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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2 11:15
책을 절도한 것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훔친 본인의 입장이 아니면 누구라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17/02/22 11:19
33살이면 책값구하는게 어렵지 않을것 같은데..
몸이 어디가 안좋은걸까요?? 저도 늦은 나이 까지 공부 했고 돈부족할땐 3시간자면서 알바2탕 뛰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면 야간노가다같은거 한번씩 나갔구요 하루만 나가도 10만원돈 나오구요 사지 멀쩡하다면 책값구하기 힘들다는건 어불성설 같아요 집보증금 구하기 힘들다는거면 모를까...
17/02/22 11:27
나는 이랬는데..로 쉽게 판단해서 얘기 하시면 안됩니다.
저 분 상황 아시는거 아니잖아요? 경비원 월급으로 3인 생활 하는게 쉬울리 없으니 본인 월급 중 일부가 가족 생활비로 빠졌을수도 있고.. 사지 멀쩡하다는 얘기도 안나왔고.. 가족 중에 누가 아플수도 있고.. 여의치 않아서 회사를 퇴사했다는 말도 있는데.. 예지력을 이런데서 발휘하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3만원이 아니라 300원도 아까운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왜 이해를 못하실까요?
17/02/22 14:11
사정이 있는걸까요? 라고 물어봤습니다만
300원도 아쉬워 본적 있어봤으니 한말입니다 절도가 미화된것 같아서 한말이고요 제 지인이라면 당연히 안타까워 하겠지만 언론에 나와서 좋은일처럼 나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거고요
17/02/22 14:43
미화라기보다는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이고, 자진해서 죄를 뉘우친 것이 그래도 사회적으로 전파하고자 하는 미덕 중 하나인데다가 그에 대해 자발적인 사회적 연대가 이어졌으니 미담이라고 할 만해 기사화 된 거라고 봐야죠. 절도 자체를 미화했다고 보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17/02/22 11:28
무슨 공부하셨는지 몰라도 이 사례의 주인공이 더 시간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공부를 했을수도 있고 집안 사정이나 몸 상태가 더 나쁠수도 있죠.
17/02/22 12:32
뭐...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공부할 돈 없으면 힘들게 벌어서 해라는 말 만큼 공허한 말 도 없는 것 같아요. 남들은 한달에 수백씩 써가며 환경 만들어서 하기도 하는게 공부잖아요.
아르바이트 하고 잠 줄여가며 수능봐서 명문대에 들어간, 혹은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분명 미담이지만 단지 미담에서 끝나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7/02/22 14:16
저도 그거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너무너무 억울하죠 저는 저사람에게 더노력해라 라고 말한게 아닙니다 그저 나쁜짓은 나쁜짓이라고 말한고 싶은거였습니다
17/02/22 11:17
눈 앞에 책은 있고 필요하고 순간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겠지요.
그게 당연하고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저렇게 반성하고 괴로워하고 주인에게 돌려주고 자수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순간적인 충동에 의한 것일테니까요. 저도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저는 저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으니 그럴 것이고 상상을 해보면 어느정도 그럴수도 있지 싶긴 합니다.
17/02/22 11:23
타락(?)한 인간의 갱생 스토리는 굳이 미화하지 않더라도 아름답게 보여질 수 있죠.
어떻게 보면 그냥 쭉 착하게 사는 것보다 어려운 일 일수도 있구요. 심지어 그게 중대범죄, 3억, 3조도 아니고 3만원 절도 수준이라면.. 그리고 피해자가 용서했다면, 그 행위에 대한 분노 보다는 연민이 일어나는 것이 어색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7/02/22 11:26
뭐 장발장도 빵 훔칠 시간에 야간 노가다 뛰었으면 감방 안갔겠죠. 물론 그게 빵이든 책이든 절도는 잘못이라는데는 이견 없습니다.
17/02/22 13:47
장발장은 좀 불쌍하다 뿐이지 빼박 나쁜놈이죠.
- 조카 아기 맥이려는 이유였지만 어쨌든 빵을 훔침 (여기까지는 참작 가능) - 금방 나올 수 있도 있는 것을 탈옥 여러번해서 괜히 형량을 늘림 - 굶어죽게 생긴거 도와준 신부 배신때리고 은쟁반 등을 훔쳐 달아나려고 함 (은혜도 모름) - 가석방 중에는 늘 신고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도망쳐서 신분세탁하고 잘먹고 잘삼 법이, 사회시스템이 잘못된 것과 별개로 거의 나는 법에 초월한 인간이다. 라는식의 행동들이 많아서.. 크크.
17/02/22 14:01
탈옥 하려고 했던 이유 -> 조카와 누나가 굶어죽어간다, 뿔뿔이 흩어진다 소식을 듣고 뒷바라지 하기 위해 탈옥을 시도한 것(무위로 돌아감) + 팡틴이 맡긴 아이 코제트를 구하기 위해 익사를 가장해서 탈옥. 고작해야 은화 한닢으로 종신형을 살아야하는데 그것 때문에 불쌍한 여자아이가 학대받다 죽는걸 참지 못했을뿐 + 수병을 구했기 때문에 사실상 가석방이 허락된 상황이었음.
신부 배신 -> 이 때까지만 해도 장발장은 비뚫어진 사람이었고 신부가 이 사건으로 그의 영혼을 삼으로서 회개하여 진짜 착한 사람이 됨 가석방 중에는 늘 신고를 해야함 -> 뮤지컬과 원작을 착각한 잘못된 선입견. 장발장은 형기를 다 채웠고 이 그 뒤에 쫓긴건 굴뚝 청소부 소년에게 빼앗은 은화 때문이고, 이는 위의 신부건과 마찬가지. 참고로 못된 심보로 빼앗긴 했지만 바로 자기 잘못을 깨닫고 돈을 돌려주려고 했으나 영원히 찾지 못함. 그 뒤 프티 제르베 같은 굴뚝 청소부들을 볼때마다 이름을 물어보고 돈을 쥐어줌. 그나마도 시장이 되어 편하게 살수 있었는데 동네 부랑배가 자기 죄를 뒤집어쓰게 되자 자백하여 형을 살게됨. 신분세탁 -> 헌병대장의 아이 2명을 불타는 집에서 구해낸 덕분에 통행증 제시 요구를 받지 않았을뿐. 가명을 쓴걸 신분 세탁이라고 본다면야 신분 세탁이지만... 잘먹고 잘삼 -> 거부가 되었지만 항상 거친빵에 물만 마시면서 검소하게 살았고 번 돈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살았음. 우스개로 하신 말이겠지만 장발장이 빼박 나쁜놈이라는 말은 전혀 공감할 수 없어서 틀린 부분을 지적해봅니다. 사회 시스템의 희생자로서 자신의 별것 아닌 죄를 두고 평생 후회하면서 타인을 위해 희생한 캐릭터인데요...괜히 장발장이 죄책감의 화신, 개과천선의 표본으로 불리겠습니까.
17/02/22 11:37
전 솔직히 절도범놈들 사연 들어줄 필요 없다고 봅니다. 세상에 사연없는 범죄자 없고 마모씨도 사연 있어서 승부조작 브로커했다는데요 뭘
그러나! 저 절도청년은 도와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절도후에 가책을 느끼고 다시 책을 돌려주었습니다. 대개의 절도범들은 붙잡히고나서는 온정으로 호소해서 용서받지만 저 청년은 아닙니다. 그리고 진짜. . 그 돈이 없어서 훔치진 않았을 겁니다. 다만 다시 돌려주었고 반성을 했죠. 3만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꽁으로 3만원을 아끼겠구나!하는 심정이었겠죠
17/02/22 11:15
저번에 노인정에서 무전취식해서 경찰서온 사람에게 3만원 쥐어준 경찰분도 그렇고 참 훈훈하네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요즘 세상살이가 참 팍팍하긴 한가봅니다... 생계형범죄가 너무 자주 눈에띄네요.
17/02/22 11:19
전 오히려 어떤 무리들이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버틴다는 요즘 뉴스 보다가 이런 사람들은 저렇게 살고 있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 더 화가 나네요.
한 수백년 지나면 인위선택에 의해 인류 유전자풀 내 사이코패스의 비중이 올라가는건 아닌가란 생각도...... 아니면 서있는 위치가 딜라지면 풍경도 달라져서?
17/02/22 11:20
저번에 노인정에서 밥 훔쳐먹다가 걸린 청년이 경찰에게 3만원을 받은뒤, 성실하게 일해서 받은 첫월급으로 그 돈을 갚으러 왔다는 훈훈한 일화가 있었는데
저 공시생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17/02/22 11:23
생계형 범죄는 언제나 많았어요. 단지 이전에는 아예 범죄라면 생계형 딱지를 안 붙인 반면 이제는 생계형 생계형 한다는 차이 뿐..
17/02/22 11:22
항상 이 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은 저런 보통 사람들의 선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선행을 보여주신 경찰분들께는 항상 감사합니다. 악한 자들만 높을 자리로 가는 건지 아니면 높은 자리로 가면 악해지는 건지 항상 의문입니다.
17/02/22 11:30
높은 자리에 계신 선한 분들도 많습니다. 단지 그 중 일부가 더 도드라져보이고 해가 무지막지할 뿐. 낮은 자리에도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 무지 많고 성공한 사람 높은 사람 중에서도 선량한 사람 정의로운 사람 무지 많아요. 약자 강자의 사회적 구조에 있어 약자에 선을 대입하고 강자에 악을 대입하는 순간 실패입니다. 도덕적이지 않더라도 약자는 보호받아야하고 강자더라도 잘못이 없다면 죄를 물어선 안 됩니다.
17/02/22 11:31
부모도 멀쩡히 살아계시고 아버지 경제활동 하시고 본인도 경제활동 하는데 도둑질을 하는것은 이해가 안간다... 는 의견이 실제로 올라오기도 했고, 또 올라올만한 글이기에 제가 아는 선에서 짤막하게 얘기하면, 저런 도둑질은 보통 정말 최후의 최후까지 돈이 나올 구석이 없어서 한다기보다는, 그 돈이 나올 구석을 이런 저런 이유로 손을 빌리기 싫은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범죄가 학생들 범죄에요. 저런 초범 소액규모 절도 걸리는 학생들 보면 부모님 다 멀쩡히 경제활동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본인은 돈이 없어서 훔친게 맞아요. 왜냐면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가 돈이 있어서 돈 좀 달라고 손을 빌리기가 껄끄러운 가정이 많으니까요. 저 33세 아조시도 아마 진짜로 돈이 한푼도 없었다기 보다는 친구한테 빌리자니 가오가 상하고 부모님한테 빌리자니 죄송하고 하는 이유로 '그 순간'에 고독한 궁핍이 찾아와서 홧김에 그냥 저질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서관 책을 훔친것도 그렇고, 훔친 이후에 후회했다는것도 그렇고... 당장 정말 3만원짜리 책이 인생에서 제일 급한데 나올 구석이 없었으면 후회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겠죠. 훔치고 나니 아마 내가 이걸 훔쳐야만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게 이성적으로 판단이 되셨을테고 그랬기 때문에 돌려주러 가신거겠죠. 뭐 그렇다고 저게 나쁜짓이 아니라거나 범죄가 아니라는건 아니고... -_ -; 부모하고 사이 나쁘지 않고 형제도 있고 미래도 창창한 학생들이 그 사람들한테 손 한번 제대로 안 벌려보고 왕따 때문에 내면적으로 못 이겨 자살하는것만 해도 그렇잖아요. 살다보면 원래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여도 정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는것보다도 더 손 빌리기싫고 힘든 상황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죽는게 능사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르는게 능사도 아니지만 일단 그게 심정적으로 굉장히 흔한일이라는것은 일단은 다같이 알고 사는것이 좋을거 같아요. 원래 사람이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들때 외부에서, 혹은 시간이 흐른뒤에 객관적으로 그 상황을 봤을때도 그렇게까지 돌파구가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경우는 드물어요. 사람이 원래 부정적이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마냥 모든게 어두워보이고 안될거 같고 그러다보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그렇게 스스로 깊은 궁지로 기어들어가는거죠. 저 정도면 그래도 적정선에서 잘 털고 나오셨다고 생각합니다.
17/02/22 11:40
우리는
피해자가 일주일째 굶은 사건이 아니라 피해자가 용서해준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였으면 여론이 달랐겠죠?
17/02/22 11:47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죄의 경중을 떠나 범죄는 범죄라는 이야기고, 피해자는 지엽적인 예시일 뿐입니다. 훈훈한 용서와 경찰의 대처는 결과적으로 보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요
17/02/22 11:43
어떻게 보면 훈훈한 미담이기는 한데, 다른 시험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정이 딱하다는 이유만으로 좋게좋게 넘어가는 건 좀 안 좋네요.
17/02/22 11:58
그건 아니라고 봐요. 저 공시생이 스스로 자수했기 때문이고, 자수 안했으면 완전범죄로 잘 끝났겠죠. 선량하기에 근본은, 그래서 경찰들도 도운 겁니답
제가 가장 짜증나는 사건들은 과거에 몇몇 공시생들이 피엠피나 책들 훔치다가 잡혔는데 오히려 온정으로 호소해서 풀려나고, 아마. . 훗날 임용되서 공무원 잘하겠죠. 생계형이라고 핑계만 대면 절도범죄는 최초 1호에 한해서 용서해주남? 법이 왜 있고 법지키면 바보구만!~ 이라고 생각이 들었죠. 뭐 언론에서야 훈훈한 미담으로 기사 나오던데. . 근데 저 사건은 절도한 공시생이, 스스로 가책을 느껴서 자수하고 책도 돌려주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선량한 사람이라면 공직생활 맡을 자격 된다고 봐요. 옛날 기사들중에 절도했다가 나중에 잡혀서는 온정으로 호소하고 풀려나서는, 그런 양반들도 안타깝다. 딱하다하고 그냥 용서해주는데 저 공시생은 그에 비하면 오히려 도와줘서 공뭔시험 붙게 만들어주고 싶을 정도군요.
17/02/22 12:36
사정이야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기사가 다분히 호의적인 태도로 적혀 있어요.
책 훔친 걸 후회해서 돌려주려면 얼마든지 돌려줄 수 있었을텐데 그걸 도서관에서 읽다가 주인에게 들킨 점이 일단 수상쩍어요. 기사에는 '일부러' 잘 보이게 책을 펴 놨다고 했는데, 피해자가 벽보에 본인 연락처를 분명히 썼을 텐데도 직접 연락해서 주거나 경비실에 맡긴 후 알려 주거나 하는 방법을 쓴 게 아니라 훔친 책을 사용 중 피해자와 목도했단 점에서 별로 돌려 줄 의사가 없었는데 부주의로 걸려서 둘러댄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네요. 자수도 처음부터 한 게 아니라, 피해자와 만난 뒤, 피해자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단 걸 알았기 때문에 한 거구요. 제가 미담이나 온정을 싫어해서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라, 미담으로 포장된 부정이 있을 수 있어서 그래요. 미담의 주인공이 노력해서 공무원이 되면 좋은 일이지만, 어쩌면 본인의 범죄를 미담으로 포장할 정도로 몰염치한 사람이 공무원이 되는 걸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은 공무원이 되어서 공적 업무를 명명백백히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을 우려가 있구요.
17/02/22 13:00
아하. . 다시 기사 읽어봤습니다. 음 조금 이상하긴 하네요. 제가 대략적으로만 봐서, 벽보를 보고 가책을 느껴서 잘 보이라고 놔두고 주인이 찾아가게끔한 걸로 보였는데, 말씀하신 그 가능성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절도 공시생이라면 그 절도한 책을 도서관에 들고다니는 바보짓을 도무지 할 거 같진 않구요. 집에서만 보는 용도로 쓰겠습니다. 솔직히 훔친 책을 도서관에 들고다니는 용감함은. . 이해 불가입니다. 원 주인이 못 알아볼 리가 없는데 말이죠. 만약에 자수의 의도가 없이, 완전 범죄 크킄 계획대로. . ! 를 외치다가 뒤늦게 발각되니까 온정으로 호소한 케이스라면 소액이고 3억이고 간에 감빵 처넣으면 속이 시원하지만, 전 공시생이 그렇게 생각없이 훔친 책을 다시 노출시킬 바보가 아니라고 여기겠습니다. 그리 생각없다면. . 진짜 공부 접어야죠.. 책을 잘 보이게 펴놨다. . 이게 주인이 알아보라고 해놓은 소극적 행동인지, 아니면 뻔뻔함인지는 판단이 어렵긴 합니다
17/02/22 12:13
남일같지는 않네요. 공무원 준비하는 입장으로. 강의비 부모님한테 벌리기 싫어서(죄송해서) 어찌어찌 600정도 모았는데 휴.. 이거 떨어지기 전에 붙고싶습니다.
17/02/22 12:19
미담은 그냥 미담으로 받아들이세요. 짜증나는 댓글들이 보이네요.
전형적인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보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은데, 남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 때, 다른 방향성과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본인 스스로의 통찰력에 도취하시는 기분마저 듭니다. 본문의 주제는, 사정이 어려워서 절도를 하였으나 금새 돌려주었으며, 그 딱한 사정을 본 다른 이들의 선의와 호의에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아닌가요? 막상 피해자는 괜찮다고 넘어간일인데 말이죠. 저런 댓글 쓰시는분들이 경범죄든 뭐든 털어서 먼지 한 톨 안나오는 성인군자들이실거라곤 생각이 안드는데 말이죠.
17/02/22 12:36
남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 때, 다른 방향성과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본인 스스로의 통찰력에 도취하시는 기분마저 듭니다.
사실 이거죠 크크.
17/02/22 12:56
남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 때, 다른 방향성과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본인 스스로의 통찰력에 도취하시는 기분마저 듭니다. (+1)
17/02/22 13:53
남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 때, 다른 방향성과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본인 스스로의 통찰력에 도취하시는 기분마저 듭니다.
이문장 참 좋네요. 근데 제 생각은, 보기엔 좀 안좋을지 몰라도 이렇게 다른 방향성과 관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아야 사회가 건강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향성과 관점이 윗 댓글들 같은 쓸데없는 태클이라 할지라도요.
17/02/22 14:09
다양성의 존중은 지금 우리사회가 반드시 갖추어야할 덕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Wade 님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다만, 그 말씀에 한 마디를 덧붙이자면 그러한 다양한 의견은 목적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니까요.
17/02/22 14:33
성인군자는 아니구요 무단횡단정도를 제외하면
법을 어긴적은 없었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이유로 가쉽거리로 이런사건이 언론에 계속 나오는게 불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떤 다른 의견을 표현하는게 이렇게 비난을 받는 일인줄 몰랐네요
17/02/22 14:41
위에 댓글의 내용을 다시금 적어드립니다.
[다양성의 존중은 지금 우리사회가 반드시 갖추어야할 덕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다양한 의견은 목적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니까요.] 그냥 미담으로 남겨도 괜찮을 만한 일에 그냥 다른 의견 남기신건 첫번째 댓글 정도라고 봅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읽다가 기분나빴던건 저도 늦은 나이에~ 어쩌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되묻겠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경찰의 원만한 결론이 이루어져서 미담으로 남길수 있는 일에 "저도 늦은 나이에~ 어쩌고 그러니 저 행위는 잘못되었다" 라는 말씀을 남기심이 정말 다른의견으로만 받아들여질거라고 생각하셨는지요. 님의 댓글을 읽는 다른 사람 또한 마찬가지로 님으로 인해 기분나빠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비난하는건 - 비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 님의 다른 의견이 아니라, 님의 댓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음. 그 자체 입니다.
17/02/22 14:51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보통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득하는개 가장빠르고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는데 꼰대짓이 된것 같네요 많은 나이도 적은 나이도 아니지만 낡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도둑질이든 뭐든 해보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해봤으니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딱딱하게 달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두번째 댓글이 과 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은 최근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도 미화가 되었고 저도 훈훈하게 봤으나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고 또 미화되고 반복되는 상황이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17/02/22 12:36
저 분이 훔치고 몰래 잘쓰다 걸린 것도 아니고, 1주일만에 자수한건데 그 부분은 전혀 참작 안하네요. 본인들 생각으로는 그 것도 찔려서 그런거니 무효라 하겠지요.
언제는 노력과 의지 드립치고, 이럴 때는 엄벌주의로 태세 전환하는거 보면 꼰대들이 답답해하는게 마냥 이해가 안되지는 않네요.
17/02/22 12:52
댓글들 보면 참 세상 빡빡하구나 하는 느낌 드네요..
아주 오래전에 pgr에 한번 글쓴적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나오는데 지하철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서울 올라오셨는데 집에갈 차비가 없다고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아 또 난 이런거에 잘 붙잡히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앵벌이든 뭐든 에이 몰라하고 돈 드린적이 있었죠.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데 아니 왜 내 개인정보를 달라는거야? 생각하며서 됐다 하고 가버렸죠 몇주뒤에 지하철역에 또 그 할아버지가 보이더군요. 할머니와 같이 계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절 보자마자 찾았다면서 돈을 돌려주셨습니다. 정말 갈 차비가 없으셨던거였죠. 저보고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 하시는데 오히려 제가 더 고마웠던 경험이였습니다. 위 사례와 많이 다르지만.. 세상 아직훈훈해요.. 그냥 훈훈한 글은 훈훈한 글로 봐주세요. 누가 절도가 범죄인거 모르겠습니까.. 돈 1만원도 범죄인거 다 알죠. 근데 위 이야기는 그게 아니자나요..
17/02/22 13:02
기분 좋게 본문 읽고 내려오다 댓글보고 기분이 참 팍 상하네요 흐흐. 삭막한 세상에 그나마 아직 사람들 사이에 인정이 있구나 느끼면서 읽었는데
꼭 이런 글에는 조금의 실수도 인정 못하시는 정의의 수호자 분들이 계시는 군요.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좀 보듬어 주는 관용이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7/02/22 13:48
순간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은 범죄가 인생을 파탄에 처하게 할 수 있고 외면하면 무탈한데도 자수할 결심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17/02/22 14:11
가난해 봤다면서 어째서 가난의 조급함을 모르는가.
왜 가난한 사람보고 삶에 여유가 없다고 하는 줄 아는가? 정말 여유가 없으니깐. 시야가 좁아지니깐. 생각이 짧아지니깐. 공부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적당한 알바를 구하고 싶은데 인상이 더럽다, 나이가 많다, 남자는 안 돼요. 여자는 안 돼요. 최저임금이라고요? 많이 배웠다고 티 내니? 뭐라구? 노동법? 별의별 구실로 사람이 몰리면 바로 앞이 낭떠러지인 것도 모르고 냅다 뛰어들게 되어있다. 아차차 싶어서 도로 기어 올라와 자존심 다 버리고 무릎 꿇은 사람에게 "나도 가난해 봤어. 그래도 안 그랬어!" 라며 냅다 "THIS IS SPARTA!!!" 날려주면 참으로 속이 시원하겠지? 세상에 죄짓고 뻔뻔한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억만금을 집어먹고도 안 걸리면 땡큐고 걸리면 생계형이라 봐달라는 쓰레기들이 넘쳐나는데 최소한 스스로 나서서 용서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자비와 관용을 베풀어주었으면 한다. 당신이 정말 가난해 봤으면 말이다.
17/02/22 14:37
평소에 글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에게도 소개시켜주고 항상 영화관가기전에 같이 보면서 상의할 정도로요 의견에 모두 동의하구요 제가 처음단 댓글 때문에 분란을 일으킨것 같네요 경솔했다는 점 인정하고 부드러워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17/02/22 14:43
아마 오프라인의 배글이님은 훨씬 부드럽고 인자한 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키보드랑 운전대 잡았을 때도 부드러워져봐요. (물론 반대로 하는 게 더 재밌긴 합니다... 관심도 많이 받고...)
17/02/22 15:57
글만 볼걸...(2)
글 잘 읽고 몇몇 댓글들 때문에 세상의 팍팍함을 실감하고 나가게 되네요. 저 부터라도 안 그래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쩝...
17/02/22 17:05
피해자분과 경찰분들이 좋은 일 하셨네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잘못 저지르셨던 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뼈저리게 반성하시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시길.
17/02/22 18:10
글이 아닌 실천으로도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 이었으면 하네요 비난받을 만한 댓글이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피드백이 아닌 비꼼의 글이 생각보다 많네요 기분나쁘신분들은 저런놈도 있구나 생각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17/02/22 18:42
'잃어버린 책을 찾아달라'는 벽보에 피해자의 연락처가 없었을까요? 정말 책을 돌려줄 생각이 들었으면 그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할 일이지, 뭔 피해자의영문 이니셜이 적힌 책을 펼쳐놓고 피해자가 발견할 때까지;; 일종의 퍼포먼스예요? 아니면 지능이 모자라서 그런 거예요? 미담이라기엔 너무 황당한 이야기인데요.
17/02/22 21:21
피해자에게 책을 돌려주게된 경위가 뭔가 좀...... 거시기하긴 하네요. 도서관에 책을 펴두고 피해자가 볼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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