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5/10 03:42:50
Name 미친고양이
Subject [배그] 중국의 우회판호, 배그 데이터를 계승하는 '화평정영'
(잠이 안 오던 차, 최근 PGR은 게임사이트인데 정치글만 올리는 닉들이 있다는 글에 찔려서 게임글이나 하나 쓰자 하고 쓰는 글입니다..;;;;)

최근 중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종료한 건 중국 서비스만이며, 글로벌 서비스는 종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판은 일접속자 7000만이 넘는다는 대형 히트작입니다.
왜 이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해야 했을까요?

네. 판호 때문입니다.
배틀그라운드 장르에 대해 중국 광전총국은 시작부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중국 판호를 받지 못한 채 배틀그라운드 중국판은 유료 재화를 받지 못하는 클베 형식으로만 서비스를 1년 이상 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일년동안 허공에 버리던 텐센트가 작심하고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 종료하되, 데이터를 계승할 수 있는 신작게임 '화평정영'을 오픈한 것이지요.

맨 처음 이소식이 업계에 회자되었을 때에는 중국의 유구한 해적판 역사에 한 장이 더 추가되었는가 하는 의견이 다수였었는데, 최근 알음알음으로 은밀히 도는 소식은 이 화평정영은 펍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외자 판호를 얻기 힘든 중국 판호허가 상황을 우회하기 위해 내자판호로 신분세탁을 한, 일종의 '우회판호'게임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에 비해 어떤 점이 수정되었기 때문에 내자판호를 획득한 것일까요?

1. 짱 쎈 중국군이 세계 평화를 위해 테러리스트와 싸운다는 국뽕 넘치는 스토리
2. 사망이 없음. HP가 0이 된 플레이어는 대전하던 상대에게 손을 흔들어준 다음에 걸어서 퇴장한다고 합니다.
3. 맨 처음 떨어질 때 비행기가 중국산 비행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우회판호'는 소규모 업체들이 수입한 게임의 판호획득을 쉽게 하기 위해 몰래 쓰던 필살기였는데, 텐센트같은 대형업체도 손을 대다니 최근 중국 상황이 문화컨텐츠 시장에 시련이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말다했죠
19/05/10 03:45
수정 아이콘
기가 막히네요
미친고양이
19/05/10 03:47
수정 아이콘
마침 이름을 바꾼 화평정영이 근 1년 넘게 중국 모바일 게임 1등을 고수하며 분기마다 1조원 이상씩 번다던 왕자영오를 밀어내고 매출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월광의밤
19/05/10 04:11
수정 아이콘
펍지한테도 좀떨어질려나요 던파처럼
미친고양이
19/05/10 04:13
수정 아이콘
이건 제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1년동안 매출이 안 나오는 상황을 이용해서 텐센트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비해 계약조건을 후려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펍지 모회사 크래프톤의 대주주이기도 하고요)

다만 우회판호라면 아예 없지는 않을 겁니다.
국산반달곰
19/05/10 11:50
수정 아이콘
왕자영요도 텐센트라 웃픈현실이네요
도날드트럼프
19/05/10 08:15
수정 아이콘
현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일수 있겠네요 아이디어 좋았네.....
외자판호는 앞으로 5년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할듯
미친고양이
19/05/10 10:20
수정 아이콘
앞으로 우회판호 소식이 좀 많을 것 같긴 합니다.
겨울삼각형
19/05/10 08:25
수정 아이콘
텐센트가 블루홀의 2대 주주죠.
미친고양이
19/05/10 10:20
수정 아이콘
블루홀은 크래프톤으로 사명을 바꾸었고, 말씀하신 부분은 맞습니다.
오오와다나나
19/05/10 08:47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이런 일이....
미친고양이
19/05/10 10:20
수정 아이콘
역시 어메이징 중국
작칠이
19/05/10 09:35
수정 아이콘
판호를 딴 이유 부분이 웃기네요
만약에 진짜라고 치면
1. 세계평화 운운하기 전에 동북공정 작작하고 타이완 티벳이나 좀 괴롭히지말지.
2. 총살형은 전세계에서도 수준급으로 행하는 것 같은 나라가 굳이 왜 ?
3. 중국산의 끝을 보여주는건가
미친고양이
19/05/10 10:21
수정 아이콘
요즘 중국 문화제품이라면 중뽕은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심군
19/05/10 10: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점점 알게되는게 많아서 그런지 2번의 경우에는 좀 공감....비스무리 하는 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겜게에 배그에 포박모드라고 사살 대신에 기절후 터치로 아웃시키는 시스템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한 적 있고요. 이게 10대 20대에는 그까짓 총 게임 사람죽이는 거 대수라고 라고 저도 생각했는데 30대 후반쯤 나이를 먹으니 생각이 바뀌게 되긴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저런 식으로 바꾸는 건 좀 그렇다고 보긴 합니다만. 바꾸는 방식이 맘에 안들죠. 좀 깡패같기도 하고.
미친고양이
19/05/10 10:22
수정 아이콘
넥슨에서 서비스했던 버블파이터가 비슷했던 것 같긴 한데, 이런 극사실 FPS의 경우 게임성 = 사실성에 가까워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기믹이긴 합니다.
하심군
19/05/10 12:02
수정 아이콘
사실성이라기보단 자극을 즐길 권리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걸 부정하겠다는 건 아닌데 이스포츠를 지향한다면 대중성을 확보해야 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이쥴레이
19/05/10 10:5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PC방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되는애들이 죽어.. 죽어라 하면서 총질하는거보니 좀 그렇더군요.
작칠이
19/05/10 16: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다쳐도 참 가까운 문화대혁명부터, 중국 국수주의와 관련된 광기들을 생각해보면
중국인들의 폭력성의 유래는 게임과는 거의 상관이 없는거 같은데 쓸떄 없는걸 규제하고 있으니까 웃기네요.

오히려 위압적인 독재문화에서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찍어누르는 생활문화의 학습이 치명적일 터인데 말이죠.
애시당초 맥시코는 총게임해서 경찰서에 총기난사하고 취임하는 시장 죽이고, 콩코는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사람이고 강간하고 납치하고 이런게 아닐텐데요.
우리나라도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양순경사건부터 부대총기난사 사건만 봐도
원인은 전~혀 다른데 있는데 헛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애시당초 학교에서도 애들 패고다니는 일진은 겜돌이인거하고 별 상관이 없죠. 오히려 진성 겜돌이들이 일진 비중이 적고, 축구하고 운동하는 애들이 비율이 높은데 짱개식 논리면 운동부터 금지시켜야됩니다.
하심군
19/05/10 17:02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하고 다만 저는 대중의 무언가를 죽인다는 개념의 거부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어찌보면 딴 이야기죠.
작칠이
19/05/10 17:24
수정 아이콘
확실이 나이 먹으면서 그런건 더 생기긴 하죠.
어릴 때 개구리 생각없이 죽였던 적이있었는데 저도 나이먹고 나니까 그런건 눈살 찌푸려집니다.
19/05/10 11:15
수정 아이콘
허허허... 저는 무섭네요.
소환술사
19/05/10 11:44
수정 아이콘
크으 나라에서 밀어주는 중뽕에 제가 다 취할 것 같군요 크크
19/05/10 12:09
수정 아이콘
2019년...크크
19/05/10 12:09
수정 아이콘
보충 설명

화평정영 -> 평화를 위한 정예군.. 이라는 뜻

텐센트 설명 -> 대 테러를 다루는 평화를 위한 게임을 만들었다.

공식 홈페이지 게임 소개 -> 중국의 푸른 하늘의 영공을 지키는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인터뷰 -> 대 테러 군사훈련을 배경으로 인민해방군을 치켜세워주는 게임
미친고양이
19/05/10 18:10
수정 아이콘
보충 설명 감사합니다.
수분크림
19/05/10 13:55
수정 아이콘
디아블로 이모탈 큰일 났군요. 판호 받으려면 이상하게 마개조 해야겠네요.
리니지M
19/05/10 14:26
수정 아이콘
소림사 고수가 악마를 잡으러 가야겠네요.
DownTeamDown
19/05/10 15:05
수정 아이콘
그러면 디아블로가 디아블로같지 않을것 같은데요

거기다가 이름도 디아블로 못쓸것 감안하면 더더욱이요
겨울삼각형
19/05/10 15:49
수정 아이콘
호재인가요?
비둘기야 먹쟈
19/05/10 17:10
수정 아이콘
화평정영도 크래프톤이 만든거 맞나요? 로열티 얼마나 받으려나 미쳤다
미친고양이
19/05/10 18:10
수정 아이콘
심지어 배그 모바일 중국판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식의 설치도 지원했다고 하니, 배그 모바일 판호통과판의 이름 및 소속을 바꾸고 내자판호로 밀어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그 모바일은 원래 텐센트 개발입니다.
텐센트가 미리 개발하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부른 다음 '표절판 서비스하는 꼴 볼래? 정식계약할래?'라고 말하면서 계약을 체결한 일은 이 업계에서 꽤 유명합니다.
비둘기야 먹쟈
19/05/10 18:48
수정 아이콘
전 항상 공동개발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아닌가봐요? 그러면 화평정영에서 나오는 매출은 크래프톤에 안돌아간단 뜻인가요?
미친고양이
19/05/10 19:05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닙니다.
비둘기야 먹쟈
19/05/10 19:12
수정 아이콘
얼마 정도 받는지 아시면 쪽지로라도 알려주세요... 너무 궁금합니다.
미친고양이
19/05/10 20:23
수정 아이콘
저도 모릅니다. 다만 계약이 되지 않았다면 크래프톤이 고소했을텐데, 크래프톤이 무반응인 걸 보면 계약이 체결된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The Special One
19/05/10 17:15
수정 아이콘
역행도 정도가 있지 싶다가도 우리니라 티비에서 담배피는 장면도 방영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그게 그거 같기도 합니다.
루트에리노
19/05/10 17:26
수정 아이콘
뭐 딱 우리나라 90년대 초반 인식수준이네요.
19/06/04 09:43
수정 아이콘
혹시 최근 모바일배그에 중국유저들이 많이 넘어온게, 이 영향이 있는걸까요?
화평정영이 더 잘만든 상위게임이지만, 중국현지화가 많이 되서 좀 더 제약이 적은 모바일배그 하겠다는 사람이 유입된건가...
6~8글자짜리 중국어 아이디가 엄청 늘었고, 그들 대다수가 핵쟁이들이에요. 게임 할때마다 스트레스 엄청 받고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634 [LOL] 본 무대 시작! - MSI 1일차 후기 [37] Leeka10078 19/05/11 10078 2
65633 [LOL] 이래서 국제대회에 대표라는 타이틀 붙는 건 골치아픕니다 [331] 삭제됨18519 19/05/10 18519 10
65632 [기타] TWT KOREA RoxNRoll 에대한 정보입니다. [3] Rated6882 19/05/10 6882 1
65631 [스위치] 다음 닌텐도 다이렉트는 6월 9일 [26] 스위치 메이커7757 19/05/10 7757 0
65630 [기타]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발매일이 결정되었습니다. [19] 빠독이7786 19/05/10 7786 0
65629 [배그] 중국의 우회판호, 배그 데이터를 계승하는 '화평정영' [38] 미친고양이10198 19/05/10 10198 2
65628 [LOL] 관전강의 사기를 당하다... [31] 아타락시아112158 19/05/10 12158 3
65627 [LOL] 높이의 LCK, 속도의 LPL - 롤2에 관하여 [27] ipa10135 19/05/09 10135 12
65626 [기타] 모 프로게이머 BJ(스트리머) 에게 고소 당한 후기 입니다. [88] lifewillchange17182 19/05/09 17182 74
65625 [LOL] 팀 스타일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2) [10] lonelydragon7851 19/05/09 7851 13
65624 [LOL] 기인선수의 레딧 AMA 정리 [37] 다크템플러16050 19/05/09 16050 2
65623 MSI 첫날 준비에 약간의 지장이 생긴 IG.jpg [15] 신불해11466 19/05/08 11466 0
65622 MSI 그룹스테이지 일정 [15] 내일은해가뜬다8232 19/05/08 8232 2
65621 [기타] 1300만장이나 팔린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온라인 매치는 왜? [17] 리자몽8681 19/05/08 8681 1
65620 [LOL] 팀 스타일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1) [13] lonelydragon8469 19/05/08 8469 23
65619 [스타2] China Team Championship 2019 시즌 1 4주차 경기 결과 및 순위 [4] 及時雨7718 19/05/08 7718 3
65618 [LOL] 북미, 유럽, 중국 대표 선수들의 자국리그 위상을 알아보자 [22] Leeka9164 19/05/08 9164 0
65617 [기타] [매직 아레나] 요새 핫한, 반트 미드레인지 [8] cluefake5479 19/05/08 5479 1
65616 [기타] 응원했던 프로게이머의 결혼식에 간다는 것에 대하여 [82] 삭제됨14085 19/05/08 14085 19
65615 [LOL] 라이엇 형들 놀랐지.. 그냥 올라가면 재미없잖아 - 라이엇을 애태운 퐁부 후기 [29] Leeka11738 19/05/07 11738 5
65614 [기타] 한국이 정통 밀리터리 fps로도 정상에 설 수 있을까요? [76] 뚱이12370 19/05/07 12370 0
65613 [LOL] 지역별 MSI 커리어 현황 [9] Leeka9753 19/05/07 9753 0
65612 [LOL] 간간히 올라오는 소식들 [23] 후추통10646 19/05/07 106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