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11/06 14:54:03
Name insane
Subject [LOL] 중국 사진작가가 올려준 데프트 - 과거는 바람과 같다. (수정됨)






49309CBE-E8EF-46CA-B8D5-491588B9CD43.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2014年5月24日。那是我第一次拍摄OGN春决。那时我并不认识这位选手,只是记得当胜利之后,其他队友都在欢呼时,Deft一个人安静地坐着。

2014년 5월 24일.
내가 처음으로 OGN 스프링 결승전을 촬영한 날이었고, 그때의 나는 이 선수를 알지 못했다.
다만 승리한 후 다른 선수들은 환호하고 있을 때, 데프트만이 혼자 조용히 앉아 있던 것을 기억했다.




DD9A32DE-4153-452D-AB9D-21B909C6396B.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半年之后的釜山,我又一次见到了他,他走在队伍的后方,并不是照片的焦点。那一次,他们不敌Kakao和Rookie所在的KT.A。

반년이 지난 후에야 나는 부산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데프트는 대열의 뒤쪽에 서서 걸어왔기에 사진의 초점이 되진 못했다.
그때는 카카오와 루키가 있던 kt.A에게 패배했다.



B62A9DFD-4894-4FAE-8673-BFBD98DFB9F4.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2014년 월드 챔피언십, 여전히 부산이었다.
SSW가 4강에서 SSB를 만나며 데프트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
당시에 경기에서 패배한 후, 삼성 양 팀의 형제들이 데프트를 위로했던 기억이 난다.
'삼성 10왕자'가 단체로 무대에 서서 허리를 굽혀 인사할 때, 데프트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그해에 그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이 사진 속에서 여전히 같은 경기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47452FF8-94F3-4276-8EF8-EBEAE56CA82D.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나는 정말로 몇 달 만에 LPL의 경기장에서 그들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2015년에 '삼성 10왕자'가 흩어지며 모두 LPL에 왔다.
바야흐로 LPL의 '대용병시대'의 시작이었고, 데프트와 폰이 EDG에 합류했다.



9CAD88D6-06B9-4FB2-B047-3CFEBB26C29D.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당시에 누군가 데프트에게 "너는 왜 EDG에 왔어?"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데프트는 "EDG에 클리어러브가 있어서, 클리어러브와 경기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 마우스 패드는 데프트가 EDG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함께 동행했다.



44F71569-6D68-46D4-94E6-EC4B49BBD17A.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EDG에 입단한 지 첫해 만에 스프링 우승을 거머쥐며 MSI에 진출했다.
그해의 탤러해시, 르블랑과 이블린, 전설과 전설――EDG는 팀 창단 이후 첫 세계 우승을 차지했다.



160487FC-265F-4AC9-B07C-9BAD0C6FF3C3.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
MSI 챔피언은 2015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8강에서 FNC에게 3:0으로 탈락했다.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EDG는 마지막으로 퇴장한 LPL 팀이 되었다.



13466B71-7D99-4EA1-A86D-6052A8F67EE3.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2016년 여름, EDG는 신예 미드라이너 스카웃을 기용하며 정규리그 무패 신화를 이룩했다.



61C7F015-E57F-4466-AE10-CDDA0E2CB12C.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또 한 번의 월드 챔피언십, 또 한 번의 8강 패배.
시카고 극장에서 EDG는 락스 타이거즈에게 밀려났다.
데프트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돌파하기는커녕 2회 연속으로 8강에서 쓰러졌다.

2015년, 우리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그럼 2016년은? 여전히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참담한 결과는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그러나 그 아득한 시대에서 '내수용 중체팀'으로 불리던 소년들은 계속해서 가시덤불을 헤치고 있다.



57898ED8-AAF0-485F-AF3D-5AD91750A51A.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59D7CA28-D582-4EF1-8F48-AF7C27D89C6B.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찰나의 순간에 데프트가 떠나간다.
데프트와 그 동료들이 2016년 데마시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우리는 데프트가 지난 2년 동안 EDG를 위해 바친 모든 것을 추억했다.
그해에 우리는 LPL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올해의 MVP'를 용병 선수였던 데프트에게 수여했다.



A5464EA3-F3DB-4866-9CB5-6BBAF12067B7.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데마시아컵 때 나는 몇몇 선수들을 한데 모아 이 사진을 완성했다.
EDG 유니폼을 입은 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무대에서, 이 다섯 사람이 한 팀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데프트의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순풍에 돛을 달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전성기의 이면에는 계속해서 암담한 시기를 헤매는 그림자가 존재했다.

나중에 데프트는 LCK로 복귀했다.
1년, 또 1년, '알파카'의 형상이 우리의 눈에서 차츰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이후에 우리는 국제 대회에서만 데프트를 만날 수밖에 없었고, 그 순간마다 서로의 거리가 멀어진 것 같았다.

KT에서 킹존으로, DRX에서 한화 생명으로, 그리고 다시 DRX로.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데프트를 다시 만났을 때, 우리는 느껴지는 소원함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데프트의 곁에 남아 있는 LPL의 숨결은 이미 미미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가 느낀 것은 상대의 냉혹한 위압감이 아니었다.

결국, 데프트가 LPL에 가져온 것은 수많은 좋은 추억들이다.
지난날은 바람과 함께 흩어지고, 그 자리에는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다.



06F388E2-9133-4166-99B2-E7CBD430F8AE.webp.ren.jpg 데프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국 사진작가의 코멘트
在EDG和DRX的比赛开始前,化妆室外贴着两支队伍的首发名单。DRX的那张上,选手们摆出了不同的pose,而EDG的那一张边角翘起,悄悄挡住了圣枪哥的脸庞。
Why are we here?
Because we have to be.


왜 우리는 여기 있니?
우리는 그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데프트의 선수생활이 느껴지고 선수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칼럼 이더군요



원출처
https://www.gcores.com/articles/158130
2차출처
https://www.fmkorea.com/5166941160





https://www.fmkorea.com/5108028106

1라운드 관련 사진 찍고 올렸던 코멘트

이스포츠란 이런 것이다.

승리하는 자가 있으면 패배하는 자가 있고, 왼쪽으로 향하는 자가 있으면 오른쪽으로 향하는 자가 있다.


나는 나의 사진에도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런 걸 발견하면 사진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겠죠?




LOL 관련해서 사진 올려주시는 분이신거 같은데 사진을 보니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고
멘트도 진짜 맛있게 잘쓰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06 14:5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원딜 나이 징크스도 깨졌네요. 이거 진짜 지독해 보였는데
제가LA에있을때
22/11/06 15:0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라라 안티포바
22/11/06 14: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둑때부터 이런 중국식 칼럼 가끔 봤었는데, 무협감성이 철철 넘치더군요.
Fabio Vieira
22/11/06 15:00
수정 아이콘
데프트 ㅠㅠㅠㅠㅠ
22/11/06 15:02
수정 아이콘
다시 한다해도 폭탄목걸이 걸고 누가 이기겠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t1을 걸겠습니다. 그리고 100번을 해도 t1이 더 많이 이길것으로 기대 될 겁니다.
근데 스포츠에서 당연하다면 그게 스포츠가 아니겠지요. 단 한번의 기회를 성공한 drx가 대단해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더 드라마 같구요.
제카 킹겐 데프트...kt를 한번 거쳤던 선수들이 저래 우승하니 감회가 또 새롭네요.

ps.kt야 반성하자...
사이퍼
22/11/06 15:53
수정 아이콘
백번해도 drx가 더 이길거 같습니다.
바텀 라인전 밀리긴 했는데 오히려 그거 말곤 전체적인 체급이 drx가 더 높아보였어요
22/11/06 15:10
수정 아이콘
뻘글인데 삼성은 왜 게임단을 접은걸까요? 최순실떄문이라기는 하지만
글로버 기업이 세계적인 게임단을 운영하면 나쁘지 않을텐데요
혹시 한국이란 최고팀이 각나라 팀들을 패고다니면 이미지만 안좋아서나요 크크
22/11/06 15:29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게임단에 관심 없어서 발뺄 기회만 보고 있었죠
호머심슨
22/11/06 15:44
수정 아이콘
스타1 삼성칸만 봐도 그냥 우리가 컴퓨터도 만드는 전자회사고 구기종목팀보다는 싸게 들고
남들 하니깐 그냥 한다식의
phenomena
22/11/06 15:25
수정 아이콘
488888우승.
22/11/07 10:13
수정 아이콘
캬....이런 감성 너무 좋네요.
글 진짜 멋지게 쓰시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919 [LOL]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39] 마스터충달16599 22/11/06 16599 76
75918 [LOL] 롤이스포츠 역사상 최고 시청자 경신 [22] newness15907 22/11/06 15907 3
75917 [LOL] 자! 승부의 신 정산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19] 지구 최후의 밤14278 22/11/06 14278 1
75916 [LOL] 이제 제 마음속 역체팀이 되어버린 2022년 DRX [21] 통피11777 22/11/06 11777 11
75915 수정잠금 댓글잠금 [LOL] 2005년 SO1 스타리그를 보는 듯 했던 2022년 롤드컵 [34] 활화산15901 22/11/06 15901 6
75914 [LOL] EDG 구단주의 SNS와 클리어러브의 중국 공식 방송 [3] Leeka15918 22/11/06 15918 10
75913 [LOL] 22년 DRX 최종 성적 [33] 니시노 나나세15282 22/11/06 15282 13
75912 [LOL] ???? : 베릴은 역체폿 아님. [43] Leeka16454 22/11/06 16454 2
75911 [LOL] T1팬이 본 결승전 [33] 헤후13616 22/11/06 13616 5
75910 [LOL] (T1, 페이커응원글) 염원이 부족했던 결승전 [10] 개념은?12916 22/11/06 12916 5
75909 [LOL] 참 즐거웠던 2022 월즈 [20] 원장12638 22/11/06 12638 7
75908 [콘솔] 갓오브워:라그나로크 기종별 그래픽 퍼포먼스 [6] 아케이드11423 22/11/06 11423 0
75907 [LOL] 데프트와 DRX의 롤드컵 우승을 보며 [27] 피우피우13592 22/11/06 13592 6
75906 [LOL] 1년에 4번 모두 결승간 팀들의 기록 [35] Leeka13790 22/11/06 13790 0
75905 [LOL] Neo T1의 앞날을 기대하며 [98] Baphomet G14967 22/11/06 14967 10
75904 [LOL] 역체폿 베릴. [192] itzy21941 22/11/06 21941 59
75903 [LOL] 전세계 롤을 좋아하는 모두에게 희망을 준 DRX선수단 감사드립니다. [38] 천혜향13841 22/11/06 13841 22
75902 [LOL] 중국 사진작가가 올려준 데프트 - 과거는 바람과 같다. [11] insane16528 22/11/06 16528 14
75901 [LOL] 티원팬 입장에서 쓰는 롤드컵 후기 [140] 이치죠 호타루17047 22/11/06 17047 18
75900 [LOL] 멋진 결승전 [16] Valorant12203 22/11/06 12203 5
75899 [LOL] 2022 세체탑. 킹겐 선정! [69] Leeka14788 22/11/06 14788 11
75898 [LOL] 케리아를 안아주는 데프트와 표식.MP4 [37] insane19760 22/11/06 19760 10
75897 [LOL] 2022년도 LOL 테마는 '성불' [30] 라라 안티포바12850 22/11/06 12850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