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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1 05:03:55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의문의 고대 시절 전세계 최강의 패권 국가



옛 시대...를 뜻하는 고대라는 말은 좀 범위가 넒긴 하겠습니다만, 아마도 동아시아의 경우 한나라가 멸망하고 서진의 깜짝 통일 이후 끝없는 혼란이 이어지다 수나라의 등장으로 통일된 무렵 정도를 최대한 넒게 보면 '고대' 라고 할 수 있겠고, 유럽으로 보면 서로마 제국 멸망, 좀 더 보면 카롤루스 대제가 대략의 난장판 혼란상을 수습한 정도로까지도 볼 수 있을듯 합니다.




그 아득한 고대에 유럽과 동아시아에 거대한 두 개의 제국이 있었으니, 바로 로마와 한나라입니다. 그리고 이 두 고대 제국은 주위 문명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서구 문명에 있어 로마의 존재감은 실로 거대하고, 한나라는 다름 아닌 '하나의 중국' 을 자리잡게 한 나라인 동시에 유교의 국교화, 율령제 정비, 군현제도 정비 등 그야말로 동아시아 세계관의 초석을 닦았고, 이후 한반도나 일본 등에서도 이런 유교와 율령제를 앞다퉈 수입해 가는 등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때문에 종종 로마 vs 한이라는 식의 부질없는 떡밥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데 그 와중에 잊혀진, 그리고 로마와 한이 그토록 강력해지기도 전에 존재했던 고대의 패권국가가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인도에 말입니다.







고대 인도는 이른바 '십육대국'으로 나뉘어 각지의 소왕국들이 난립했습니다. 이른바 인도판 전국시대(인도는 전국시대 아닌적이 더 드물지만) 정도로 볼 수 있는 시기로, 대략 BC 600 년 ~ BC 300년 경까지 이런 형세가 지속 되었습니다. 로마로 치면 '왕' 이 있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공화정 로마가 아직 포에니 전쟁을 시작하기 전 시기고, 중국으로 치면 주나라의 권위가 아직 살아있던 시절부터 해서 전국시대 절정기에 접어든 무렵입니다. 


이 시기의 세계 최강국은 로마나 한이라기보다 오히려 B.C. 559년부터 B.C. 330년까지 존속했던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일테고, 그리스 문명이 꽃을 피운 시기기도 합니다.




File:Magadha.GIF
Nanda_Empire%2C_c.325_BCE.png




십육대국 중 가장 강력하고 발전된 국가가 인도 동북방의 마가다 왕국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석가모니의 주활동지 였던 것만 봐도 뭐... 라이벌 국가였던 코살라 왕국을 물리친 마가다 왕국은 전국시대 진나라 비슷한 패권국으로 떠오르며 당시 시대를 고려하면 상당한 판도의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이후 기존 왕족이 쫒겨나면서 판도는 그대로 유지된 채 난다 왕조로 바뀌었고, 난다 왕조가 되면서도 기존의 강력함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Alexander the grea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난다 왕조는 또다른 측면에서 유명한데, 끝이 없을것 같았던 알렉산드로스의 원정이 종료 된 시점이 난다 왕조를 만난 순간이었기 떄문입니다. 인도의 서북 방면까지 진군해 왔던 알렉산드로스는 "난다 왕조는 20만 보병, 6만 기병, 8천 전차대, 6천 코끼리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는 충격적인 정보를 전해 들었고, 겁에 질린 부하들이 미쳤느냐며 파업을 벌이자 결국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저 20만 보병 6천 코끼리... 이야기는 물론 과장이 있겠지만 아무튼 그만큼 난다 왕조의 힘이 강성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Statue of Chandragupta Maurya


찬드라굽타 마우리아




한편 이 난다 왕조에 찬드라굽타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찬드라굽타는 어머니의 신분이 천했기 때문에 기존의 난다 왕조에서는 크게 쓰이긴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불만이 가득차 있는 차에, 마침 알렉산드로스가 돌아가며 힘의 공백지가 된 인도 서북 펀자브 지역이 눈에 보였습니다.


찬드라굽타는 차나키아(인도의 네루가 자기 필명으로 쓰기도 함)라는 지식인을 참모 겸 재상으로 삼아 이 지역에 근거지를 잡고, 그리스인의 세력을 몰아내고 장악해서 힘을 기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힘을 기르고 사람을 모으고 인재를 키우며 때를 노리다가..




어찌어찌 힘내서 난다 왕조를 무찌릅니다.


Chandragupta_Empire_320_BC.png

BC 320년 경.



아마 좀 흔들리고 있긴 했겠지만 강력한 패권국가였던 난다 왕조를 찬드라굽타가 어떻게 무찌렀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고대 인도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시대 남아시아에서 가장 강성했던 국가를 어떻게 무찔렀는지 드라마틱한 부분을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찌어찌 일단 그 정도로 만으로도 최강의 패권국이 되었는데..




그 무렵, 알렉산드로스 사후 헬레니즘 제국이 붕괴하며 각지의 왕들이 난립하는 시대가 되었고, 마침 근방에 있었던 '셀레우코스 왕조' 가 지금은 사라진 펀자브 지역의 과거 그리스 점령지를 되찾겠다며 전쟁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찬드라굽타는 이깁니다.



Chandragupta_mauryan_empire_305_BC.png


역시 자세한 상황은 알수 없으나... 셀레우코스 왕조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땅을 뺏으러 갔다가 오히려 땅을 빼앗기고 지금의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때주고, 딸까지 찬드라굽타에게 시집 보낸 후 체면상 전투코끼리 500마리를 받고 정전 협상을 맺습니다. 이 때가 BC 302년경.



대략 서북으로의 위협이 사라진 찬드라굽타는 기록을 믿는다면 60만 대군(...) 대군을 이끌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인도의 여타 왕국을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역시 어찌어찌 인도를 거의 다 통일합니다.




Chandragupta_Maurya_Empire.png

bc 300년 경. 



대체 뭔수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찬드라굽타의 마우리와 왕조는 너무나도 스무스하게 그 거대한 인도를 거진 다 통일하고, 다만 갑자기 제국에 든 엄청난 기근에 충격받은 찬드라굽타가 왕자를 아들에게 넘겨주고 종교 수행을 하다 굶어죽고(....) 다시 찬드라굽타의 손자 대에 이르러 새로운 왕이 즉위하는데, 이 사람의 이름만은 꽤 유명할것 같습니다.



Ashoka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소카 왕



다름 아닌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모델인 아소카 왕은 아직 남아있는 칼링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에 나섭니다. 거의 대부분의 판도는 찬드라굽타 시절에 점령 되었지만, 남아있는 지역을 모두 통합하려고 한 셈입니다.


Chandragupta_Maurya_Empire.png

동쪽에 휑한 지역이 칼링가



3091955.png


역시 기록을 믿는다면 아소카 왕은 7만이라는 막대한 병력을 동원하여 전투를 벌였고, 이겼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너무나도 엄청난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어갔던 최악의 살육전이 전개된 탓에, 승리하고도 아소카 왕은 "아! 전쟁이라는게 진짜 사람 할 짓이 아니구나!" 라고 큰 깨달음을 얻어서 더 이상의 전쟁을 그만했고, 이후부터는 내정에 전념했고 백성들의 삶을 좋게 만들기 위한 여러 선진적인 공공사업에 전념해 성과를 거둡니다. 



Maurya dynast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어찌어찌(...) 인도를 통일한 시점의 마우리아 왕조. 남방에 뭔가 좀 남아 있지만 신경쓰지 말자. 점령 할 수 없어서 점령 안한게 아니라서...



GpbMOBE.png


헬레니즘 왕국들과의 비교




그렇게 되어서 아소카 왕 무렵에 마우리아 왕조는 고대 인도 거의 전역에, 아프가니스탄 + 파키스탄 지역까지 포함하여 엄청난 대제국을 이룩하게 됩니다.  비록 아소카 왕 사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해서 패망하게 되지만... 




앞서 말했듯 찬드라굽타가 인도 전역을 거의 다 통일한 시점이 bc 300년 경. 아직 국운이 기울기 전인 아소카 왕이 bc 232년까지 사망했는데 이 당시는 아직 포에니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아 로마가 지중해 세계에서 카르타고를 압도하지도 못했고,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bc 211년) 하는 시기도 아소카 왕의 죽음 이후 20년은 지난 시점입니다. 즉 대략 bc 300년에서 bc 230 ~ 220년 경까지, 70년에서 80년에 가까운 시간 인도는 세계 최강의 나라였습니다. 군사 점수는 진작에 만렙 찍었고 남아 도는 포인트로 문화 사업에 투자하는 수준.



그 이후의 인도는 사실상 통일된 적이 없습니다. 무굴 제국이 강성하긴 했으나 통일하진 못했고, 영국이 들어와서야 겨우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마우리아 왕조는 우리나라 환빠들이 물고 까는 '환국' 같은 존재로, 인도는 bc 230년 이전에 나라 최고 전성기 한번 찍어놓고 풍선 쪼르라들듯 줄어든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정복 활동을 했던 마우리아 왕조 지만, 고대 인도에 대한 기록이 워낙 간략한 탓에 자세한 모습을 알기 힘듭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기록이 적다보니 저것도 다 주작 아닌가? 대충 북인도 지역에 적당한 나라가 있었는데 그걸 살 부풀려서 남인도 지역을 왕창 집어넣은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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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증거' 로 말하자면 문헌 기록보다도 더 확실한, '유물기록' 이 있습니다. 인도 전역에는 총 33개의 이른바 '아소카 비문' 이 있는데, 이 아소카 비문은 당시 마우리아 제국 판도 아래 있었던 광대한 영역에 걸쳐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쪽 방면으로는 최대 해발 1,500미터가 넘는 데칸 고원 너머에도 존재하고 있어서 마우리아 왕조의 힘이 1,000미터 이상의 산맥 너머에도 닿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쪽으로는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네팔까지 이어져 당시 마우리아 왕조의 영향력이 그렇게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deccan_traps.jpg
deccantraps0.jpg


이런 데칸 드랩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보인 마우리아 왕조






그런데 이 아소카 비문의 내용은 "내가 이렇게 땅을 넒히고 적을 쳐죽였다" 는 내용이 아니라, 칼링가 전투 이후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불교를 믿은 아소카 왕의 모습이 나오며 삶의 가르침 및 사회 복지와 동물의 복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다음은 남아있는 마우리아 왕조 시대의 벽조와 이를 바탕으로 그림을 보고 복원한 도시 추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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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긴 하지만 충공그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대략 마우리아 왕조 설립 시기 이전인 bc 500년 경부터 발전을 시작해서 제국의 전성기 판도에 저랬을거라고 하더군요.





고대 세계에 나타나 뭐 이렇다 저렇다 하는것도 아닌 식으로 스무스하게, 이후 인도인들이 1900년이 넘도록 불가능했던 통일을 이루고, 거의 백여년 가까이 아득하게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하다, 별다른 기록도 없이 그대로 사라져 많은 시간 동안 잊혀진 마우리아 제국.




정말 무슨 소설에 나오는 환상의 서방 고대 제국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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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1 05:22
수정 아이콘
크킹하면서 인도제국 데쥬레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궁금했는데 아소카왕 시절 마우리야 왕조군요...
인도가 통일이 안되고 그동네 사람들 세계관이 비교적 독특해서 그렇지 덩치로 봐선 중국한테 꿀릴게 없는듯...
낭만없는 마법사
17/02/11 05:26
수정 아이콘
인도겠지 하고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역시나 맞군요. 인도 역사가 종교적인 측면에 의한 기록의 부재가 너무 아쉬운 게 많더라고요. 기록물도 별로 없고 그 당시 사회상이나 알 수 있는 게 심지어 제 2차 사료나 3차 사료등이 대부분이고 1차 사료는 구전에 의한 기록이라 참 아쉽습니다. 저 당시 인도는 도대체 얼마나 강성했을지 상상조차 안갑니다 아무튼.
17/02/11 05:44
수정 아이콘
인도 권의 로마, 한제국이군요...전륜성왕도 명확한 모티브가 있었다니..
17/02/11 05:51
수정 아이콘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Cazorla 19
17/02/11 07:17
수정 아이콘
(DLC)rajas of india
맨날 준교만 했는데 다음엔 불교다..
코세워다크
17/02/11 07:5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전에 '암체어 선정 전세계 명장 top 100' 목록을 보았을 때 top 10 안에 찬드라굽타 마우리아가 있는 것을 보고 "뭐지 이 듣보잡은?"이라고 생각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많이 없더군요. 이 글을 보니 궁금증이 풀리네요.
보통블빠
17/02/11 07:53
수정 아이콘
저 강대한 제국이 환빠들 망상속에서나 존재하는 환국도 있는 기록이 없다니 흑흑...
minyuhee
17/02/11 08:09
수정 아이콘
이집트는 5천년간 세계최강이었다구요?
언어물리
17/02/11 08:50
수정 아이콘
이 글 제목이 말하려는 것이 환국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있는 고대 인도 제국이군요.
수원감자
17/02/11 08:54
수정 아이콘
십육대국 시절에 인도에도 헤로도토스나 사마천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온갖 기이하고 잔인하고 재밌고 기발하고 이국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져 왔을텐데 몹시 아쉽네요.

역사는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누구나 다 필요성을 깨닫고 쓰기 시작하고, 주변국도 본 받아서 냉큼 쓰기 시작할만큼 중독성이 강한 것인데, 인도나 마야는 그 오랜 시간 동안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저런 생각을 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강력했다고 한들 갈라파고스화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지도를 보니 알렉산더 대왕이 저곳까지 왔다는 것도 새삼 대단해 보이고. 난다 왕국이 아무리 강력한들 이집트, 페르시아 보다 강력할 리 없으니 붙으면 깨졌을 듯.
열역학제2법칙
17/02/11 09:12
수정 아이콘
사마천의 위대함이란...
중국은 기원 한참전부터 역사가 살아숨쉬는데 그게 참 부럽네요.
언어물리
17/02/11 09:48
수정 아이콘
우리는 삼국시대도 역사사료가 부족한 감이 있죠. 조선시대 이전은 정말..
열역학제2법칙
17/02/11 10:26
수정 아이콘
느낌상으로는 고주몽이랑 주공 단 뭐 그런 인물 나오는 때가 비슷할 거 같은데 현실은 초한쟁패시절조차 고구려 건국보다 훨씬 더 전이니 말 다했죠...
언어물리
17/02/11 10:43
수정 아이콘
고조선의 역사 사료는 다 긁어봐야 A4용지 몇장 분량이라는..
남광주보라
17/02/11 11:09
수정 아이콘
갓마천은 진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실상 중국 최대의 축복이 갓마천입니다. 역사를 흥미롭게 문학적으로 서술해서 후세에도 귀감이 되어 역사학의 시조라고 해도 아깝지 않네요. 중국 최고 보물이 사마천입니다.
숙청호
17/02/11 09:1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박고갑니다.
17/02/11 09:15
수정 아이콘
전륜성왕니뮤...
17/02/11 10:02
수정 아이콘
의문의 고대 시절 전세계 최강의 패권 국가라시길래, 환국을 말씀하시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아니었군요. ^^;;
라이징썬더
17/02/11 10:26
수정 아이콘
고대환국을 기대했건만크크
FlashVision
17/02/11 10:34
수정 아이콘
추천 하나 올리고 갑니다. 전쟁사를 살펴볼 때 찬드라굽타 마우리아는 기록이 자세히 남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정말 큽니다. 전쟁/전투 과정이 거의 없고 ~를 점령했다 하는 업적만 거진 남아 있으니...
Agnus Dei
17/02/11 10:38
수정 아이콘
짱짱센 찬드라굽타가 크아아아아 울부짓었다
찬드라굽타는 짱쎄서 인도에서 최강이엇다
난다 왕조도 이겼따 셀레우코스 왕조도 이겼따
찬드라굽타는 새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다
드러나다
17/02/11 10:43
수정 아이콘
아소카왕이랑 찬드라굽타가 각각 인도를 완전히 통일하지 않고 동쪽과 남쪽에 구멍을 낸 이유가 있을까요? 판도충으로서 궁금합니다.
유스티스
17/02/11 10:47
수정 아이콘
판도충이라시니 그 게임 기준으로 말하자면 속국상태로 만들어서 그런걸로 알고있습니다.
내일은
17/02/11 10:58
수정 아이콘
일단 남쪽은 실론섬과 타밀-드라비드 지역인데 섬은 일단 제껴놓고
타밀지역은 데칸 고원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제국의 중심부에서 보급 거리가 너무 멀어집니다. 고대인들의 마음 속 지도는 항공지도로 보면 안되고 지형지도로 봐야 하는데 중국으로 치면 장안 기준으로 사천이 서주보다 훨씬 가깝지만 그렇다고 서주보다 가기 쉬운게 아닌 것과 같습니다.
동쪽은 오리샤 지역인데... 뭐 여기는 현대 인도에서도 버려둔 곳이라...
17/02/11 11:10
수정 아이콘
사천과 서주라는 비유가 재미있네요 이해가 바로 됐습니다
Paul Pogba
17/02/11 11:57
수정 아이콘
오리샤 지역은 어떤 연유인가요?
현대에서도 버린 이유가?
내일은
17/02/11 12:18
수정 아이콘
여기도 지형도를 보시면 벵갈만 갠지스 삼각주로부터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도 아대륙 역사 중심부인 인더스-갠지스 평원으로 부터 산맥으로 고립된 지역입니다. (물론 고립된 지역이라고 하지만 한반도보다 큽니다...) 본문글 두번째 사진의 난다 왕조 사진에서도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립된 지역이 대개 그렇듯이 문화적으로 폐쇄적이고 타지인에 배타적인데다 현대 인도에 들어와서도 지방자치에 민주주의 한다고 마을 단위의 사법(재판...)을 인정하는 터라 외부자본이 뭔가 투자를 하려고 해도 마을 단위에서 저항하는 곳이 생기면 자본의 논리보다 마을(원로)의 재판이 사법적 최종 판단을 하게 됩니다... 가끔 인도 뉴스 보다 보면 굉장히 어이없는 재판 결과가 보도되는 곳이 있는데(처벌로 집단강...하라거나) 대개 비하르나 오릿샤 주가 출처 일겁니다.
Paul Pogba
17/02/11 12:50
수정 아이콘
오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지형적으로 보면 인도가 서북, 동북을 모두 높은 산맥이 둘러싸고 있잖아요?(히말라야)
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쪽이 지도상 굉장히 높아보이는데
막 절벽 이런건 아니고 고도만 높은 고원인가요? 찬드라굽타가 전쟁이기고 저 산맥 같아 보이는 곳을 넘어서 차지했다고 나오는데

오리샤나 타밀지역보다 높아보이는 곳을 차지해서 유지했을 정도면.....
오리샤나 타밀지역을 못갈것은 뭐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질문드려봅니다.
지도보는걸 좀 좋아하는데 재미있네용!!
내일은
17/02/11 14:25
수정 아이콘
인도-파키스탄은 분리 전에는 인더스 평원을 공유하는 인도 문명 지역이고 (인더스 문명 유적은 파키스탄에 더 많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명성대로 고원지역이지만 역사적으로 유명한 카이버 고개(인도를 정복하러온 외지인 모두 넘었다는)만 넘어오면 (지금은 파키스탄이지만) 인더스 평원에서 갠지스 평원까지 그냥 산이 없습니다. 가즈니 왕조나 무굴 제국이 모두 아프간 지역을 근거로 하는 종족들이 인도 북부를 점령하면서 시작한 왕조이죠.

힌두스탄에 있는 제국 입장에서는 서쪽 아프간 고원은 세상의 끝입니다. 하지만 오릿샤나 타밀과 다른 것이 세상의 끝이라고 해도 거기 넘어가면 페르시아-그리스 같은 외부 상인들이 교역하러 계속 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고 11세기 이후 아프간 부족들이 인도 북부를 지배하는 모습 보여주듯이 인도 북부 평원에 대한 거의 유일한 위협이자 외부 침략자들이라 역시 중국에 비유하자면 중국 내부의 통일 왕조들이 별 이득도 없으면서 북방 유목민족들에 대한 정벌사업에 나선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Paul Pogba
17/02/11 15:47
수정 아이콘
우왕 재밌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중국에대해 비유하니까 알아먹기 쉽네요

힌두스탄 평원이
관중 중원에 해당하는 곳이고
아프간고원이나 히말라야는
천연만리장성에 해당하겠네요

무굴은 이민족이 세운 제국...
재밌습니다
세츠나
17/02/11 10:47
수정 아이콘
대단했다는 사실만 얼핏 알고있었는데 대단한 정도가 아니었네요...
무무무무무무
17/02/11 10:53
수정 아이콘
아소카왕 아쇼카? 모르쇼카?
세츠나
17/02/11 11:11
수정 아이콘
먼나라 이웃나라?
남광주보라
17/02/11 11:02
수정 아이콘
역사기록의 부재 때문인가요. 하. .

왕적성연?인가 그 영화를 보는데, 수시로 기록관이 한고조 유방을 따라다니며 기록을 합니다. 거슬려서 유방이 꼭 역사 기록해야 하냐? / 후세에 역사를 알려주어야하는 것이 소명이며 어쩌구 저쩌구 ~/ 어험, 그럼 잘 쓰도록 해라.

역사기록의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도 없고 세계 어느 왕조든 흥망성쇠를 겪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늘 그 발자취를 기록하지 않아서 제국의 영광조차 알 수 없어서 답답하네요. 세계의 패권국중 하나로 추정되는데도 국가공인 역사 기록이 없다니. .
17/02/11 11:06
수정 아이콘
사실 없다기보다는 없어졌겠죠..우리나라 삼국시대도 그렇고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페마나도
17/02/11 11: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花樣年華
17/02/11 11:33
수정 아이콘
어찌어찌 크크
마스터충달
17/02/11 11:45
수정 아이콘
아소카
무력 80
통솔 100
정치 99
지력 97
Paul Pogba
17/02/11 11:55
수정 아이콘
분서갱유를 자주 했다던지...
그아탱
17/02/11 12:10
수정 아이콘
새삼 사마천의 위대함 느끼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토니오 산체스
17/02/11 12: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얼핏 들었던 바다 민족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참 신기했던 나라들이 많군요.
몽키.D.루피
17/02/11 12:49
수정 아이콘
한권짜리 인도역사책 밖에는 못 읽어 봤지만 인도 대륙 역사도 참 다이나믹하고 재밌더라구요.
17/02/11 13:27
수정 아이콘
신불해님 글너무 좋아요 팬입니다 흑흑
스타로드
17/02/11 15:28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17/02/11 19:38
수정 아이콘
도시 추정도를 보니 워후.. 어마어마하네요
유자차마시쪙
17/02/12 01:32
수정 아이콘
마지막 추정도는 진짜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이들아...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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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32 [일반] 이재명 대선후보, 삼성사옥앞 직격탄 "이재용 구속, 부당이익환수" [184] 브론즈테란13415 17/02/12 13415 9
70531 [일반] 책소개겸 독후감 [4] 솔빈4777 17/02/12 4777 11
70530 [일반] 박근혜 유럽코리아재단 대북 비선은 김정남이었다 [36] 어강됴리11642 17/02/12 11642 3
70529 [일반] 포켓몬스터 20주년 기념 모노톤 나노블록 시리즈를 다 만들었습니다. [8] VKRKO8222 17/02/12 8222 2
70528 [일반] 셀프 웨딩 후기입니다. [37] sensorylab14244 17/02/11 14244 79
70527 [일반] 저 지도들의 남극대륙은 어떻게 된 것인가?... [13] Neanderthal9794 17/02/11 9794 2
70526 [일반] 어느 게임 회사 이야기 (2) [38] 삭제됨11231 17/02/11 11231 26
70525 [일반] [서브컬쳐/스포있음] 드래곤볼 슈퍼는 왜 쓰레기인가 [58] 바스테트11505 17/02/11 11505 15
70524 [일반] 오늘자 그것이 알고 싶다 '작전; 설계된 게임 - '디도스 사건'의 비밀' [37] ZeroOne13023 17/02/11 1302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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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21 [일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대한 새로운 해석 [32] 눈시H9007 17/02/11 9007 1
70520 [일반] 국제판 환단고기 – "신의 지문" [53] Neanderthal12163 17/02/11 12163 4
70518 [일반] 단 한번의 실패도 없었던 악진에 대한 평가 [18] ZeroOne8282 17/02/11 8282 2
70517 [일반] 2월 13일부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 됩니다. [27] 달토끼8330 17/02/11 8330 3
70516 [일반] 의문의 고대 시절 전세계 최강의 패권 국가 [46] 신불해18551 17/02/11 18551 64
70515 [일반] [삼국지] 공적에 따른 승진ㆍ봉작ㆍ세습에 관한 기록 [1] 靑龍5221 17/02/11 522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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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09 [일반] 일상적인 의문점들. [50] 종이사진7801 17/02/10 780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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