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年5月24日。那是我第一次拍摄OGN春决。那时我并不认识这位选手,只是记得当胜利之后,其他队友都在欢呼时,Deft一个人安静地坐着。
2014년 5월 24일.
내가 처음으로 OGN 스프링 결승전을 촬영한 날이었고, 그때의 나는 이 선수를 알지 못했다.
다만 승리한 후 다른 선수들은 환호하고 있을 때, 데프트만이 혼자 조용히 앉아 있던 것을 기억했다.
半年之后的釜山,我又一次见到了他,他走在队伍的后方,并不是照片的焦点。那一次,他们不敌Kakao和Rookie所在的KT.A。
반년이 지난 후에야 나는 부산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데프트는 대열의 뒤쪽에 서서 걸어왔기에 사진의 초점이 되진 못했다.
그때는 카카오와 루키가 있던 kt.A에게 패배했다.
2014년 월드 챔피언십, 여전히 부산이었다.
SSW가 4강에서 SSB를 만나며 데프트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
당시에 경기에서 패배한 후, 삼성 양 팀의 형제들이 데프트를 위로했던 기억이 난다.
'삼성 10왕자'가 단체로 무대에 서서 허리를 굽혀 인사할 때, 데프트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그해에 그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이 사진 속에서 여전히 같은 경기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나는 정말로 몇 달 만에 LPL의 경기장에서 그들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2015년에 '삼성 10왕자'가 흩어지며 모두 LPL에 왔다.
바야흐로 LPL의 '대용병시대'의 시작이었고, 데프트와 폰이 EDG에 합류했다.
당시에 누군가 데프트에게 "너는 왜 EDG에 왔어?"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데프트는 "EDG에 클리어러브가 있어서, 클리어러브와 경기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 마우스 패드는 데프트가 EDG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함께 동행했다.
EDG에 입단한 지 첫해 만에 스프링 우승을 거머쥐며 MSI에 진출했다.
그해의 탤러해시, 르블랑과 이블린, 전설과 전설――EDG는 팀 창단 이후 첫 세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
MSI 챔피언은 2015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8강에서 FNC에게 3:0으로 탈락했다.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EDG는 마지막으로 퇴장한 LPL 팀이 되었다.
2016년 여름, EDG는 신예 미드라이너 스카웃을 기용하며 정규리그 무패 신화를 이룩했다.
또 한 번의 월드 챔피언십, 또 한 번의 8강 패배.
시카고 극장에서 EDG는 락스 타이거즈에게 밀려났다.
데프트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돌파하기는커녕 2회 연속으로 8강에서 쓰러졌다.
2015년, 우리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그럼 2016년은? 여전히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참담한 결과는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그러나 그 아득한 시대에서 '내수용 중체팀'으로 불리던 소년들은 계속해서 가시덤불을 헤치고 있다.
찰나의 순간에 데프트가 떠나간다.
데프트와 그 동료들이 2016년 데마시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우리는 데프트가 지난 2년 동안 EDG를 위해 바친 모든 것을 추억했다.
그해에 우리는 LPL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올해의 MVP'를 용병 선수였던 데프트에게 수여했다.
데마시아컵 때 나는 몇몇 선수들을 한데 모아 이 사진을 완성했다.
EDG 유니폼을 입은 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무대에서, 이 다섯 사람이 한 팀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데프트의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순풍에 돛을 달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전성기의 이면에는 계속해서 암담한 시기를 헤매는 그림자가 존재했다.
나중에 데프트는 LCK로 복귀했다.
1년, 또 1년, '알파카'의 형상이 우리의 눈에서 차츰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이후에 우리는 국제 대회에서만 데프트를 만날 수밖에 없었고, 그 순간마다 서로의 거리가 멀어진 것 같았다.
KT에서 킹존으로, DRX에서 한화 생명으로, 그리고 다시 DRX로.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데프트를 다시 만났을 때, 우리는 느껴지는 소원함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데프트의 곁에 남아 있는 LPL의 숨결은 이미 미미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가 느낀 것은 상대의 냉혹한 위압감이 아니었다.
결국, 데프트가 LPL에 가져온 것은 수많은 좋은 추억들이다.
지난날은 바람과 함께 흩어지고, 그 자리에는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다.
在EDG和DRX的比赛开始前,化妆室外贴着两支队伍的首发名单。DRX的那张上,选手们摆出了不同的pose,而EDG的那一张边角翘起,悄悄挡住了圣枪哥的脸庞。
Because we have to be.
왜 우리는 여기 있니?
우리는 그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