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8/27 17:52
바둑이나 프로기사분들에 대해서는 잘모르지만, 이런 좋은 글을 읽을고나면 신문의 바둑코너를 유심히 보게되죠! 앞으로도 좋은 비교 해주실꺼죠? ^^*
03/08/27 18:02
저도 조훈현과 서봉수... 두 기사의 20년 라이벌기를 보자면... 홍진호 선수가 생각나더군요. 임요환 - 홍진호... 절친한 사이이자 숙명의 라이벌... 두 사람이 결승에서 만난 횟수만해도 다섯번은 족히 될겁니다 -_-
03/08/27 18:10
바둑을 배우고는 싶지만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처음 스타를 할 때 일꾼 네마리 앞에 두고 삽질했던 거와 마찬가지로 바둑알 하나 앞에 놓고 보면 어느센가 알까기나 오목으로 변해 있더군요..^^;;; 바둑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03/08/27 18:39
홍진호 선수는 서봉수 9단이라고 보다는 유창혁 9단에 좀더 가깝지 않을까요. 쉴새없이 몰아치는 홍진호 선수와 세계 최강의 공격수라고 불리는 유창혁 9단과 많은 공통점이 느껴지더군요. 이창호 9단은 아마 이윤열 선수가 되지 않을까요?
03/08/27 18:46
바둑 고수는 아니지만..바둑을 배우는 과정은 스타하고 비슷합니다. ^^
초보 시절에는 열심히 실전을 해보고 초보 티를 좀 벗을 때가 되면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보는 겁니다. 리플 연구와 비슷하죠? 스타는 관련 서적이 거의 없지만 바둑은 교본과 기보집이 꽤 있습니다. 실전과 병행해서 책을 꼭 봐야 합니다. 실전을 주로한 사람은 보통 힘이 세고 책을 읽고 공부한 사람은 세련됩니다.
03/08/27 19:44
홍진호 선수가 임요환 선수의 라이벌이나 결승전 파트너 중에 한 명이었다는 점 +
사우론식 저그가(해외에서 전파된;;) 저그 유형을 지배할 당시 헝그리 저그라는 점(현재도 잘 소화하죠. 해외유저는 잘 몰라서 확신하진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탄생한게 아닌가 싶은데;;)이 옐로우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유창혁 9단의 공격형 바둑을 소개할 때 같이 보여주려고 남겨두신 듯 싶습니다. 그 때 홍진호, 변성철, 김동준, 임정호 선수가 등장할거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이창호 9단은 실리위주의 서지훈, 조용호 선수와 비유가 되려나.) p.s : ataraxia님 넷바둑은 어떠세요? 서봉수 9단처럼 실전부터 시작을;;
03/08/27 19:48
서봉수를 보면서 홍진호 선수를 떠올리는 건 오랫동안 최강의 자리를 지킨 상대(임요환)의 유일한 라이벌로 각광 받으면서도 승률에서는 사실상 많이 밀린....점이 근거가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스타일상으로는 그다지 비슷한 부분은 없는 듯합니다.
03/08/27 20:25
ataraxia님 www.tygem.com 을 추천합니다. 저또한 바둑이나 스타는 중급실력이지만 프로기사나 프로게이머들의 행보(아니면 뒷예기)에 관심이 많은지라 피지알은 물론이거니와 바둑사이트 게시판에 자주 들락거립니다. 타이젬 게시판에 가시면 좋은글 정말 많을거예요. 바둑이 역사와 전통이 워낙 깊은 거라서 인지 몰라도 글쓰시는 분들의 내공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조훈현9단을 좋아하는데 그분 홈페이지 가시면 그분의 성장과정을 적어놓은 글이 연재되어 있을텐데....볼만합니다. 특히 조훈현님 에세이 보시면 글발도 9단급 이더군요.
03/08/27 20:32
바둑은 잘 모릅니다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예전에 <맞수>라고 바둑기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TV 미니시리즈가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
그때 서봉수 9단이 등장할 때는 언제나 '잡초 같은 생명력' 이라는 말이 따라 나왔었고, 바람 모질게 불어도 휘날릴 뿐 뽑히지 않는, 풀 무성한 초원의 이미지가 바탕으로 깔렸던 게 기억나네요. ^^ 어린 마음에도 조훈현 9단보다 그런 서봉수 9단이 더 멋있어 보였죠.
03/08/27 20:51
저는 스타를 배우면서, "참 바둑과 닮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바둑을 잘 두지는 못하지만, 바둑이라는 것은 스타와 너무나도 전략적으로 닮아 있는 모습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쉽게 접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둑을 배우는 방법은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차분히 처음부터 기본을 닦아야 합니다.. 바둑에서 쓰는 용어들을 다 외우시면서, 어떻게 두면 내 돌이 살아갈수 있고, 남의 돌을 잡을 수 있는지,, 혹은 내 집을 최소한의 돌로 막을 수 있고, 남의 집을 최소한의 돌로 위협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하죠^^ 스타로 얘기하자면, 각 종족의 유닛과 건물의 이름을 다 외우고, 어떤건물을 지으면 어떤 유닛을 뽑을 수 있는지,, 그리고 방어와 공격의 타이밍을 알아내는 것이죠^^ 바둑을 잘 두는 비결은 고수들의 기보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바둑 한번 배워보세요?^^ 스타를 좋아하시는 피지알 여러분이라면, 바둑을 "둘러싸면 잡아 먹는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연구해보신다면 정말 대단한 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왜 바둑이 몇백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 www.tygem.com (타이젬 바둑) 이라는 사이트가 바둑을 배우시는데 참 좋은 곳입니다..^^; 아, 위에도 적혀 있군요.. 많은 고수분들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고, 좋은 글과 좋은 기보(스타의 리플레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초보를 위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도 있죠^^; 추천합니다..!
03/08/27 20:54
서봉수 9단, 반드시 재기하실거라 믿습니다.
그러면 바둑지에 커다란 타이틀이 붙겠지요. '또, 또, 또, 또 돌아온 장고!'하면서.^^ 그나저나 글 참 재밌게 잘쓰십니다. 바둑잡지에 칼럼으로 투고해도 되겠네요.^^
03/08/27 22:46
서봉수 사범님 예전에는 돌아온 장고라는 표현을 많이 썼지요
국기를 잃고 한동안 잠잠하다가 국가대항전 9연승 응씨배 우승했을때 돌아온 장고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언젠가 LG정유배를 획득하신 다음에...... '강시 출현' 이라는 기계의 농담반 진담반..... -_-.... 서봉수 사범님의 바둑은 너무나도 실전적이어서 언제 어떻게 힘을 내실 지 몰라서 앞으로도 가끔씩 도전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알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사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고요... 아 bretch1005님 다음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지매 유창혁 사범님의 글을 써 주시리라 믿고 다음회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시리즈 어느정도 정리되면 -_-;;;; 추게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
03/08/27 22:58
서봉수 9단.
조훈현 국수님이 화려한 아마츄어 전력을 기반으로 프로에서 챔피언에 오른 복서 앤 파이터의 느낌이라면 서봉수 구단은 뒷골목에서 성장해서 소년원을 거친뒤 새로운 삶을 위해 링에 선 인파이터 같은 느낌을 줍니다. 풍운아이자 독설가로도 유명하죠. 예의와 규범으로 얽매어 있는 바둑계에서 거침없는 표현으로 파격을 보여주었죠. 중국출신 일본 기사 임해봉 9단이 '바둑의 신과 목숨을 걸고 둔다면 석점이면 둘만하지 않을까'라고 한데 대해 '바둑의 신이라 하더라도 현재 세계 초일류들과 목숨을 건 내기를 한다면 치수는 아마 두 점일 것이다. 두 점을 놓는다면 물론 인간이 이긴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신도 목숨을 건 내기라면 인간에게 석 점을 접어주겠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한 적도 있죠. 불필요한 겸손 없이 당당한 표현도 표현이지만 신과의 목숨을 건 내기라는 것에서 신도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은 정말 신선하지 않습니까? 저 역시 조훈현 국수님의 일편단심 팬이지만 서명인에 대한 또다른 사랑을 버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03/08/27 23:14
글을 쓰고 나서 기분이 좋은 때는 다른 이들이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라는 한 마디 말씀을 해주실 때 같네요. 변변치 않은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거듭 감사드립니다(_ _);
사실 제 글들이 특별하거나 새로울 것까지는 없는 내용들이죠. 이미 기단을 주름잡았었던 기사들에 대한 논평이나 일대기와 같은 좋은 글들을 굳이 책을 사서 보지 않더라도 인터넷의 게시판에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예전부터 그런 글들을 보면서 많이 감탄하고 배웠으며, 제가 쓴 글은 어떻게 생각하면 이전에 좋은 글들을 써주신 많은 분들의 생각에 빚지고 있는 바가 많습니다. 프로기사나 바둑전문기자가 아닌이상 프로들의 오묘한 바둑을 이해하고 기풍을 분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무단 도용이나 표절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_-; 어줍지 않은 실력에 글쓰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3/08/27 23:23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보통사람들과 다른 특이한 면들을 보이는데 조국수나 서명인 모두 특이한 사람들이라 바둑해설 같은데선 환영을 받지 못하더군요.
가끔 나와서 해설 하는 걸 보면 정말 웃기는데 조국수님은 황희 정승 류입니다. "여기서는 어떻게 둬야 합니까?" 라고 물으면 "뭐 변으로 가도 되고, 상대방한테 걸쳐도 좋구요, 아니면 좌하귀에 굳혀도 되고, 두는 사람 맘이죠.-_-" "저 수는 어떤가요?" "저렇게 둬도 됩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가는게 낫지 않습니까?" "뭐 그래도 되죠" 항상 이런 식이죠. 서명인님은 모르쇠 류입니다. "여기서는 어떻게 둬야 하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변으로 가야 할것도 같고, 걸쳐야 될 것도 같고, 아니 지키는게 낫나?" "저 수는 어떻습니까?" "잘 모르겠네요. 이후를 더 봐야겠는데요" "여기서는 이렇게 두는게 낫지 않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상대방이 잡자고 하면 어떻게 될지..." 이런 식이죠 ^^ 해설이란게 사실 정답을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시청자들을 위해 안내를 해 주기 위해 몰라도 아는 척하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두분은 저런 식이어서 몇번 해설에 나오더니 그 다음부턴 영원히 해설에 보이지 않더군요 ^^
03/08/27 23:38
공부 잘 하는 사람 따로 있고 강의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바둑이나 스타 역시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두 분이 해설하시는 모습만 봐도 즐거웠는데 말입니다.^^
03/08/28 07:26
보통은 취미라는게 친구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쪽으로 흘러가죠.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저또한 오락실-당구장-만화방-피시방을 전전했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한창 빠져있을때 친구 한녀석이 보고 있던 만화가 고스트바둑왕이었습니다. 바둑에는 문외한인 제가 봐도 너무나 재미있었던 만화였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돌려보며 마지막 완결까지 다 독파한후 우리가 잡은건 마우스가 아닌 바둑알이었습니다. 아직까지 바둑의 정석도 잘 모르지만 브릿님 글 너무나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매트님이 원하시는 유창혁 사범 이야기도 꼭 부탁할게요. 이거 부탁만 하는건 아닌지...-_-
03/08/28 08:47
재밌게 봤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바둑기사가 꿈이었고, 아마추어 3급까지 두다가 집이 이사하면서 그 꿈을 접었죠. 저의 영웅은 이창호 9단입니다만...'맞수'란 드라마도 기억나구요^^ 기대됩니다 계속~
03/08/28 17:40
서명인을 이야기할 때는 진로배에서 세계 일류들에게 거둔 9연승을 빼놓을 수가 없죠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기록이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임요환 선수를 조국수님과 비교하시지만 실제 스타일로만 보면 임요환 선수가 서명인님과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둘 다 정석을 벗어난 실전적인 기풍과 대처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선수들이죠 스톰샤~워님// 유창혁 9단의 해설 들어보셨나요 자장가 저리가라 수준이죠 ㅡㅡ 해설은 양재호 9단이 최고죠
03/09/01 23:23
참.. 여기 계신 분들은 팔방미인이신거 같아요.
바둑도 잘두고 아는것도 많으시구 글도 잘 쓰구.. ^^ 바독을 잘 모르는 저도 역시 재밌게 봤습니다.
03/09/11 16:12
그래도 며칠전에 끝난 아시아TV바둑 최강전 해설 조사범님이 하시더라구요...
여전한 말투로(스톰샤워님의예처럼..) 저도 조사범님 팬입니다 ㅎㅎ 어린시절에 바둑기사가 한창팬이었을때 조훈현,유창혁,다께미야 명인님들의 팬이었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