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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05 19:34:42
Name EZrock
Subject [PC] 디맥...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수정됨)
제가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엔 타이핑은...국룰이죠 독수리로만 토닥토닥 거리다가 컴퓨터학원에서 제대로 다섯손가락으로 타이핑을 하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근데 살면서 보니까 어느순간부터 키보드를 거의 양손의 검지와 중지 두손가락을 주로 사용해서 타이핑을 하고 있었더군요.

다른 손가락은 거의 보조용도로 잠깐 쓰는 정도이다보니 어느샌가 키보드 가지고 하는 왠만한 활동은 양손의 검지, 중지 위주로만 이루어지더라고요

돌이켜보면 그것이 제가 리듬게임을 기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손가락을 쓰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익숙치 않다보니 5키 6키 이런 게임에서 불가피하게 써야하는 [약지]를 사용하는 것은 저에게 고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리겜은 쳐다만 보고 저하곤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손을 놓고 있었죠. 물론 오디션, 러브비트 같은 방향키로 하는 게임은 어느정도 찍어먹어보긴 했습니다만...

사실 이전부터 2키게임(아마 초창기 디맥...PSP 버전에 이런게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4키게임도 있었는데 이러한 계기로 시작한 리겜기피로 인해서 손을 놓고 쳐다도 보질 않고 있었죠. 그랬는데


작년초에 디맥 리스펙트V 스팀출시를 계기로 왠지 모르게 해보고 싶어졌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끌리더라고요

하지만 그 허접한 손가락이 어딜 가는것도 아니고 한동안 플레이를 할 때 마다 느낀... 특히 4키 6성 7성에서조차 헤메고 있는 저를 볼 때 마다

"그럼 그렇지 내 주제에 무슨 리겜이야" 라는 자괴감 또는 자존심 붕괴, 자기혐오에 가까운 부정적인 생각들만 가득찼었는데

그래도 하다보니 어느샌가 4키는 왠지 조금씩 조금씩 할만하다고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뇌 눈 손가락 세개가 삼위일체로 개똥같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경험이 제 신체를 조금씩 바꿔주는지...이게 또 되긴 되더라고요


그렇게 한판 두판씩 치다보니 어느새 플레이타임은 100시간을 찍었고 레벨은 150을 찍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력이란 단어를 붙이기엔 터무니 없는 밑바닥 수준이긴 해도 4키 11성 12성 까지는 맥시멈으로 어떻게든 쳐나가고 있는데(올콤은 죽어도 불가능하고 S찍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수준입니다)

그 이상의 맥시멈이나 SC까지 닿기에는 현재 제 능력으로는 너~~~~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러다가 며칠전에 겜게에 올라온 디맥글을 보면서 많은 고수분들의 댓글에

역시나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저를 그 분들과 비교해보니 제 손가락이나 눈이나 뇌는 여전히 진화가 덜된 유인원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느껴지고 있었지만

왠지 처음 디맥을 만났을 때 처럼 계속 모자란 내 손만 탓하며 4키에만 머무를 것이 아닌...조금 더 저 자신을 진화시켜보고 싶단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내가 할 수 있을지 얼마나 실력이 늘지...그건 뭐 해봐야 알겠지만

그 느낌적인 느낌을 믿으며 저는 다시 한번


한번도 제대로 시도해보지 않은 6키의 세계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디맥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100시간정도 더 하면...아마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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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Psyki
21/11/05 20:22
수정 아이콘
그렇게 6키까지 올라간 저에게도 새끼손가락을 쓰는 이지투8키나 사이드바 노트를 엄지로 처리하는 디맥 8키는 어렵습니다.. 연습이 물론 답이긴 한데….. 귀찮아서 하기 싫어요…

그리고 5키는 거르세요(엄근진)
21/11/05 20:27
수정 아이콘
5키 3번노트 왼손 오른손으로 번갈아 치는 패턴이 얼마나 꿀잼인데 왜 거르십니까 엉엉
(근데 사실 대다수의 유저들이 6키보다 5키 더 어려워한다는게 함정...)
BlazePsyki
21/11/05 20:35
수정 아이콘
크크
꿀잼 인정 근데 한번 엇나가는 순간 자동으로 esc를 누르는 나를 발견하고…

것보다 보통 가운겟키를 한쪽 손에 맡겨놓고 치다가 그걸로 못치는 패턴이 나올때 트라이얼 엔 에러 하는게 5키를 거르는 주원인이긴 하죠.
핫토리비노카야
21/11/06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새끼손가락은 못쓰겠어서 이지투8키는 손도 못대고있습니다.
근데 디맥 8키는 재밌습니다!! 진짜라구요!! (엄근진) 크크
21/11/05 20:50
수정 아이콘
글쓴분을 위해 위로아닌 위로(..라기보다도 사실은 팩트)를 드리자면, 글쓴분이 고수라고 일컬으시는 분들도 아마모두 처음 시작은 글쓴이분 같았었을 거예요. 저같경우는 이미 리겜 짬이 15년을 넘어가고 디맥 시리즈만 해도 2005년 온라인때부터 해왔지만 진짜 맨 처음엔 5레벨 깨고 기뻐하고 그랬거든요. 리듬게임은 뭘 건드리든 다른 리듬게임이랑 귀신같이 호환이 되는 장르라서, 하다못해 모바일로 데레스테 반도리같은 것만 해도 거기서 쌓인 실력이 리스펙트 플레이할때도 확 영향을 줍니다. '어? 왜 나는 다른사람보다 많이한것 같은데 왜 실력이 안느는거지?' 라는 의문이 드신다면 답은 다 그런데에 있어요... 리듬게임 자체를 처음 입문하는 입장에선 '나 빼고 고인물' 이란 현상이 나오는거죠. 좋아하는 곡 하시면서, 타인과 자신의 성취를 굳이 비교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뜻 가는데로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omsaeki
21/11/06 02:0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는 EZ2DJ SE때부터 시작했는데 그때도 이미 고수들이 많았습니다.
21/11/05 20:50
수정 아이콘
저도 6키 넘어갈때 8키 넘어갈때 각각 스트레스가..이러느니 걍 지금 재밌게 잘할수있는거 하는게 낫지않나? 했었고.
뇌정지와서 못하는거도 짜증, 4~5렙 응애 난이도 하니까 지겨운거도 짜증.

그래도 8~9렙쯤 가지고 놀때쯤 되면 노동이 아니라 게임이 되더군요. 사실 12~14렙 위주로 놀아도 래더에서 8~9렙 해도 꽤 재밌거든요.
6키만 계속 짜증내면서 하지말고 4키도 하고 6키도 하고 그렇게 놀다보면 될거 같습니다.
BlazePsyki
21/11/05 21:06
수정 아이콘
위에는 한 30프로 정도 농담이 섞였지만 저도 각잡고 제 경험담 말씀드리면 입문은 psp 디맥 시리즈로 했는데 이때는 뭐 그냥 하더놈이었고 예전 이지투온 맨 처음에 곡당 5코인 씩 주던 때 pc로 넘어왔는데 와... 적응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1레벨부터 코인 다쓸때까지 치면서 하는데 그땐 그게 재밌더라구요. 내가 막 연주하는 느낌나고... 저는 그렇게 판정보다 처리력 위주로 레벨업한지라 디맥 기준 6키 14나 15 클리어는 해도 12도 퍼펙 잘못하고 그렇게 되긴 했는데(전형적으로 래더랑 안맞는 유형) 근데 상관없잖아요? 편하고 재미나신대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이 잘한다고 기죽을 필요 없는 게임이죠. 내가 연주하며 완성하는 쾌감이 우선이니까요.
BlazePsyki
21/11/05 21:07
수정 아이콘
물론 이지투온 금방 망하고 디맥 트릴로지 씹맛즐뜯하면서 실력이 늘긴 했다는건 유머, 그런 리겜 두 시리즈가 요즘 둘다 잘나가고 있어서 감동…
Dynazenon
21/11/05 21:09
수정 아이콘
저는 4키만 해도 웬만큼만 빠른 곡도 클리어를 못하는 저주 받은 손이라서 호기롭게 친구한테 빌린 psp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혼났었는데... 4키로 그 정도 치시는 거면 이미 평균적으로 보면 잘 치시는 것 아닐까요 흐흐 롤도 골드를 커뮤니티에서는 골론즈니 골딱이니 하지만 백분위로 보면 결코 낮지는 않은 것처럼요
사이퍼
21/11/05 21:19
수정 아이콘
디맥은 아주 예전에 psp 클래지콰이 조금 해봤고 최근에 할인해서 스팀 입문했는데 넘모 재밌네요.
저는 이제 4키 10성 넘어가는건 쳐다도 못보고 그 이하 레벨 열심히 연습중
키모이맨
21/11/05 21:20
수정 아이콘
리겜은 진짜 하는만큼 느는거같아요. 처음 해보면 난 이건 죽어도 못칠거같은데 그냥 하다보면 어느순간 벽을 돌파할때가 있는데 전 그 쾌감이 좋더라고요
FarorNear
21/11/05 21:30
수정 아이콘
레벨 500, 890시간찍은 1인입니다. 이게 자세도 중요해서 혹시 '손힘'을 써서 하고있는지 스스로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같은경우 전완근 사용하는걸로 자세 고쳐먹으려고하니 좀 낫더군요. 그리고 잘안되어도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하시면되요! 남이랑 비교안하셔도됩니다. 8키도 원래 완전 잼병이었는데 난이도 6부터 순회공연하면서 하니 늘더군요!
그리고 디맥하다 이지투온하면... 얼리판정 병 걸려서 하루 날잡아서 이지투 다음날은 디맥 이렇게하는게 낫더군요!
다시마두장
21/11/06 03:30
수정 아이콘
전 키 모드가 나뉘어있으니까 되려 거기에 스트레스받아서 안 하게 되더라구요.
입문해서 웬만큼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오면 '더 많은 키를 쓰는 모드를 해야지, 이건 어차피 진짜 본 게임도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수준까지 올라가는데 들 시간을 생각해보면 현타가 와서...
시무룩
21/11/06 05:32
수정 아이콘
리겜 22년동안 하고 느낀건 그냥 내가 재밌다고 느낀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계속 하는게 최고라는겁니다
저도 잘 해보겠다고 남들을 따라가기도 하고 혼자 연구도 해보고 그랬지만 손가락에 꼽힐만큼의 랭커가 되는게 아니면 부질없더라구요 흐흐
오히려 너무 빡세게 달리고 스트레스 받다보니 역으로 게임이 질리는 현상까지 발생했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스스로 세운 소소한 목표 정도만 달성하고 나머지는 게임 자체를 즐기는 방식으로 하고있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은하관제
21/11/06 15:15
수정 아이콘
리듬게임을 하실 때 '내가 이 노래를 직접 친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조금 더 신나고 즐겁게 플레이를 하실 수 있을꺼에요. 사실 어느 이상 레벨이 되면 '음악을 연주한다'보다는 '노트를 갈겨서 쳐야된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조금씩 조금씩 하시다보면 충분히 재미있으실껍니다 흐흐. 저는 리듬게임을 오투잼으로 입문했었는데, 그때 난이도 1짜리 곡도 제대로 못쳐서 어버버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실력을 늘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일정 수준까지는 도저히 오르지 못했지만요 흐... 리듬게임은 잊을만 하면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뭔가 묘한 쾌감을 주는 느낌이 있어 재미있게 계속 하고 있습니다 :)
The Greatest Hits
21/11/06 16:34
수정 아이콘
디맥 노트북으로하려면 사양이 어느정도가 되어야할까요?
서피스프로7로 하려는데 노트가 계단처럼 두세개로보여서
못하겠어서 포기했는데

요즘 디맥글보면서 영업당하는 느낌이예요
맥북으로는 못하는것같고ㅜㅜ
노트북을하나사야하나

탭소닉월챔은 그 키보드누르는다다다하는 느낌이 아니어서
덜채워지네요
핫토리비노카야
21/11/06 21:23
수정 아이콘
제가 한성노트북(TFX255GS 아방가르드+램은 16기가로 늘림)으로 60프레임이하로 나오는 저렴한 모니터 연결해서 2500판 넘게 게임했었는데 무리 없었습니다. 데스크탑으로 넘어오면서 판정적응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요..
물론 사양이 더 좋은 게이밍노트북에 모니터도 144프레임은 나와줘야 완성형(?) 사양인거같긴합니다. 크크
플스펙트도 리스펙트v도 저렴이 모니터 60프레임 이하로 게임했었지만 확실히 144프레임은 다릅니다 달라요.
핫토리비노카야
21/11/06 21:15
수정 아이콘
단언하는데 리듬게임을 얼마 접하지 않은 지금 시기가 리듬게임하면서 가장 재밌을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듬게임은 남과 겨루는 게임이 아니라 온전한 싱글게임이라고 생각하기에 남과의 비교는 최대한 삼가하시고 지금처럼 자신만의 재미를 계속 찾아보세요!
제가 추천드리는 디맥 컨텐츠는 마스터랭킹올리기(모든 채보 다 채우기)랍니다. 흐흐. 실력 차근차근올리는데에는 이것만한게 없는거같아요~
6키로 한번 도전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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