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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8 20:14:49
Name 솔빈
Subject [일반] 그레이트 월을 보고 왔습니다.(약스포)
유럽에서 중국으로 검은 가루(화약)를 구하기 위해 떠난 윌리엄(맷 데이먼)일행은 도적들에게 습격을 받고 부상자를 치료 하던 중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지만 가까스로 물리친다다. 남은 윌리엄와 발라드는 괴생명체의 앞발을 증거 삼아 여행을 계속하다 또 도적들의 습격을 피하던중 거대한 성벽을 발견, 그곳에 중국의 군인들에게  가까스로 목숨을 구원받은 윌리엄 일행은 자신들이 물리친 괴물이 2000년 전 부터 60년 주기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괴물의 정찰병인걸 그들에게 듣는다. 윌리엄과 일행은 검은가루를 탈취해 유럽으로 건너가 부를 쌓느냐, 남아서 괴물들과 맞써냐 하는 기로에 선다.

세계의 경찰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악행을 자행해 온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미국은 과거와 현재 진행형으로 미국이 세상의 수호자 역할로 나온 많은 영화들을 찍고 자신들에게 정의가 있다고 스스로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세뇌시켜왔다.

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가 그렇듯 세상을 지키는 보루가 중국의 만리장성이다.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자긍심(중국뽕)을 키워주기 위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발전한 경제, 군사력 만큼 깡패짓도 많이 하는 중국 역시 치부를 감추기 위한 방법으로 중국뽕 영화를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맷 데이먼의 팬인 나로써는 중국뽕은 접어두고 영화에 나오는 맷 데이먼은 무척 잘 빠진 캐릭터를 보여준다. 전쟁고아로 용병으로 기사의 시종으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윌리엄은 그레이트 월에서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윌리엄이라는 이름에 맞게 괴물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활을 든다. 그리고 그를 각성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있다.

린 메이 사령관이다. 서로 비슷하게 전장에서 자랐지만 윌리엄은 제일 계급낮은 용병으로 린 메이는 병력을 통솔하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비슷한듯 다른듯 한 두 사람은 애매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헐리우드 영화였다면 마지막에 진한 키스라도 했을텐데... 이런!!!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아직 조금 부족한 cg가 보이지만, 물량의 중국답게 부족한 부분을 수 많은 엑스트라로 때운다. 처음 괴물들과 맞써는 전투장면은 뽕끼가 있지만, 나름의 비장미가 있고, 또한 뽕끼덕에 화려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어릴적 부터 홍콩영화를 좋아했던 입장에서는 꽤나 볼만했습니다. 인터냇에서 악평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를 정도로 말입니다. 중국영화라는 선입관을 버리고 영화를 있는 그래로 본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차고도 넘치는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남들 말에 휘둘리지 말고 한번 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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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17/02/18 20:20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재미없게 보고 왔습니다만 제목에 스포주의 다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17/02/18 20:21
수정 아이콘
네 달았습니다.
wish buRn
17/02/18 20:21
수정 아이콘
다음주에 만료되는 공짜표가 있어서 보고 왔는데요. 개인적으론 별로였습니다.
초반 전투장면이나 괜찮은 비주얼의 히로인등 몇몇 장점은 있었습니다만..
17/02/18 20:22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얼마전에 인디펜더스 데이 리써전스를 봐서 그런가. 전 나름 볼만했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17/02/18 20:46
수정 아이콘
예고편 보고나서 극장 가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개봉했나보네요.
내일 금빛모자이크를 보러갈 것인가 이걸 볼 것인가 고민했는데..
헐리웃 영화가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중국영화였다니; 중국영화라는 점이 볼까말까에 영향을 주지야 않았습니다만 놀랐습니다.

본문을 보니 여주인공의 이름이 '린 메이'인게 그저 아쉽네요. 큭
17/02/19 00:20
수정 아이콘
나의 린 메이는 그렇지 않.. 그래도 나약하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히로인이 아닌 주체적이고 강한 여성으로 나와서 매력 있습니다.
17/02/18 20:54
수정 아이콘
장예모 감독 최근의 영화들을 전 꽤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번엔 별로였네요
멋진 영상이 잘 분배된 영웅이나 후반에 어이없는 물량을 때려박는 황후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좋은 장면을 초반에 소모해버리니...
그 수성전은 만족스러웠지만 나머지는 아쉬웠습니다
17/02/19 00:21
수정 아이콘
초반 수성전에 임팩트가 크다보니 후반부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긴 했습니다.
candymove
17/02/18 20:58
수정 아이콘
감독이 장예모인가요? 얼핏 광고를 보고 그런 느낌은 못받았는데.. 이 글을 보니 재밌을거 같아요. 킬링타임으로 차고넘친다는 표현에서 확 땡기네요..
17/02/19 00:22
수정 아이콘
네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면 졸작으로 볼수 있겠지만, 생각없이 보기 좋습니다.
17/02/18 21:05
수정 아이콘
멋있는 장면을 붙이고 붙이고 붙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붙이기만 했달까.... 영화라면 그래도 소위 나라시?작업이 필요했을텐데

맷데이먼 경첨이야 주연이니 괜찮았는데 나머지 배역이 너무 휘발성이다 보니 데포랑 유덕화는 좀 아까웠....
17/02/19 00:22
수정 아이콘
유덕화가 저도 아깝긴 하더군요. 칼한번 멋지게 휘두르는 장면이라도 있었으면..
써니는순규순규해
17/02/18 21:13
수정 아이콘
판티지(크리쳐) + 무협(쓸데없이 멋부리다 죽음) + 블록버스터(때거지) + 중뽕 x 1000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어찌어찌 볼 수있기는 하지만 개연성 없이 붙여넣기한 내용들이...
크리처는 볼만 합니다만...약점이 좀..
우훨훨난짱
17/02/18 21:36
수정 아이콘
참.. 유덕화급 배우가 고작 그정도 역활로 나오다니 참 의외였구요.
여자 주인공이 너무 이뻐용. 저도 킬링 타임용으로 딱이긴 했네용. 마지막이 정말 디워 급 으로 실망 스럽긴 했찌만,
17/02/18 22:42
수정 아이콘
기대를 안하고 보러간터라 그냥저냥 보고왔습니다.
제 결론은 '중뽕이 그득한 트랜스포머 4를 보는 느낌' 정도랄까요?
17/02/19 00:20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크크 그맛에 보는 거죠
데프톤스
17/02/19 00:18
수정 아이콘
만리장성에서 전투가 하일라이트가 되어야하는데.. 초반에 너무 힘을 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도성에서 싸움은 진짜 별 의미도 없고.......
17/02/19 00:1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만리장성 전투가 마지막이 였으면 더 좋을뻔 했네요. 도성에 괴물들이 소수 침입 막고 만리장성에서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면.
쌀스틱
17/02/19 00:49
수정 아이콘
트랜스포머4에서 액션성과 화려함을 약간 빼고 거기에 중뽕을 가득채워 넣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주가 이쁘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싶군요.
됍늅이
17/02/19 00: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오랜만에 스케일 돋는 사극전쟁물을 봐서 좋았네요. 장르 자체에 대한 갈증이 워낙 컸던지라 퀄리티에 비해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이민들레
17/02/19 20:06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영화관 갔다가 진짜 쌍욕하면서 나왔네요.
17/02/19 20:4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이민들레
17/02/19 20:56
수정 아이콘
아..아니 죄송할것까지야... 제 취향하고는 많이 반대쪽 같습니다.. 특히 파란갑옷이....
*alchemist*
17/02/19 21:40
수정 아이콘
뇌를 비우는 킬링타임용으론 최고죠 크크크
저는 보면서 신삼국 액션 장면들이 자꾸 떠올라서... 요새 중국 영화들 액션은 저쪽으로 트렌드가 잡혔나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 제외하곤 학공격대는 암만 봐도 인력 낭비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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