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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4/02/19 16:56:07 |
Name |
그리피 |
Subject |
최강의 프로게이머는 누구인가? (프로게이머 래더 랭킹) - #3 역대 랭킹 (2000~2003년 TOP 20) |
안녕하세요. 그리피입니다. :)
이번 자료는 역대 프로게이머 래더 랭킹 TOP 20입니다.
여백 많이 두고 보기 좋게 편집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역대 프로게이머 순위를 한눈에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좀 빡빡하게 레이아웃을 뽑아봤습니다.
가장 상단이 래더 랭킹이 집계된 날짜입니다.
1년에 평균 3개의 리그가 운영되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1년을 4개월씩 3분기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PGR의 전적자료가 대략 200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집계되는 것을 감안하여
첫 분기 시작은 2000년 9월 1일로 정했습니다. (자료의 00.09.01)
앞으로 분기는 편의상
01.05.01을 01년 1분기, 01.09.01을 01년 2분기, 02.01.01을 01년 3분기의 방식으로 표시하겠습니다.
가장 왼쪽이 순위이고 그 다음이 프로게이머 이름, 그 옆이 RP(랭킹 포인트)입니다.
RP는 가로로 자리가 부족해서 1000을 빼고 백자리 수까지만 표시했습니다.
이름도 자리가 부족해서 세 글자만 표시했구요.
'베르트' 선수나 '기욤패' 선수의 팬 분들 양해해 주세요 ^^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성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손으로 쭉 따라가며 짚어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 2000년 9월 1일 ~ 2004년 1월 1일 프로게이머 래더 랭킹 TOP 20 (by 그리피) ◆
00.09.01 01.01.01 01.05.01 01.09.01 02.01.01 02.05.01 02.09.01 03.01.01 03.05.01 03.09.01 04.01.01
1위 강도경 069 김동수 119 임요환 199 임요환 196 임요환 229 이윤열 256 이윤열 230 이윤열 302 이윤열 263 강민 260 최연성 318
2위 변성철 065 변성철 115 김동수 133 김정민 184 김정민 211 홍진호 222 임요환 225 이재훈 232 홍진호 257 조용호 254 이윤열 292
3위 최인규 063 김정민 089 김정민 131 홍진호 137 김동수 196 임요환 217 박정석 219 조용호 227 서지훈 228 홍진호 253 조용호 286
4위 임성춘 056 강도경 081 변성철 119 임성춘 118 주진철 186 김동수 202 한웅렬 204 임요환 217 조용호 224 변은종 246 서지훈 269
5위 정유석 039 임요환 079 강도경 105 정영주 098 임성춘 142 김정민 182 홍진호 199 강도경 209 임요환 223 이윤열 242 강민 248
6위 김정민 036 정영주 072 임성춘 095 김동수 096 홍진호 138 이재훈 178 강도경 197 홍진호 206 강도경 221 김성제 240 김성제 243
7위 기욤패 036 김대건 068 정영주 084 강도경 090 이윤열 138 최인규 178 이재훈 190 한웅렬 204 박용욱 219 박용욱 227 홍진호 242
8위 정영주 026 봉준구 067 김동우 075 변성철 085 강도경 134 주진철 169 전태규 184 강민 199 전태규 210 서지훈 225 변길섭 241
9위 신우진 026 임성춘 063 유병준 068 이광수 082 장진남 128 강도경 159 최인규 183 전태규 198 강민 208 변길섭 223 박태민 239
10위 박효민 024 정유석 060 한정근 063 장진남 079 장진수 124 임성춘 156 변길섭 182 서지훈 197 베르트 199 성학승 216 박용욱 239
11위 국기봉 024 박찬문 051 조성봉 059 김동우 078 정영주 123 장진남 155 김정민 175 박경락 189 변길섭 192 나도현 209 박경락 234
12위 김대건 023 기욤패 049 기욤패 058 주진철 078 박정석 119 한웅렬 153 정영주 158 변길섭 185 김성제 187 장진수 204 김근백 226
13위 최진우 022 박태민 033 장진남 057 한웅렬 074 이광수 115 박정석 151 임성춘 156 최인규 184 박정석 185 박정석 201 김정민 220
14위 임요환 020 국기봉 031 봉준구 055 정유석 071 김신덕 105 장진수 148 장진남 156 김정민 180 한웅렬 182 주진철 190 임요환 216
15위 박찬문 018 신우진 027 박현준 053 박효민 071 성학승 104 변길섭 142 김동수 155 김성제 179 김현진 181 강도경 187 이병민 214
16위 김동수 015 김일재 026 박상규 053 이윤열 066 이태우 101 성학승 136 박경락 152 장진남 173 이재훈 176 박태민 187 변은종 207
17위 임정호 012 박상규 024 주한진 053 허용석 065 박효민 097 기욤패 122 베르트 146 박정석 172 박상익 173 김정민 186 성학승 207
18위 이기석 010 김동우 022 한웅렬 053 김완철 063 정유석 096 이광수 118 성학승 142 베르트 170 김정민 171 박신영 185 박정석 202
19위 김갑용 008 주한진 022 박찬문 051 김수한 062 이운재 088 전태규 117 장진수 135 정영주 169 박경락 170 임요환 180 주진철 196
20위 한정근 006 윤현욱 021 홍진호 051 김상권 062 베르트 085 박경락 106 강민 133 성학승 164 최인규 169 전태규 179 전태규 196
일단 00년 2분기(00.09.01)에선 아직 전적 데이터가 적어서 충분히 RP가 퍼지지 않은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00년 3분기(01.01.01)에서는 이보다 약간 넓게 분포하게 되었구요,
01년 1분기(01.05.01)부터는 전적이 충분히 쌓여 거의 신뢰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2000년 랭킹은 신뢰수준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순위 변동 추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승점 누적 방식의 타 랭킹에 비해서 순위 변동이 비교적 심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거겠죠^^
이제부터 양대 리그 역대 우승자, 준우승자와 래더 랭킹을 함께 비교해 보겠습니다.
e-sports가 정식으로 출범하고 자리를 잡은 2000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프로게임계의 방대한 역사를 수박겉 핥기식으로나마 살펴봅시다!
2000년 하반기부터 시작합니다.
역대 스타리그에 도가 트신 분들은 안읽으셔도 되는 내용입니다. 그런 분들은 다음 절취선을 찾아 점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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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000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 우승 기 욤, 준우승 강도경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김동수, 준우승 봉준구
2000 온게임넷 스타리그 왕중왕전 - 우승 기 욤, 준우승 국기봉
이 시기가 대략 00년 2분기~3분기 랭킹과 비교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번 우승한 '기욤패' 선수가 2분기에 7위, 3분기에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랭킹을 거둔 것으로 보아
당시 상위 랭커와의 시합이 적었거나 하위 랭커에게 역습 당한 일이 잦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프리챌배 우승자인 김동수 선수는 2분기의 16위에서 3분기의 1위로 놀랄만한 약진을 보여줍니다.
하나로 통신배 준우승자인 강도경 선수는 3분기에 4위를 차지하여 저그대마왕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봉준구, 국기봉 선수도 3분기 20위권 이내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스타리그 초기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테란의 정석 김정민 선수가 3분기 3위에 랭크,
이 때부터 이미 황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가 3분기 5위에 랭크되어 있군요
2001년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임요환, 준우승 장진남
2001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임요환, 준우승 홍진호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김동수, 준우승 임요환
2001 KT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왕중왕전 - 우승 홍진호 3, 준우승 조정현
2001년은 단연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의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분기, 2분기, 3분기 모두 임요환 선수가 1위를 차지해 버리는군요!
1분기에서 2위 김동수 선수와의 RP 차이는 66점으로 압도적인 1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코카콜라배에서 임요환 선수와 명경기를 펼치며 저그 진영의 선두 주자로 성장한 홍진호 선수는
1분기 20위에서 2분기에 단번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괴력을 보여줍니다.
3분기에 6위로 다수 주춤하지만 여전히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SKY배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거머쥔 김동수 선수는 1,2,3분기 각각 2위, 6위, 3위로 정말 막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시 임진수로군요...
당시 플토 잘잡기로 소문난 장진남 선수는 2, 3분기 모두 10권 내에 포진
역시 플토 잡는 대나무류 조정현 선수는 안타깝게도 20위권 내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네요.
그밖에
3위, 2위, 2위에 랭크된 김정민 선수의 꾸준하고도 엄청난 성적이 놀랍습니다.
임요환 선수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회자되지만 김정민 선수의 테란도 역시 전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해설자가 된 한방의 대가 임성춘 선수는 6위, 4위, 5위
프로그램 진행을 겸업하는 저그대마왕 강도경 선수는 5위, 7위, 8위로 3연속 10위권입니다. 대단하군요!
2002년
NATE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변길섭, 준우승 강도경
SKY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박정석, 준우승 임요환
Panasonic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이윤열, 준우승 조용호
2002 1st KPGA Tour - 우승 임요환, 준우승 홍진호
2002 2nd KPGA Tour - 우승 이윤열, 준우승 홍진호
2002 3rd KPGA Tour - 우승 이윤열, 준우승 박정석
2002 4th KPGA Tour - 우승 이윤열, 준우승 조용호
2002년의 테마는 세대교체였던 것 같습니다.
임진수로 대표되는 낭만기 프로게이머, 이용석(내맘대로-_-)으로 대표될지도 모르는 포스트 낭만기 프로게이머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공존하고 서서히 바톤 터치를 준비하는 한해였다고나 할까...
먼저
(임)요환 선수는 1,2,3분기 각각 3위, 2위, 4위로 여전히 초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첫 KPGA Tour의 우승을 거머쥡니다.
박정석 선수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SKY배에서도 임요환 선수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죠.
홍(진)호 선수는 각각 2위, 5위, 6위로 역시나 초극강입니다!
하지만 엠게임에서 양 괴물 테란에 막혀 우승의 꿈이 또 다시 좌절된 것이(것도 연속으로) 정말 가슴 아프군요.
김동(수) 선수는 서서히 은퇴를 준비합니다. 1분기 4위에서 2분기 15위로 뚝 떨어지더니 3분기에선 자취를 감췄군요-_-(참고로 29위)
다음은 포스트 낭만기 프로게이머들
두구두구두구
드디어 등장한 임요환에 이은 테란의 황태자
(이)윤열 선수! 2002년 임요환 선수의 바톤이라도 이어 받듯 압도적인 RP로 1,2,3 전 분기를 석권하고 1위를 차지합니다!
3분기에는 가히 물이 올랐다고 할만한 성적을 거두는데 RP 사상 최초로 1300점대를 돌파하고 2위와의 격차를 70점이나 벌려놓습니다.
괜히 그랜드슬래머가 아닙니다. 당시의 이윤열 선수는 도저히 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사실 2003년 초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기 전입니다. 유명한 재야의 고수로 호시탐탐 강호를 노리고 있죠
1,2분기는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3분기에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3위를 차지해 버립니다!
이 때가 이윤열 선수와 함께 양대 리그 결승에 모두 오를 때죠.
저그 최초의 양대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이루나 했더니... 크흑... 역시나 계속되는 저그 진영의 준우승 시련
박정(석) 선수는 1분기 13위에서 2분기 3위로 급상승하면서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한 임요환 선수를 꺾고
SKY배 우승을 거머쥡니다. 김동수 선수로부터 시작된 가을의 전설을 완성하며 플토의 영웅이 되죠.
그러고 보니 2002년 3분기(가을)에는 김동수 선수가 3위였고,
그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 2003년 3분기에는 박정석 선수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자 징크스 피해갈 수 없는 듯! 3분기 17위라는 충격적인 순위 하락을 맛보게 됩니다.
한편, 2003년 1분기까지 꾸준히 높은 성적을 거두던 김정민 선수가 2분기를 기점으로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대마왕 강도경 선수는 1분기 9위에서 다시 성적이 상승하며 6위, 5위에 랭크! 그 꾸준한 강력함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재훈 선수는 2003년 내내 10위권에 들고 3분기에는 2위라는 놀라운 성적에 랭크됩니다.
이렇다할 수상경력이 없음에도 왜 모든 팬들이 그를 가장 강력한 플토 중 한 명으로 기억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동시 다발적인 럴커 드랍으로 테란의 경락을 맛사지 해주던 박경락 선수는 20위 -> 16위 -> 11위로 꾸준히 성장합니다.
제 생각에 박경락 선수는 충분히 10위권 내에 진입할 수도 있는 강한 선수지만
당시 홍진호, 조용호 선수에게 저그 대 저그전 패배가 많이 쌓이면서 RP를 많이 갉아먹은 것 같습니다.
다소 의외인 점은 NATE배 우승을 차지한 변길섭 선수가 1분기 성적이 15위로 상당히 저조합니다.
이는 당시 NATE배에서 대다수의 상위 랭커들이 16강에서 탈락하고
변길섭 선수가 비교적 하위 랭커들과 경쟁하여 우승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RP를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밖에 최인규, 전태규, 한웅렬 선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네요.
2003년
Olympus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서지훈, 준우승 홍진호
MYCUBE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박용욱, 준우승 강민
KTEC배 KPGA Winner's Championship - 우승 홍진호, 준우승 임요환
Stout배 2003 MBC Game 스타리그 - 우승 강 민, 준우승 이윤열
TG 삼보배 MBC Game 스타리그 - 우승 최연성, 준우승 홍진호
KT-KTF 프리미어 리그 - 우승 이윤열, 준우승 임요환
2003년은 정말 무서운 선수가 넘치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윤열 선수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나 할까?
우선 이윤열 선수는
2002년 3연속 1위에 이어 2003년 1분기까지 무려 4연속 1위 랭크입니다!
순위 변동이 심한 이 그리피판 래더 시스템에서 4연속 1위란건 정말 놀라운 일이죠
하지만 천하의 이윤열 선수도 많은 선수로부터 분석 당하고 강력한 신예 랭커와의 경기가 잦아지면서 2분기엔 5위로 주춤합니다.
그러나 왠걸 3분기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하면서 여전히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이며 2위에 랭크됩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이윤열 천하에 종지부를 찍은 주인공은 바로 몽상가 강민 선수였습니다.
스타우트배에서 이윤열 선수를 승자 어드벤티지 포함 3: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눌러버리고 우승하며
7분기 동안 계속되던 테란의 독주를 막고 김동수 선수 이 후 두번째 플토로서 1위에 오릅니다.
이어 마이큐브배에서 박정석 선수와의 치열한 준결승 끝에 결승에 진출해 양대리그 석권을 노렸으나
아쉽게 박용욱 선수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분기 결과는 5위에 랭크. 여전히 매우 좋은 성적입니다.
올림푸스배를 우승하며 3강 테란의 한 축으로 떠오른 퍼펙트 테란 서지훈 선수는
전년도 3분기 10위에서 2003년 1분기의 3위로 랭킹이 급상승합니다.
우승자 징크스인가, 2분기엔 8위로 순위가 약간 하락하나 3분기에 다시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역시 극강 테란임을 과시했습니다.
위너스 챔피언쉽에서 숙명의 라이벌 임요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홍진호 선수는
전반기에는 올림푸스배, 후반기에는 TG 삼보배의 양대 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한결같은 강력함을 보여줍니다.
1분기에는 2002년 1분기에 이어 두번째 2위 자리를 차지하였고 2분기에도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둡니다.
정말 이렇게 한결같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저그 유저가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요?
(대략 홍진호 선수 못지 않게 꾸준하던 저그대마왕은 6위 -> 15위 -> 순위밖(39위)으로 날개없는 추락을 하여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ㅠ_ㅠ)
마이큐브배의 우승자 박용욱 선수는 1,2분기 모두 7위에 랭크되며 박정석, 강민과 함께 이른바 3강 토스의 한 축으로 우뚝 섭니다.
역시나 우승자 징크스인지 3분기에 10위로 다소 하락했으나 워낙 기본이 튼튼한 극강 토스인 만큼 머지 않은 부활이 예상됩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는 비록 이윤열 선수에게 1위 자리는 내주었으나 2002년에 이어 2003년 1분기에서도 5위에 랭크되어
그래도 난 영원한 황제야~ 라며 이윤열 집권기 동안에도 5위권 안에 꾸준히 드는 건재함(?)을 과시
했으나...
끄아아아아아아~
2분기 19위라는 충격적인 추락을 하고 맙니다.
이때 즈음 전국의 박서 팬들은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도 치이는 끊임없는 박서의 슬럼프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는 KT 프리미어 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간절한 마음에 보답하게 됩니다. (통합 우승은 이윤열 선수에게 내주지만...)
그래서 3분기 순위는 조금 회복해서 14위!
플토의 영웅 박정석 선수는 좋은 성적으로 마이큐브배 4강에 진출, 가을의 전설을 재현하고자 했으나... 강민 선수에게 석패.
그래도 지난 분기보단 다소 회복해서 1,2 분기 13위 랭크됩니다. 안타깝게도 3분기는 다시 떨어져서 18위에 랭크되는군요
저그 신동 조용호 선수는 2003년에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단지 각 리그 결승에만 진출하지 못했을 뿐 그의 강력함은 여전히 변함없었다고 기록이 말해줍니다.
1,2,3분기 각각 4위, 2위, 3위에 랭크되며 무시무시한 저그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2003년 3분기의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무서운 신예, 괴물 테란 최연성 선수일 것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해 프로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TG 삼보배에서 극강 저그 홍진호 선수를
원사이드한 경기를 펼치며 3:0으로 압도해버리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최근 챌린지리그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도 인간이었구나(?)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해주었지만
홍진호 선수를 그토록 몰아붙이며 우승할 때의 최연성 선수의 강력함이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이었습니다.
전 종족을 상대로 엄청난 승률을 보이며 2분기 순위권 밖(34위)에서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기세로 수직상승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다시 1위 탈환을 노리던 이윤열 선수를 좌절시키고 1위를 차지합니다.
각 분기 역대 랭킹 1위 중에 어떠한 선수도 이런 엄청난 상승세로 1위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윤열 선수 이후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RP 1300대의 고지를 두번째로 밟는 선수가 되었으며,
이전 이윤열 선수의 RP 최고점수 기록을 갈아치워 버립니다.
그 밖에도 뉴웨이브 저그 변은종, 박태민 선수, 최근 거칠 것 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나도현, 전태규 선수
너무 오래 기다려온 김정민 선수의 부활, 드디어 빛을 본 레인보우 김성제 선수 등 2003년은 정말 풍성한 한해입니다.
특히 김성제 선수는 상위 랭커를 많이 잡아 2,3분기 연속 6위에 랭크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때는 바야흐로 상향평준화된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
2004년 1분기의 첫 1위 자리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이제 더 이상 임요환, 이윤열 선수 때와 같은 장기집권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 혼란한 전국시대를 재통일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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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드디어 역대 래더 랭킹과 함꼐 한 역대 스타리그 둘러보기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진짜 겉만 핥았는데도 글이 또다시 이렇게 길어졌네요...
총 11번의 랭킹 집계에서
이윤열 선수가 4번
임요환 선수가 3번
강도경, 김동수, 강민, 최연성 선수가 각각 1번씩 1등을 차지했습니다.
역시나 재확인된 임요환, 이윤열 선수의 대단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수가 없네요.
참, 전반부는 20위권 제한에 잘려 많이 등장 못했지만 정말 꾸준히 이름을 순위에 올려놨던
'베르트' 선수에게는 감투상을 줍니다! 짝짝짝
그 밖에 제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선수도 많으니 여러분이 저 순위표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으아 드디어 이틀 꼬박 걸린 작업이 끝났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재밌는 작업이어서 힘들었다는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다음 랭킹부터는 한두달에 한번꼴로 집계해서 게임 리포트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시간 나는 대로 프로그램도 조금씩 개선하겠습니다.
이제 각 시대를 풍미했던 최강의 프로게이머가 누구인지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
(나 혼자 궁금했으면 대략 낭패)
대부분의 상위 랭커는 예상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수상 성적이 없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몇몇 선수들도 뛰어난 성적으로 상위에 랭크되며
수상 경력이 선수의 실력 전부를 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제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무단으로 데이터를 훔쳐갈 수 있게 도와주신
PGR 운영자 분들, 기록의 대가 Altair~★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중하게 모아주신 PGR의 방대한 데이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집계해보려는 꿈도 못꿨을 겁니다. :)
* canopp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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