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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2 19:11
이상한 말같지만.. 맨처음 바둑이랑 스타랑 비교한게 96년에 내가 어느 게시판인지 올린다음에 itv에서 이기석선수가 언급을 하던데..그전에 누가 비교할 생각을 했을까?/^^
03/09/02 19:35
이창호 9단과 이윤열 선수의 공통점은 어린 나이에 등장해 계속 메이저의 대문을 두드리다가, 물꼬가 트인 순간부터 무서운 승률로 최고의 자리로 나아간 점 - 그리고 현재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플레이 스타일을 생각한다면 의외로 그다지 공통점이라 생각되는 면이 없다고도 할 수 있죠. 생각하기 나름입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이윤열 선수의 물량 위주 전략과, 경중(輕重)을 겸비한 공격패턴은 이창호 9단의 실리바둑 + 종반 위주의 탄탄함과 분위기가 매우 틀리지 않나 싶군요...
03/09/02 19:48
이 창 호 사범님이 결국 나왔군요...
승률이니 우승 횟수니 영향력이니 하는 것을 찾아서 일일이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로 비교하는 이들을 무색하게 만들것 같군요.. 단지 이창호 사범님을 서지훈, 조용호 선수와 비교한것은 반면을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비교한 것 같습니다 ^^ 아마 다음은 이세돌 사범정도 (그나마도 안쓸지도 ^^) 나온다면 유명인들은 다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창호, 임해봉 사범님의 흑도(음침하고 알 수 없는 힘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면)에 비해 조훈현, 유창혁, 오청원 사범님들의 백도는 화려하고 공격적이고 감각적임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승부야 흑도쪽이 더 좋을 지도 모르지만..... 진정으로 열광하는 것은 저조차도 백도쪽이 되지는 않을런지 ^^ 아뭏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bretch1005님과의 리게임을 거부하면서 -_-;;;;; 푸하하하
03/09/02 20:49
이창호 기사를 흑도로 보는 시각은 박치문 기자로부터 비롯되었지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타 기사에 비하여 가장 체계적인 학습과정 으로부터 얻어진 정순하고 심오한 내공과 부동심을 바탕으로한 소림무공을 연상케하는 점이나 돌의 흐름과 조형미,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고려할때 오히려 과장 백도를 대표하는 기사가 아닌가 합니다. 살수의 제왕 조훈현 , 웅후한 정통무당검법의 계승자 유창혁
03/09/02 21:11
matlab님// 베틀넷이 폐쇄되지 않는한 매트님과의 리겜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ㅇㅇa 후후-_-+
starry night님//못본걸로 해주세요..; harmony님//백도:흑도의 분류가 박치문 선생의 글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백도/흑도의 구분이 정파/사파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불필요한 오해는 피하고 싶어서 백도/흑도의 구분은 사용하지 않았죠. 화려한 초식을 구사하는 쾌(快)의 검법과 기수식을 취하고 태산같이 버티고 있는 정(靜)의 도법을 연상했다고나 할까요. 이와 비슷한 평을 내리는 분이 비단 박치문 선생 한분은 아닙니다. 그리고 조훈현 9단을 '살수의 제왕'이라고 하시는건 좀..; 최근 5년의 바둑을 보면 조국수님의 바둑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꺼림칙하네요. 흠;
03/09/02 21:11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네요^^;
이창호9단의 끝내기는 거의 세계최고라 불리지만, 요즈음에는 그것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이 있습니다.. (다른 바둑기사들이 끝내기에서의 역전패를 잘 허용하지 않는 다는 말이겠지요..) 서지훈과 조용호의 후반도모, 장기전의 한방싸움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위의 몇몇분들은 이창호9단의 데뷔시기와 그가, 사부 조훈현9단의 모든업적을 갈아치운 점 등을 근거로 해서, 지금의 임요환과 이윤열의 관계를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윤열 선수의 그 강력함은 이창호의 강력함과 분명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03/09/02 21:36
흠 개인적으로는 변칙적인 게릴라나 기습 같은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힘을 비축해 승부처에서의 정면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윤열선수의 스타일이 이창호9단과 닮은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흠 이세돌기사에 대한 비교는 언제쯤 나오는지요? 이세돌기사의 바둑은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하네요
03/09/02 22:06
음.. 저도 맨 처음에 기사의 성격과 연혁 설명하는 부분에서
당연히 이윤열 선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바둑은 잘 모릅니다. 두기는 하는데.. 온라인 8급 정도라서;;) 커헉. 하게 하시는군요. ^^
03/09/02 23:47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이창호 9단과 조용호 선수를 비슷하다고 느껴왔습니다.차근차근 상대를 한방에 꺾기 보다는 조금씩 무너뜨리는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처음엔 외모탓이었지만-_-) 다만 인터뷰 솜씨는 단연 이윤열 선수와 비교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요새는 많이 나아지셨겠죠?)
03/09/03 09:10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바둑전문지 기자분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의 지식에 감탄중입니다 ^^;
그리고, 시리즈물로 하실꺼면 신예기사들까지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박영훈 4단을 좋아하는데, 나이에 비하여 참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 그 인생 역정에 반하여서요.. ^^
03/09/03 12:08
세계최강 이창호 9단..... 바둑 외적으로보면 누가뭐래도 이윤열 선수와
가장 비슷하죠 그리고 그의 스승 바둑황제 조훈현 9단 마찬가지로 임요환 선수와 마니 유사하구요 별명에서부터 비슷하지 않습니까 근데 스타일로만 보면 이창호 9단 스타일은 서지훈 선수에 더 가까운 게 사실이죠 글구 임요환 선수는 서봉수 9단의 스타일에 더 가깝구요 그럼 이윤열 선수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프로기사는 누구일까..... 뭐가 떠오르질 않네요 이윤열 선수가 한창 떠오를 때 김정민+임요환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역시 이창호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조훈현의 감각과 센스를 겸비한...... 이렇게 평을 해야 되나요 그래도 꼭 한 명만 뽑으라면 이창호 9단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프로기사가 누가 있을까요?
03/09/03 14:01
brecht1005님/ 노고에 감사하고요 .저의 개인적인 느낌은 오청원 선생과 조국수의 바둑이 동류라고는 보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공제의 차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흑번일때의 오선생의 바둑은 이국수의 바둑과 오히려 더 흡사하게 보이며 조국수님의 바둑은 사까다의 바둑과 더 흡사하게 느껴집니다. 이국수의 바둑은 수책과 도책의 바둑을 합친듯한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받습니다.
03/09/03 14:48
음.^^ 사실 저같은 하수가 고수의 바둑에 대해서 논한다는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국수님의 바둑과 사카다 9단의 바둑이 흡사한 측면을 가진다는 면에서는 동의합니다. 저는 조국수님의 바둑이 오청원 대세관+사카다의 전투력, 치열함이 배합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국수의 바둑은 비슷한 예를 찾아보기 힘든, 실리와 두터움이 잘 균형을 이룬 바둑이라는 생각을 하죠. 도사쿠와 슈사쿠의 기보는 제대로 살펴본 것이 별로 없이 거의 얘기만 들은 것이 다라서 딱히 뭐라고 하기가 좀 망설여지네요.^^
03/09/04 11:28
아버지께서 이창호 9단을 퍽이나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이창호 9단의 돌부처와 같은 흔들림 없는 마음을, 오랜시간 묵묵히 참고 인내하는 끈기를 배우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저도 바둑을 배워보고 싶어서 나름대로 고수이신 아버지께 부탁했더니 -_-; 절대 가르쳐주지 않으십니다... brecht1005님 글 잘 읽었습니다 ^^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03/09/04 16:00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주는 프로기사가 누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한분 생각해놓은 분이 있는데.. 시간되면 써보겠습니다.^^" 아..brecht1005님께서 어느 기사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무척 긍금하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마 다음 편은 이세돌 九단 편일까요?)
03/09/06 20:08
바둑을 하나도 모르는 제가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 글이네요..정말 글을 잘쓰시는듯..
(스타는 98년에 나오지 않았나요??)
03/09/08 19:20
요즈음 피지알에 바둑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그런데 본문에 서술되있는것과 달리 이창호 님은 바둑계에서 엄청난 노력파로 불리우지 '천재'라는 말은 듣지 못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천재'라고 한다면 조훈현님이 천하의 바둑천재라고 불리우죠(마치 이윤열이 천재테란이라 불리는것처럼..) 그런면에 있어서 저는(플레이 스타일말고^^;)이창호선수를 임요환 선수와 견줄 수 있겠다 싶네요. 베넷의 'bb'라는 아이디가 임요환선수것이라던데 전적이 어마어마하죠..;; 그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아직도 꼭꼭 베일에 쌓인 그 '환상의 골리앗 드랍쉽 플레이'는 엄청난 연습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었겠지요.
03/09/09 08:07
이뤄보자사장님 말처럼 경기내용(스타일)은 상극이지만 경기외적인 부분을 보면 이창호9단은 임요환 선수와 부합하는 바가 많네요.
엄청난 노력파(임요환 선수도 비슷),굉장히 많은 신수(임요환이 활용한 기상천외의 전략들),두 사람 모두 오랜시간 지켜온 세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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