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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0 08:25
피넛
베릴 이런 류의 디테일 뿐아니라 지휘관성향의 과감함을 가지고 오더할 리더가 있는 팀은 사기가 떨어지기가 힘들죠. 특히 빅게임에서.
23/04/10 08:34
작년 올인에서도 본인은 글골 한 3-4천 뒤지고있을거라는걸 알고있었지만 팀원들 사기를위해 우리가 계속 앞선다고 억빠했다는 장면도 있었죠
23/04/10 08:55
젠지가 오브젝트 한타에서 기묘하게 이득보는 한타를 유독 많이 하는 이유가 있겠죠. 인터뷰나 선수들 리뷰만 봐도 네다섯수 앞서 보고 사전작업하는 디테일이 넘사 수준입니다.
23/04/10 08:56
마지막에 우승했을때 멘트만 들어봐도 "내가 이길수 있다고 했잖아 얘들아"하는걸로 보아 단순 오더+콜 이상의 롤을 맡고 있다고 느껴요.
23/04/10 09:02
피넛이 오더 잘한다는건 꽤 유명했는데 제 생각 이상으로 스마트한가 보네요
롤도사 베릴과 스타일이 다른 책략가 형인가 봅니다 롤드컵 울렁증만 극복한다면 새로운 전설을 보게될지도 모르겠네요 :)
23/04/10 10:02
공감합니다 크크크
베릴은 인게임에선 자세한 설명을 할 시간에 '얘들아 그냥 나 믿고 내 오더에 따라줘' 피넛은 '얘들아 이렇게 저렇게 하면 우리 이길수 있어 각 역활 잘 숙지했지?' 라는 느낌이죠
23/04/10 09:48
16 롤드컵 4강 17 롤드컵 20 롤드컵 16강 22 롤드컵 4강
떨어질 때마다 16 스맵이나 작년 룰러처럼 목격자였던 것도 아니고 상대 정글한테 밀리면서 떨어졌는데 17년 빼면 롤드컵 진출 전에 보여준 기량이랑 아예 달랐죠 이걸 결과론이라고 하면 이 판에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봅니다
23/04/10 10:05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찾아봤는데요,
2016년 : 4강에서 우승팀인 T1에게 진거네요. 2017년 : MSI 우승 경력도 있고, 롤드컵도 준우승이었네요. 왜 17년을 빼시는지 모르겠지만 17년만 봐도 울렁증이 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7년 빼고 롤드컵 진출 전에 보여준 기량이랑 아예 달랐다'는 근거를 혹시 알 수 있을까요? 2020년 : LGD 소속으로 출전해서 탈락했네요. 제가 LPL을 잘 몰라서.. 강팀인지 약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 강한팀은 아니었던 듯 2022년 : 마찬가지로 우승팀에게 진거구요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자면, 저는 피넛 팬도 아니고, 님 말에 반박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피넛이 롤드컵 울렁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을 찾고 싶은 건데, 아직까지는 울렁증이라고 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23/04/10 10:11
제가 경기를 쭈욱 지켜본 편인데 피넛은 확실히 롤드컵 즈음 가면 기량이 정규랑은 달라지긴 했어요
커리어 초반에는 정규때 나왔던 폭발적인 피지컬이나 후반기에는 번뜩이는 동선같은게 막상 롤드컵 가면 좀 안보였죠 17은 블랭크랑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저렇게 쓰신듯
23/04/10 10:35
전 결과에는 관심없고 우승 못했다고 울렁증이니 뭐니 쓰지 않습니다
그 모든 시즌을 본 입장에서 피넛이 보여준 퍼포먼스 자체가 달랐다는 거죠 16년? 시즌 내내 스코어와 겨루던 한체정 모드 + 블랭크 벵기랑은 비교도 안되는 우위였는데 4강에서 오히려 밀림 17년? 똑같이 상대 정글보다 못했지만 오히려 이때는 서머 때부터 못하는 조짐이 보였어서 뺀 거고요 20년? 말 그대로 21 농심 이상으로 자기가 팀 다 끌고 올라온 약체팀에서 정작 본인이 팀 조별리그 탈락에 최대 기여 22년? 여름 내내 한체정 모드였다가 시즌 때는 비교도 안되던 표식에게 오히려 밀림 얘기했듯 탈락하는 과정에서 작년 룰러나 16 스맵, 17 페이커 같은 모습 보여줬으면 운이 없다고 하지 울렁증 같은 표현 안 씁니다.
23/04/10 10:46
네네 두분 모두 번거로우실텐데도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정량적인 근거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게임 특성상 KDA뿐만 아니라 당시의 패치, 메타 변화나 팀원들 구성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계속 봤었는데 정규보다 아쉬웠다'로 귀결되네요. (물론 두 분의 생각이 틀리다는건 아니고, 제가 생각한 근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얘기입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23/04/10 09:22
피넛 선수는 피지컬은 다른 정글들보다 조금은 떨어질수는 있어도
오더능력 게임 분석 능력은 뛰어난가보네요 역시 관록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23/04/10 10:39
잘한다고 다 이기면 게임은 뭐하러 할까요. 그리고 인게임 오더는 시청자들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짚어줘야 아는거죠.
23/04/10 10:04
매번 으스느스 하면서 놀라지만 LGD 끌고 롤드컵 왔을 때, 농심에서 정말 멋졌습니다.
막내에서 주장으로 듬직해졌다곤 하지만, 돌아보면 왕호야~!!로 대변되는 바론스틸도 막내지만 기댈곳이 된다는 얘기였나보다 생각되네요.
23/04/10 10:26
1세트때 블루들어간거 들켜서 빼다가 다시 들어가서 늑대라도 먹고 나올려는 판단 하는거보고 진짜 소름이...
거기서 제이스가 안오면 정글이득 오면 탑이득이라 탑 구도 바꿔준게 히트였죠.. 오너도 그걸 알았는지 빠른 판단으로 레드만 먹고 와서 점멸평타로 스턴넣어서 죽은거지 아니였으면 살아갔을각이였죠
23/04/10 15:27
저는 지금도 농심선택이 큰실수는 아닌것같아요. 제가 워낙 당시 비디디 좋아하기도했지만. 다만 젠지는 그자리를 쵸비로 메꿨고(딱 쵸비말고다른미드는 절대반대였는데) 농심은 피넛자리를 못메꾼.. 비디디 올해 날아다니는거보시면.. 또농심은그때 코로나이슈도 심하게 탓던것같기도하고.. 암튼 진짜못할트레이드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23/04/10 15:33
이 주제 나올 때마다 늘 반복되는 얘기지만, 저는 그 때 당시의 농심 프런트 판단 비판하는 건 너무 사후적 관점, 결과론적 비판이라고 봅니다. 21젠지의 최후의 보루는 비디디였고 늘 해준다는 밈이 있을 정도로 최상급 미드였어요.
롤판이 어차피 미드 망겜이고, 당시 농심이 21한화 쵸비에게 미드 빡캐리 당해서 끝내 월즈 진출 못한거 생각하면 피넛과 비디디를 트레이드하는게 그렇게 비합리적인 판단이 아니죠. 결국 리스크 테이킹을 한 거고 리스크가 실현된 것일뿐. 농런트의 진짜 잘못이라면 비디디를 코어로 박고 데려온 다른 선수들이 별로 팀합이 안 맞았고, 전성기 지난 드레드나 에포트 같은 선수들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도 같이 박아버렸죠.
23/04/10 17:19
월즈까지 마지막 딱 한 발 남았는데
쵸비 만나서 극강의 미드차이로 좌절하고 나면 누구라도 [미드!!! 언리미티드 미드!!!!!] 외치지 않을 지...
23/04/10 17:52
댓글타래 달렸듯이 이 주제로 보통 '아니 그때는 미드차이가 너무 보였다고'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지만..., 솔직히 그건 선수들이나 팀 구성의 문제 등등에 대해 속속들이 잘 모르고 결국 외부 결과를 보는 '팬'의 관점이고, 스카우터나 관계자들의 관점 및 판단으로는 최악이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기엔, 이런 일 방지하라고 스카우터 쓰고 선수 고용-구성 관련자들 연봉 주고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작 젠지는 쵸비 데려올지 말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농심 트레이드 제안 덥석 받았다고 하니 더..
23/04/10 21:07
사후적 결과가 아니라 틀드 당시부터 농심이 판단미스다 실수한거다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꽤 많았죠. 물론 젠지도 쵸비영입을 성사 못시켰으면 지금처럼은 안됐을 수 있지만, 농심은 비디디 인 피넛 아웃이 당시도 판단미스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도 그렇게 드러나버렸던
23/04/10 13:41
근데 팀으로써 좋아졌다고 느끼는게 결승 1세트 시작에 피넛 카정 시작 걸려서 죽고 완전 망해서 시작하는데 작년 롤드컵 같았으면 거기서 팀 전체가 무너졌을텐데 도라가스가 어떻게든 해줘서 정글 숨터주는게 팀이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23/04/10 19:35
젠지 디코보니 피넛이 잘 때 빛에 어마어마하게 예민하다고 하더라고요. 멀티탭 빛도 보이면 안 되고 누가 깨우는 것도 극도로 싫어할 정도로.
어떻게 보면 이렇게 잠자리에 예민한 게 국제대회 부진의 이유가 되지 않았을 까 싶기도 합니다. 근데 올해는 기대됩니다. 월즈가 한국에서 열리거든요!
23/04/10 23:15
피넛은 확실히 과거보다 성장했죠. 개인적으론 티원 응원하면서도 작년부터 지금까지 항상 젠지와 붙으면 가장 신경 쓰인 게 피넛이었고요. 특히 뽀삐 잡은 피넛은 시작부터 이거 좀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잘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승전 보니 바텀이 성장하면서 본인 부담도 좀 풀린 것 같고,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기에 팀 내에 에고가 부딪히는 사람도 딱히 없는 것 같아서 피넛에게도 현 팀이 잘 어울리고, 젠지의 타 멤버에게도 지금 피넛이 매우 베스트핏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베릴 이야기도 나오는데, 베릴이나 피넛, 케리아, 도인비, 페이커, 과거 스맵이나 마타 등등 디테일한 것부터 전체적인 것까지 콜링 잘하는 선수는 본인 폼만 유지되면 어떤 팀에서든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것 같아요.
23/04/11 15:17
피넛이 인게임 오더도 훌륭하지만,
예전 올인에서 도란선수에게 조언하는 모습들을 보면, 리더로서도 참 대단한 선수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월즈가 없어도 역대급 위대한 선수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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