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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0 21:12:19
Name 종이사진
Subject [일반] 일상적인 의문점들.


1.

각자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룹니다.
  
대개의 경우 한두가지 비슷한 점은 있어도 보통 상이한 점이 더 많기에,

이들이 이루는 가정은 다(多)문화가정이라고 칭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두 사람 모두 한국인 혈통의 부모를 가졌다면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둘 중 하나의 국적이 다르면 한국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둘이 가정을 이룬 장소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라면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냥 결혼했다...고 하죠.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구분을 하는 걸까요?

심지어 외관상 비슷한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결혼을 해도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릅니다.

이젠 수도권에서 아주 살짝 벗어난 농촌 가정에서는 한국인 주부를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2010년부터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남성들이 성인이 되면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된다지요.

바꿔이야기하면 여태까지 혼혈 남성들은 한국인 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2.

배우자가 여러분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집안에 가둬 생활하면서 불임수술을 시키고 성대를 제거합니다.

그러면서 '반려자'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주종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로 바라보고자 인식의 변화를 위한 호칭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인간의 편의를 위한 각종 수술과 휴가철마다 늘어나는 유기견들 뿐이죠.

이런 점을 지적하면 동물들이 불임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항변하는데,

인간의 욕구불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거세가 일반화 되어있지 않으니 자기 합리화일 뿐입니다.


그냥 동물을 키우고 싶으니 키우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불편하니 불임수술과 성대제거를 하는 것인데,

굳이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이런 이야기를 직장이나 가정에서 꺼내면,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면 될 일을 굳이 꺼내서 분란을 만든다고들 합니다.

다들 그렇게 여기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의문을 가지면 안되는 것일까요?

좋은게...정말 좋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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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ya Stark
17/02/10 21:21
수정 아이콘
질게가 적합 하겠네요.
17/02/10 21:32
수정 아이콘
자게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7/02/10 21:33
수정 아이콘
한때 많이 쓰이던 장애우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종이사진
17/02/10 21:34
수정 아이콘
'누구 맘대로 친구 취급하는 겁니까.'
래쉬가드
17/02/10 21:38
수정 아이콘
1번은 전세계에서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나 개념이 한국에만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다시 곰곰히 읽어보니 그건 아닌것같네요.
다문화가정은 그런 국제결혼 가정을 지칭하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용어가 실질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용어자체가 차별이나 분리를 공고히한다고 하기에는 좀 과한것 같네요.

2번은 저랑 생각이 유사하신데 전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고싶으면 부르라는 입장이에요
근데 '애완동물' 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일으키는건 웃긴 반응이라 여겨요. 나 좋다고 잡아기르는데 애완이지 뭐에요. 너도 반려동물이라 하고싶으면 해라 걍 나도 애완동물이라 부를테니 그거 정정해주려고 나한테까지 반려 뭐 이러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포도씨
17/02/11 09:22
수정 아이콘
일부 애견(묘)인의 행태가 전체에 집단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걸 보면 역시 사람이 문제라는 생각이...
손자보다 개가 더 예쁘다고 말하고 다니시는 어떤 분을 알고있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긴 하는데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훼손받는 느낌도 들고 그 분이 생각하는 생명의 가치라는건 어떤것일까 고민해보기도 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긍정적인쪽으로는 결론이 나지않아 그만뒀네요.
Jace T MndSclptr
17/02/10 21:46
수정 아이콘
1. 20세기는 물론이고 21세기 초까지도 대한민국은 상당히 폐쇄적인 단일인종 사회에 가까웠으니까요. 일단 북한 때문에 육로로 왕래가 불가능한 국가이기도 하고. 특별히 이주해올 메리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나라 자체도 작고 그럴만한 요소가 많았죠.

빈자와 부자는 대한민국에서 오래전부터 계속 공존했었고, 전라도인과 경상도인도, 남자와 여자도 다 공존해왔지만 타국인이 대한민국에서 뿌리를 박고 살아온 역사는 매우 짧으니까요. 적응을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다른거죠.

특히 성별 빈부격차 직업차 지역차와 달리 국적이 다른건 무엇보다도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리해서 차별하려는게 아니라 오히려 혜택을 주기 위해 나눠놓은거죠.

2. 애 키울때 아이도 아이 의사와 상관없이 행동 반경을 제한하고 포경 수술 시키고 예방접종 시키고 그렇게 하죠. 말씀하신 이유를 근거로 동거가 아니라 사육이라고 하는것은 비약입니다.

물론 글에서 들지 않은 많은 근거가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애완동물은 동거보다는 사육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사육한다고 해서 반려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죠.

다만 말씀하신 중성화 수술이나 성대 제거 수술을 하면서, 혹은 아무데도 못가고 곁에만 껴돌고 살면서 '이게 개, 고양이한테는 더 좋은것이다' 라고 '단언' 하는 부류는 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번식 한번 하려고 개체의 대부분이 100km 넘는 여정을 하다가 사망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그 동물에게 불행한 삶인것은 아니죠.
소독용 에탄올
17/02/10 22:07
수정 아이콘
2번에서 포경수술은 (대부분은) 필요없는걸 해주면서 (받는 대상을) 위한다고 하는 사례에 정확히 들어맞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사진
17/02/10 22:12
수정 아이콘
1. 적응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는 이해를 합니다만
일반 사회에서는 단순히 구분하는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더 빈번한 것 같아서 가진 의문입니다.

2. 좀 비약이 있음은 인정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자녀를 반려자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반려라는 표현을 어디까지 사용하는 가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겠네요.
Jace T MndSclptr
17/02/10 22:2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단순히 대부분 구분 차별의 가해자가 되지 도움을 잘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동의합니다. 뭐 제 동의를 떠나서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제가 이전에 일하던 곳이 하루에 국제결혼하러 들어오신분만 최소 5분은 마주하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일하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죠.

근데 그게 용어 잘못은 아니니까요, 한국에서 다문화라는 말을 구분하기 위해 만든것도 아니고 원래 있던 Multiculturalism(다문화주의)를 그냥 들여와서 번역한거고, 다문화주의가 문화적 상대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은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어떻게 해서든 말을 만들어야 하는데 달리 대안이 없기도 하구요. 가끔은 '뭐하러 구분하냐 그냥 구분하지 말자' 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언하는데 그렇게 하면 가장 곤란해지는건 다문화 정책 대상자들일겁니다. 지금처럼 용어까지 만들어서 대대적으로 홍보해도 받을 혜택 못받으시는분들이 천지빼까리인데요...

2. 뭐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겠다' 라고 하는 사람이나 '애완동물은 내 자식이나 다름 없다' 라는 사람이나 숫자는 비슷할거 같아요. 둘다 엄근진으로 따지면 하자가 많은 발언이지만 본인이 그렇다는게 엄근진으로 따질 필요가 별로 없죠. 타인에게 폐가 되는 구체적인 행동이 되면 (예를 들어 누가 비행기 타면서 '내 애완 코브라 아놀드스네이크주니어3세는 내 자식이나 다름 없으니 데리고 타겠다') 라고 말한다면 그건 당연히 허용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냥 내가 그렇게 부르겠다~ 하는 정도는 냅둬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Mighty Friend
17/02/10 21:49
수정 아이콘
불임수술에 대해서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불임수술은 건강 측면에서 보통 합니다. 특히 암컷의 경우에 나이 들면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엄청 흔하게 생깁니다. 고양이 발정은 고양이도 스트레스 받아서 살 빠지고 그 뒤에 병이 잦기도 하고요. 열 살 넘어서 불임수술 하지 않은 암컷은 대부분 저런 병 옵니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 수술시키다가 많이 죽기도 하고요. 솔직히 개랑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이 인간과 공존을 선택해서 전 지구상에 퍼진 것은 옥수수와 비슷한 전략 아닌가요? 자연에서 3년 살 거 인간과 10년 이상 사는 게 더 이롭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거죠. 그게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길들여지거나 인간하고 같은 공간에 있는 대신 숲으로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종이사진
17/02/10 22:03
수정 아이콘
불임수술에 대한 추가 정보에 대해서 고맙습니다만,
자연에서 3년 살 거 인간과 10년 이상사는게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면 문을 열어놓아도 도망가지 않겠죠.
17/02/10 22:52
수정 아이콘
문 열어 놓으면 도망가는 건 영역확장에 대한 본능이죠. 집사가 맘에 안들어서가 아니라요. 보통은 실수로 집나가도 배고프면 다시 돌아와서 문 긁어댑니다.
종이사진
17/02/10 23:00
수정 아이콘
그것은 먹이를 구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좀 더 쉬운 방법을 찾지 못해서 아닐까요?
모든 동물이 외출 후 돌아온다면 굳이 집안에서 키울 필요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Mighty Friend
17/02/11 00:20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많은 고양이들이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개도 예전엔 그렇게 키웠고요. 지금 개나 고양이를 못 내보내는 건 환경이 위험해서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고양이는 집안에서만 키우지 않아요.
종이사진
17/02/11 00:28
수정 아이콘
저는 외국에서 그렇게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어느 시점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어요.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할 순 없지만 늘 예외는 있습니다.
17/02/11 12:02
수정 아이콘
암고양이들은 집 중심이기 때문에 대체로 돌아옵니다. 하지면 영역 중심인 수고양이들은 안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역도 암놈은 100미터 수놈은 1킬로 정도라 하더군요. 두분이 다투실 일이 아닌 듯. 그리고 제가 경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고양이에 대한 무슨 권위는 없지만 17년째 키우고 있으니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닐 겁니다.
래쉬가드
17/02/10 22:0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개나 고양이가 알아서 사람밑으로 기어들어온 것 보다 사람이 잡아다가 교배시키고 품종 개량시켜서 지금의 말잘듣는 애완용으로 만들어놓은건데 '너네도 좋잖아?' 라는 식으로 개나 고양이의 선택이라고 하는건 저는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하네요.
반려라는 단어를 쓸만큼 중요한 존재들이니 같은 사람으로 치환해보면, 어느 야생의 약소종족 잡아다가 좀 시끄러우니 혀만 자르고 집안에 묶어놓은 대신 정말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보살피고 돌보고 교감하고 해서 길들인 다음에, 같은 종족 교배시켜서 결국 말잘듣는 애완용 인간으로 만들어 반려자라고 데리고 산다고 생각해보죠. 야생에서 살던거보다 더 윤택하고 편안하게 먹고놀며 사랑받으며 살수 있을겁니다. 저는 비윤리성을 따지고 싶은게 아니라, 최소한 이 야생인간들이 다른 삶을 살수도 있었던 권리를 생각해보면 얘네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라는 말은 안맞는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주도권과 권력은 인간에게 있어요. 동물들에게는 반려자의 삶을 선택하거나 거부할 권리가 애초에 없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인간이 자기만족으로 반려자라 생각하고 지극정성을 쏟는데 대해 뭐라 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인간 본위, 인간 중심의 행위라는 것까지 부정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7/02/10 22:09
수정 아이콘
결과로서 사후에 확인된 양식을 생존전략이라고 부르는 것과 해당 종의 구성원의 의사사이의 관계는 미약합니다.
옥수수가 해당하는 삶은 선택한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가축의 용도가 반려라면 반려동물이라고 불러도 괜찮은거 아닌가 합니다.
산란계와 육계같은 명칭에서 확인할 수 있듯 용도에 따른 명칭부여는 가축에겐 드문일이 아니니까요.
종이사진
17/02/10 22:14
수정 아이콘
생명체의 '용도'가 '반려'라고 생각하니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독용 에탄올
17/02/10 22:18
수정 아이콘
가축이란게 좀 무서운 생각이 드는 취급을 받는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Jace T MndSclptr
17/02/10 22:27
수정 아이콘
그냥 같은 생명체가 아니라 같은 종인 인간조차도 '용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루던것이 사람이라는 생물이죠. 지금이야 자연스럽게 다루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 애 키우고 사람 쓰는 사람들이 널렸기도 하고...
종이사진
17/02/10 22:34
수정 아이콘
사회적으로 사람을 용도(보다는 관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은 일반적이긴 합니다만,
'반려'라는 관계는 동의하에 유무형의 상호 의존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동의라는 것이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에 '반려'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좀 무섭네요.
물론 현실은 말씀하신 경우가 훨씬 많죠.
래쉬가드
17/02/10 22:39
수정 아이콘
처음 시작은(개별 가정으로나, 인류사 전체로나) 절대적으로 일방적이지만
그래도 일단 같이 살기 시작하면 그럭저럭 서로 사랑과 교감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니까요.
그렇게 길면 십수년을 살아가는 삶을 반려라고 부르고싶으면 부르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 유대감을 착각해서,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자기 좋으려고 동물 잡아다 키우는 거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이건 아니죠.
래쉬가드
17/02/10 22:30
수정 아이콘
이게 좀 말장난처럼 여겨질수도 있는데, 저는 반려동물이란 걸 '용도' 로 생각하지 않는게 더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정직하게 나는 개나 고양이를 반려동물이라는 용도로 사용하는거야 라고 말하는게 나아요.
그게 아니라면, 반려동물이라는 동물들은 사람에게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게 아니라 애초에 존재목적 자체가 사람에게 키워지고 길러지고 사랑받기 위함이다, 날때부터 그런 존재들이다 라는 이야기인데 아주 철저하게 인간중심적이고 오만한 생각이죠.
종이사진
17/02/10 22:39
수정 아이콘
저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부터 이미 인간중심적이고 오만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그런 점에서는 애완동물이건 반려동물이건 뭐라고 불러도 별 차이가 없긴 합니다.

다만 '반려'라는 단어가 일방적인 관계에 대한 호칭은 아닌 것 같아서요.
예를 들면 인간은 동물을 선택할 수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잘 없지요.
물론 길냥이들이 집안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는 경우는 저도 겪었습니다만;;;
래쉬가드
17/02/10 22:4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 일방적인 관계에 대한 호칭은 아니죠.
물고기 같은 것에 반려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잘 못본것 같습니다. (물론 물고기에 지극정성인 분들은 강력히 부정하시겠지만...)
함께 살면서 물고기가 어떤 정서적이고 친밀한 유대감을 주기 어렵기 때문 아닐까 하고
흔히 반려동물이라 불리우는 개나 고양이는 함께 살아가면서 이런게 되죠.

아닌말로 어떤 면에서는 실제 '인간 반려자' 보다 나을수도 있어요. 더 충직하고 말잘듣고 날 사랑하고 따르고 좋아해주고...
초기에 이 관계를 선택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면을 저도 중요하기 보긴 하는데,
인간과 개, 고양이가 길게 살아가며 주고받는 애정을 생각해보면 반려라는 용어를 반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저 스스로는 애완동물이라 불러요.
종이사진
17/02/10 22:54
수정 아이콘
댓글의 두번째 문단에 공감이 가네요.

예전에 길냥이가 갑자기 집에 들어와 함께 살더니 집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기까지 하더군요.
그런데 새끼들이 성장하고 어느 순간부터 다시 집을 나가기 시작하더니 장성한 새끼들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사내 녀석은 개냥이 수준으로 사람을 따르던 터라 더 애틋했는데...
제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그 커플냥이들은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저희를 선택했고, 떠나기도 한거죠.
남겨졌을 때의 기분은 무척 쓸쓸했습니다;
17/02/10 22:00
수정 아이콘
그 얘기를 왜 직장이나 가정에서 꺼내시는건가요? 이해당사자들에게 직접가서 물어보면 되죠.
종이사진
17/02/10 22:04
수정 아이콘
이해당사자들이 직장이나 가정에 있으니 꺼내는 거죠.
남광주보라
17/02/10 22:0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2번요. 제 기준엔 성대 제거하고 고자 만드는건 도저히 납득 못합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이웃에게 피해 안주려면 마땅히 해야하는 거죠 그 딜레마에 고민해서 제가 고양이와 개를 끔찍히 좋아하는데 키울 엄두가 안나요.

전 차마 못하겠습니다. 근데 그거 안하고 키우겠다는건 이웃들에게 칼맞을 각오도 해야죠. 발정기때 고양이가 얼마나 울부짖는데. .
17/02/10 22:31
수정 아이콘
주택 사는게 주변에 길냥이들이 많습니다.
전 길냥이 고양이 강아지 전부 엄청~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집 테라스에서 울부짖으면 진짜 짜증나더라고요.
제 방 바로 옆이라..
WhenyouRome....
17/02/10 22:43
수정 아이콘
제가 주택을 선호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개키우고 싶음 키우려고 하는건데 강제로 고자 만들고 목젖 따버리고는 가둬놓고 키우는게 뭔 의민가 싶습니다. 아파트는 살기 싫은데 나중에 큰도시로 이사가면 고민 많이 할듯 싶네요. 다문화가정은 이동네는 정말 흔하게 볼수있는데 다들 잘 적응해서 아이낳고 살면 너무좋겠지만 아이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도 많고 맨날 술 쳐먹고 깽판치는 놈들도 많아서 양자 모두 제대로 된 마음가짐과 정부의 지속적인 케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찌됬건 한국민이니 잘 융화시켜야죠. 아이들도 그렇고요.
종이사진
17/02/10 22:49
수정 아이콘
술먹고 깽판치는 놈들이나 아이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는 국적과 무관하게 어디에나 있는 것 같습니다.
원주민(...)이 받아들이려는 노력한큼 이주민들의 노력도 필요하겠죠.

외국인에 대해 소개할 때 '독일계 미국인'이나 '중국계 프랑스인'이라고 하는 것처럼,
'베트남계 한국인', '중국계 한국인'이라는 말이 좀 더 일반화되긴 힘들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던져진
17/02/10 23:27
수정 아이콘
그 뭐 내시들도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고 하죠.

다만 애완이 아닌 반려라는 좀 더 친밀감 내지는 의미 부여 하는 대상으로 삼으면서

그 동물 본연의 본능과 신체 일부를 제거하면서 일말의 거리낌 없이

'너를 위해 하는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참 형언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물론 저는 동물에 대해 그렇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애완이든 가축이든 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사진
17/02/10 23:42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에서 폭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7/02/11 00:03
수정 아이콘
먹기도 합니다.
17/02/11 00:23
수정 아이콘
2번은 인간중심적인 행위이기는 하죠. 그렇다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채식주의자들을 제외하고는 식용으로 소나 돼지, 닭을 키우는 것에 대해 반대하거나 나쁜쪽으로 생각하는 시각은 거의 없거든요. 식용으로 사육당하는 동물들의 위생이나 환경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지언정 먹기 위해 도살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다들 인정하고 있구요.
그런 의미에서 애완동물 혹은 반려동물이라는 것은 관상용 혹은 애완용으로 사육하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보면 가둬놓고, 중성화 하는 행위들은 나쁜 행위는 아니라는 겁니다.
종이사진
17/02/11 05:07
수정 아이콘
그런 행위를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만,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면서 '애완동물'이라는 호칭보다 상위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적합한가...하는 의문인 겁니다.
17/02/11 01:30
수정 아이콘
개를 중성화수술 시키는 것이 인간 중심적 사고인 것은 맞는데, '중성화된 개가 행복할 지 아닐 지 네가 어떻게 아냐. 인간 잡아다놓고 거세시키면 좋아하겠나?' 라는 말도 인간 중심적인 듯 합니다. 굳이 어느쪽일지 생각해보면, 인간은 이성과 학습의 동물이니 '내가 고자라니!' 하면서 슬퍼하는 거고, 개는 본인이 고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크게 신경쓸 것 같지 않긴 합니다. 저는 제 개를 중성화시킨 적은 없지만,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중성화된 개를 정말 많이 봤는데, 얘들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윤리는 사람끼리 만들어낸 것이니 사람끼리만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물을 불필요하게 학대하는 사람은 저도 싫은데, 그건 그냥 본능적으로 싫은 거지 윤리의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이야기 꺼낼 이유도 없지 싶어요. 대신, 그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진 않겠죠.
종이사진
17/02/11 05:01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락크락크
17/02/11 03:31
수정 아이콘
1번 실제로 외국사람과 만나보면 달라요. 다문화라는 명칭을 만들어야 할만큼 큰 문화의 벽이 존재합니다. 그 벽이 너무 좋은 경우도 그 벽에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이사진
17/02/11 05:02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살았던 적도 있습니다만, 문화의 차이는 같은 한국인인 배우자에게서도 많이 느낍니다.

같은 사람이 아닌 이상 문화의 벽은 국적과 관계없이 느끼는 것 같아요.
17/02/11 04:03
수정 아이콘
중성화와 성대제거는 전혀 다른거죠. 중성화야 일반적인 수술이지만 성대제거는 전혀 일반적이지도 않고 권하는 수술도 아닌데 두개를 슬쩍 묶어 놓았네요.
종이사진
17/02/11 05:03
수정 아이콘
성대제거와 중성화 수술 모두 동물의 의사를 묻지 않고 행하는 것이라 묶어놓았습니다.

같은 것이라 동시에 언급한 것은 아니구요.
17/02/11 04:07
수정 아이콘
중성화의 문제는 인간과 개,고양이가 아파트 같은 공간에서 같이 살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인거죠. 이거 안하려면 그냥 개 고양이를 야생에 내보내야 하는데 그럼 얘네들은 못사는건데요. 애초에 개 고양이를 길들이지 말았어여 했을까요.
종이사진
17/02/11 05:05
수정 아이콘
아파트 같은 공간에 같이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개나 고양이의 의사를 묻지 않은, 인간의 편의를 위한 행위라는 것이죠.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행위인가하는 의문인 겁니다.

'반려자'라는 사람이 상대방과 함께 살기 위해 신체 일부를 불구로 만든다고 하면 반려자라는 호칭이 어울릴까요.
17/02/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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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은 국립 국어원 꼰대들의 센스없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저는 고양이를 17년째 키우고 있지만 애완동물/반려동물, 길고양이,도둑고양이 같은 표현들 같이 사용합니다. 마니아들이 자신의 관점이 맞다고 하여 표현의 변경을 강요하는 것은 대단히 유치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저는 국문과를 나왔고 국어사전에 등재된 용어는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도둑고양이라는 용어가 고양이가 도둑질한다는 본래의 행위를 벗어난 말이라 봅니다. 그렇다고 길고양이라는 용어도 애매하여.. 처음엔 토종 고양이라고 저만의 용어를 썼었는데 이젠 외래종이 많이 버려져 그 말도 못쓰게 되었네요.

여하간 그들에게나 반려동물이지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냥 애완동물이죠.
제 3자가 보기엔 분명히 집착인데 본인이 사랑이라고 주장한다고 하여 굳이 그 말을 교정해야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그것을 모든 이에게
강요한다면 그건 다른 문제겠지요. 애완동물이라 말한다하며 비문화인도 아니고 반려동물이라 주장한다하여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자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매우 싫어했는데 결혼 전에 여친이 주워온 놈이 결혼 16년차가 되도록 살아 있을 줄은 몰랐고, 또 와이프한데 고양이 수발을 죽어도 안
들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제가 밥을 줄 줄은 몰랐네요. 저는 그냥 식구 정도로 봅니다.
종이사진
17/02/11 21:15
수정 아이콘
미운 정도 정이다보니...
라이징썬더
17/02/11 18:19
수정 아이콘
반려동물이 굳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개를 사랑하기에 중성화수술시켰다는 분들 보면 소름이 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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