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댄스팀 플로레씨 애프터글로우 피디입니다.

게시판이 얼어붙은 틈을 노려(?) 저희 팀원들과 촬영한 비비지의 '쉿!'을 올려 봅니다. :)

[퍼포먼스 영상]


[원테이크 영상]


먼저 의상은, 뮤비에 등장하는 의상 중 화이트 계열로 잡아보았습니다.

공간과 무드 레퍼런스는 퍼포먼스 영상에 나오는 교각 밑의 야간 촬영과 터널의 보행자 통로 장면이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야외 장소로 갈까 하다가 촬영 시점이 1월 말이라 계절적으로 너무 무리다 싶어(...저도 팀원들도 다 얼어죽어요.) 실내를 찾았습니다.


무드에 참고한 원곡 영상 레퍼런스

원곡에서는 모래를 뿌리는 퍼포먼스가 강렬한데, 모래 좀 사서 바닥에 깔아볼까 생각도 진지하게 했지만 나중에 스튜디오 뒷정리가 매우 걱정되어(...) 포기했습니다. 무드 레퍼런스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서 브라운+레드+그린이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 특기할 점은 저희 팀원의 연습입니다. 다들 잘 추지 않았나요? 비비지 쉿은 춤이 상당히 파워풀하기 때문에 저희 팀원들도 꽤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팀원들의 연습 영상을 계속 챙겨보고 마지막 연습 때도 카메라 리허설 겸 가서 체크를 했는데 다들 너무 잘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과장 좀 보태서 칭찬 100번은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정작 저의 촬영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른 짐벌을 쓰면서 기기적 특성이 다른 관계로 손에 덜 익었던 부분이 있었고, 원곡 영상은 보다 스피디한 카메라 무빙과 공간감, 멤버들의 길쭉길쭉함(?)을 더하기 위해 꽤나 광각을 썼거든요. 저는 평소 20mm 화각을 즐겨쓰는데 이 정도로도 원곡 영상 느낌이 안 나오고 거의 16~18mm 정도를 쓴 것 같습니다.


광각을 적극적으로 쓴 덕분에 비비지 멤버들이 아주 길쭉길쭉하게 나온다

하지만 저는 요번 촬영 때 타이트한 느낌을 주려고 풀샷을 24mm로 썼는데, 결과물을 보니 더 넓게 길쭉길쭉한 느낌을 내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곡을 더 꼼꼼하게 분석할 걸 그랬어요.

저는 못했지만. ㅠㅠ 그래도 저희 팀원들의 분전(?)으로 다행히 봐줄 만한 영상은 나온 것 같습니다. 모쪼록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곡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