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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6 06:11:07
Name 마제스티
Subject [일반] 서울기행기 2탄


반응이 미적지근해서 안 쓰려고 했는데, 그냥 심심해서 쓰겠습니다.




가든파이브 찜질방에서 하루밤을 꼴딱새고, 아침7시 쯤 나왔다.

오랜만에 아침공기를 마시니 폐에 끼인 때들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왜 오랜만이냐면.. 난 취준생을 가장한 백수이기 때문에 생활이 불규칙해져서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쨋든 다시, 친구의 차에 올라타서 잠시 몸을 녹이면서 어디로 갈지 이야기했다.

오늘 여행의 목적은 대학교 투어이다. 특징은 최대한 많은 학교를 빠르게 수박겉핧기 식으로 다니는 것이다.

이것은 친구의 자동차의 효율성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차가 있어도 모든 대학교에 가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대학교를 선택해야했다.

일단, 네이버 지도를 켜서, 어디 대학교 부터 갈지 정했다.

강북에 대학교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에 강북에 있는 대학교를 모집단으로... 그 중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먼저 가기로 했다.

이유는 서울에 많지 않은 국립대이고, 예전에 치즈인더트랩이라는 웹툰 드라마가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는데,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대학교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기 때문이다.

가든파이브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까지는 거리가 꽤 멀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차가 없는 아침인데도

50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凸모양의 정문이 인상깊었다.(정말 정문이 저렇게 생겼다.)

학교 안에 가기 전, 정문 앞 맥도날드에서 친구와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다.

나는 애그머핀에 딸기쨈을 발라 먹었다.(맥날 알바2년 경험자로서, 머핀은 딸기잼을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입성하니 정말 조용한 느낌이었다. 방학이라 학생들이 없기 때문인 것도 맞지만.

학교 분위기가 대체로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이 들었다. 건물도 높지 않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던 것 같다.

봄에 오면 학교 풍경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이 아니면 언제 다시 올수 있을지...

차를 타고 구경하니 1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것 같다. 15분이 지나면 주차요금이 생기기 때문에

15분을 리미트로 잡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빠져나왔다.

다음으로 경희대학교에 방문했다. 사실 경희대학교는 2010년에 혼자 온적이 있었는데..

한 여름이라서 더워서 구경을 할 수 가 없었다. 도서관 앞만 기억이 날뿐이다.

경희대학교를 향하다가 갑자기 한국외국어대학교가 보였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먼저 갔다.

그런데 학교가 너무 작아서 구경할 곳도 없었다. 너무 콤팩트해서 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한국외대가 건국대학교 호수 안에 빠질 크기라고 하던데, 정말 작았다.

학교가 좁아서 멀리 왔다갔다 해야할 필요가 없으니, 학교다니기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상깊었전 점은 신입생 예비대? 때문에 관광버스들이 엄청많았고, 학생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8년 전이다. 덜덜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한국외대를 겨우 빠져나와 경희대학교로 직행했다. 오랜만에 경희대에 오니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다.

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니, 중앙도서관이 나왔다. 운전하던 친구는 건물의 퀄리티를 보고 감탄하였다.

글고 평화의 전당을 보고 다시,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나 역시, 경희대 건물을 보니 유럽에 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저 건물의 비용은 전부 학생들의 등록금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차라리 내가 나온 대학교 처럼 조용하기 짓고,

등록금 작은게 낫다는 생각도 했다.(나는 국립대이기 때문에 등록금이 적다.)

그 외에 법과대학, 행정대학?을 지나 다시 학교 밖으로 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차를 타니 정말 빠르게 볼 수 있었고, 15분이 지나면 주차요금을 내야했기 때문에, 엄청 빨리 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경희대학교를 빠져나와 서울시립대학교로 갔다.

서울시립대학교에 간 이유는 많지 않은 시립대학교 이고, 왠지 공무원 느낌이 나서 가보고 싶었다.

시립대학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같이 조용한 느낌이 드는 학교 였다.

동선이 잘되어 있어서 길따라 쭉가니 학교 전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 학교 근처 주택가는 복잡한데,

학교는 깔끔해서 왠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시립대학교를 빠져나와서 고려대학교로 향했다. 아는 사람이 고려대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다.

정문쪽으로 가니 ,TV에서 보던 건물이 나왔다. 깔끔하고 예쁜 건물이었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오른쪽길로 해서 산길따라 올라가서

김연아 피겨연습장쪽으로 내려와서 의과대학 본관쪽으로 내려온 것 같다.(확실하지는 않다.)

김연아 피겨연습장을 보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김연아가 언젠가는 오겠지...라는 뻘생각도 했다.

친구는 은퇴했기 때문에 오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그래도 한번쯤은 오지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간호대학 쪽에 축구장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야구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아마 학교 야구단일 것이다.

의과대학 본관이 경사진 길에 있었다. 아는 사람이 다녔기 때문에 한번 더 눈이 갔다. 잘지내고 있겠지...

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빙빙돌다가 산길로 나왔다. 학교가 정말 큰 것 같았다.

15분이 오바되어서 요금을 내야되는줄 알았는데. 안내 아주머니가 안내도 된다고 그냥 가라고 하셨다.(감사합니다)

고려대학교를 나와서 이화여대로 갔다. 예전에 혼자 걸어서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여학생들이 많아서 못들어갔다.

이번에 차를 타고 가니까 상관없을 것 같다. 하지만 주말이라 자동차 입장이 통제되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정문 앞에서

좌회전해서 나왔다. 이화여대 앞에 가서 인삼깊었던 점은 학교 앞에 세상 모든 화장품 브랜드가 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헤라, 잇츠스킨, 아리따움, 에띠드하우스 등은 물론이고, 태어나서 처음보는 브랜드들도 많았다.

여자동네는 다르긴 달랐다.

이화여대를 스쳐지나서 연세대학교에 갔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학교이다.

내가 가고 싶었던 학교이고(성적은 개판이었지만), 평지이고, 학교 건물 색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가니, 정문이 바뀐 것 같았다. 2010년에는 성문같았는데, 지금은 약같 안에 다 보이는 느낌?

그리고 차가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바뀐 것 같다(확실하지 않다)

공대쪽으로 들어가서 차를 주차하고 지하주차장 쪽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나 마시고 잠시 쉬었다.

이때,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스타벅스에서 한숨 푹 잤다.

약 30분 뒤 친구가 깨워서 밖으로 나가서 학교 구경을 했다.

언더우드 동상을 지나 대우관 쪽으로 갔다. 가니 행정고시 합격자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13학번이 행정고시에 합격했단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역시 나랑은 사는 세상이 다른 것 같다.

친구도 연세대학교 풍경이 마음에 든다고 감탄했다.  나랑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연세대학교에서 주차요금 3천원을 결제했다. 별것도 아닌데 정말 아까웠다.

친구는 자기 대학교는 땅이 넓어서 그냥 무료라고 투덜거렸다.  

연세대학교를 빠져 나와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딱히 가고 싶은 대학교도 없어서 대학교 투어는 마치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다가 날씨도 춥고 해서, 코엑스로 가기로 했다.





너무 길어서 끊겠습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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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벌이와쩝쩝이
17/02/16 08:32
수정 아이콘
건대 호수에 풍덩 빠지진 않고 기울여서 넣어야 빠진대요..
17/02/16 10:01
수정 아이콘
저는 오래 되었기에
말씀이 그림 처럼 스쳐 갑니다.
찍먹파
17/02/16 13:13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3탄도 기대^^
공정연
17/02/16 13:35
수정 아이콘
서울에 있는 성균관대도 참 건물이 좋더라구요.
이시하라사토미
17/02/16 14:44
수정 아이콘
얼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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