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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7 12:24
삼국지 읽다가...내가 해도 더 잘하겠다!한 유일한 경우더군요. 그냥 가만히 왕평 말만 들어도 저거보단 나을 거니까. 그러라고 왕평 붙여준 게 아닌가...폭주 시 안전장치로..
17/12/07 13:03
위로는 주군이란 놈이 말 안듣고 이릉에서 병사들 + 주요 인재들 다 꼴아박아서 천하삼분지계를 어그러뜨려,
아래로는 신하란 놈이 지 잘난 맛에 군령도 어기고 그나마 가능성 높던 북벌을 한 순간에 말아먹어....
17/12/07 18:43
사실상 이릉대전에서 촉은 끝낫다란 평가를 받았죠.
위나라가 그래서 촉에 신경 끄고 오나라에만 집중했는데 어느 한 사람이 반란을 진압하고, 혼란스러운 촉을 내부수습한뒤 남만을 정벌하고 좋은 철로 무장한 병사들로 북벌을 하기까지 3년이 걸렸죠. 위나라에서 아니 도대체 무슨일이 있길래 촉에서 쳐들어와 저기 끝난거 아니였어? 라고 조사하기 시작해서 제갈량 짱짱맨으로 마무리 되었죠. 제갈량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보여준걸로 진수로부터 한삼걸급이다란 평가를 받았으니 크크
17/12/07 13:03
쓸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참군직만 경험한 인간을 저기다가..왕평밑의 부장으로 넣어주던가, 인사관리상 왕평밑이 안된다면(것도 이상하죠 마속이 뭐 한게 있다고)다른 장수도 많았던 걸로 아는데..마속이야 똥멍청이니까 그렇다치고, 제갈승상은 왜 확인도 안해보고 사람을 막썼답니까
17/12/07 13:20
왕평이 항장이라 지휘를 안 맡겼다는 분석도 있죠.
제갈량이 사람보는 안목이 좋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유비 같았으면 항장이고 뭐고 될 놈이다 싶으면 바로 맡겼을텐데.
17/12/07 15:21
굉장히 중요한 지역 틀어막는데 보낸 인물에, 투항한지 9년 지났고..제갈량도 왕평을 신뢰하고 있었다는 소리밖에 안되죠.
마속에 왕평붙여준 이유도 그런 신뢰때문일꺼고, 반대로 얘기하면 마속이 못 미더웠단 건데 전략상 변수가 있으면 안되는 지역에 독립적으로 지휘한 경험없는 인간을 보낸다는 사실에서 제갈량의 인사능력이 매우 아쉬워지는거죠. 우두머리에게 제일 중요한 능력이 요구수준에 미달했으니..만약 충족시켰다면 승상이 아니라 군주로 추앙받았을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건가 싶기도 합니다만은-_-;
17/12/07 14:12
왕평은 출신도 별볼일 없는데다(부모도 일찍 여의었고 이민족과 가깝다는 추측도 있죠) 위에서 투항한 장수이고, 그 이전까지 별다른 활약상이 없는지라 중책을 맡기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당시 직책도 높지 않았고요. 이에 비해 마속은 어릴 때부터 유명했던데다 형주에서부터 시작해 남만까지 줄곧 따라다닌 위치였으니(기록된 활약은 없지만 줄곧 참군으로 뒀다는 걸 보면 제법 도움이 되는 소리를 했을 수도 있고, 태수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왕평을 대장으로 삼는 건 제법 파격이었을 겁니다. 제갈량이 아닌 유비였다면 이런 파격쯤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요.
제갈량 입장에선 마속도 앞으로 중요한 전력감이니 이제 슬슬 진두지휘도 시켜봐야겠고 내가 가이드라인도 짜줬으니 별 일 있겠냐 뭐 이런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아아 유황숙 당신은 대체..
17/12/07 15:23
경험쌓는건 유로파에서나 해야되는데 챔스 결승전에서 해버림.
이런 큰 무대 경험은 아무데서 할수 없고, 다시 없는 기회이니 리저브에 있던 유망주를 뙇..좋은 판단!
17/12/07 16:02
일하다 보면, 상사가 아끼는 부하직원에게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서 난이도는 낮은데 나름 경험치도 되고 실적도 나오는 일들을 주곤 하지요.
아마 당시 나이도 찬 마속에게 촉군에서 중용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줬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갈량의 실책이라면 인사에서 그런 사심이 들어갔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7/12/07 16:31
공명전에서 읍참마속 선택지에서 마속을 죽이면 전 캐릭터가 ↑ Lv 5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오 살신성인.
마속이 천하디 천한(?) 보병계 였던지라 망설임 없이 수급을 취했었는데...
17/12/07 19:09
실제 회사에서도 보면 멍청하고 답답한 리더보다 약간 똑똑하고 공명심가진 리더가 위험하죠. 답답함은 참기라도 하지, 위험한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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