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스타크래프트 판인데..

팬들이 바보라서 뭔지도 모르고 주는 그대로 받아먹고 있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더 많은 팬들이 밸런스 최악이다하며 짜증내면서도 사실은 지금의 방식을 더 좋아하며 유일한 해결책을 밸런스가 좋으면서도 다양한 전투가 벌어지는 명품맵에 걸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명품맵이라는 거.. 맵퍼들의 실력과 프로게이머들의 역량이 조화를 이뤄야겠죠. 극단적으로 말해서 밸런스 잘 맞는 맵이 나오는 것은 그냥 '운' 그 자체입니다. 팬들도 은연 중에 그 사실을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10번의 언밸런스 맵 속에 게이머들이 죽어나가도.. 1번의 밸런스맵만 있으면 팬들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까지 끌고 와서 글을 더 난잡하게 하자면..

사실.. 밸런스 따위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저에게는 변은종 선수가 이기는 맵이 제일 좋은 맵입니다.
그래서 2005년 최고맵은 러시아워II 였으며, 11시에 저그가 걸리는 경우는 2005년 최악이었습니다.
06/02/27 20:57
수정 아이콘
You.Sin.Young.님//저도 님이 좋아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
그러한 분위기가 참 문제는 문젭니다. 언밸런스 맵을 비판하면서도,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은 하면서도 바뀔 생각은 하질 않습니다. 맵 자체가 그렇게까지 힘들다면 제도적으로라도 좀 손을 봐서 조금이나마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 생각해 본 겁니다.
스톰 샤~워
06/02/28 09:07
수정 아이콘
letsbe0 님//
그러게요. 이상하게 관심이 없죠 ^^
차라리 반대의견이라도 열심히 내면 '아~~ 다들 이런 걸 싫어하는구나'하고 생각할텐데...
역시 최고의 악플은 무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337 해의 남자, 달의 이야기 (1) [4] 네로울프12400 06/02/28 12400 0
21335 KTF, 팀플레이를 잡아라. [9] Velikii_Van3627 06/02/28 3627 0
21334 '다시한번 4위로 무너지고 싶지 않다.'박지호 VS '첫 4강진출인데 4위로는 머물수 없다.' 한동욱 [8] SKY923526 06/02/28 3526 0
21332 신한은행 스타리그 우승자는 최연성? [34] 나멋쟁이4912 06/02/28 4912 0
21330 한동욱......아직 끝이 아니다. [24] 박지완3946 06/02/28 3946 0
21328 영화 <쏘우> 1,2편 다 보신분들 답변좀 [36] 냥이6311 06/02/28 6311 0
21327 박성균 vs 이제동 성사될수 있을지&한팀 3종족 3개시드 싹슬이 도전 [10] 초보랜덤3753 06/02/28 3753 0
21326 오늘 경북 영천이라는 먼길을 다녀 왔습니다 [2] Memories3660 06/02/28 3660 0
21325 박현준 선수의 승리를 보며 KTF에 바랍니다. [14] Velikii_Van3645 06/02/28 3645 0
21324 올스타리그 관전기 - 날...라!!! [21] 세이시로4396 06/02/27 4396 0
21323 KTF에게 바라는 점입니다. [23] 청수선생3514 06/02/27 3514 0
21322 현재 비 스폰팀중 쓸만한 테란카드는 얼마나? [49] 토스희망봉사5655 06/02/27 5655 0
21320 [잡담]학생때가 좋은 것이여~ [12] 삭제됨3363 06/02/27 3363 0
21319 차라리 1.07로 돌아가는건 어떨까요? [59] 플토대동단결5372 06/02/27 5372 0
21318 KTF의 7가지 죄. [16] SkPJi4250 06/02/27 4250 0
21317 터보를 단듯한 안현수와 진선유.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26] 김정재4029 06/02/27 4029 0
21316 밸런스 붕괴맵에 대한 대책(?)을 나름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9] letsbe03813 06/02/27 3813 0
21315 플러스팀 창단 정말 반가운 일이네요.. [45] 김호철4785 06/02/27 4785 0
21314 화이트데이때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8] AttackDDang3724 06/02/27 3724 0
21311 Plus, 르까프 프로게임단으로 재창단!! ?? [168] 게레로9205 06/02/27 9205 0
21308 2006 기대주 박현준 선수 [23] Attack4379 06/02/27 4379 0
21307 피터의 원칙 [11] Gidday3696 06/02/27 3696 0
21305 내 머리속의 궁금증~` [19] 하늘 사랑3541 06/02/27 35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