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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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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5 01:40
^^좋은글 잘읽었네요^^
저도 그러다가 몇번글을 썻지만 역시^^ 저자신도 항상 글쓰기글햇다가 지우기를 반복합니다만.. 필력도 모자르고 맞춤법도?^^ 그래도 제가하고싶은건 제가응원하는 선수에 대한 사랑과 스타를 좋아하게끔만든 모든 프로게이머에대한 사랑밖에는 없더군요^^
04/02/25 01:56
"망설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것으로 좋은 것입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는 망설임이 없습니다. 하지만 광장에서 연단에 오르려는 사람은 연단에 오르기 며칠 전부터 자신의 글을 가지고 전전긍긍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노자에서 "성인은 언제나 말함에 앞서 우물쭈물함이 있다"고 했고, 공자 역시 "대체 말재주 같은 걸 어디다 써먹겠느냐"고 대갈한 적이 있죠.
이미 그 망설임은 남에 대한 배려까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훼이스님의 글과도 같은 이치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필력이니 말재주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글이라는 것은 글쓴이가 그것을 자신의 품에 안고 몇 번이고 전전긍긍 망설이는 사이에 이미 그것으로 흠잡을 것이 없는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에 남는 작품이란 아무리 위대한 작가라고 할지라도 그 인생 전체를 관통하지 않으면 탄생하기 어렵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오히려 훼이스 님을 글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 PgR에 글을 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망설임을 가지십시오!" 라고.
04/02/25 02:04
전뇌세상에 뛰어든 지 어언 9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글 쓰기 두렵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무지했기에 두려웠다면, 지금은 많이 알아서 두렵습니다;;;
이미 인터넷은 생활의 일부이니만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이 생기리라 보는 입장에서, 논쟁도 해보고 토론도 해보고 싸움-_-도 해봐야 할 것 같은데도 여전히 망설이는군요. 전 너무 소심해서 글 올려놓고 댓글의 반응이 무서워서 다시 글을 안 찍어본 일도 자주 있습니다;;;
04/02/25 02:07
글을 올리고 난후에 정말 치열하게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그 후회가 나는 불편하게 할지 몰라도 남은 편하게 할수 있는 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으음..바로 아래에 쓰여져 있는 제글이..절 난감하게 하는군요.<----삭제하려 했으나 삭제할 타이밍을 놓친.)
04/02/25 02:23
이런맛에 pgr을 옵니다. 첫글인데도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앞으로 즐 pgr하시구요. 망설임을 가진다는것에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을것 같네요. 진정으로 타인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자신이다는 말이 확 와닿네요.
04/02/25 02:31
전 좋은 글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합니다.
"이사람, 정말 많은 생각을 거치고, 또 거쳐서 이런 글을 썼구나..." 하는 감탄이 무의식적으로 터져 나오죠. 그리고 그 글을 쓴 분의 이름으로 검색해서 다른 글들을 찾아봅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예외없이 멋진 글들이 쏟아집니다. 글의 스타일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글의 제목보다 글을 쓴 사람의 아이디를 먼저 살피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그만큼 인터넷에서 글이란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글 쓴 분의 마음을 표현하는 거울과도 같은 거죠. 그러기에 남에게 보여주기전에 항상 조심하고, 몇번을 다시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익명성을 방패삼아 남을 배려하지 않은 채, 무심코 내뱉는 글은 절대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정작 자기자신이 자기 글에 대해 애정을 가지지 않고 함부로 다루는데, 어떻게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화려한 미사어구나 글쓰는 기술같은 것들은 정작 글쓰기에 있어서 어쩌면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 모릅니다. 오히려 그 글에 글 쓴 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가의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힘들게 글을 쓰시는 분들의 글을 좋아합니다. 그 힘든 만큼 자신의 글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요. 그 힘든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들어가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항상 이렇게 나름대로의 성의가 들어간 글들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법입니다. 훼이스님,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04/02/25 03:24
글을 다 쓰고 나서 맞춤법! 생각하고 한번 쓰윽 봅니다. 그리곤 혹시 남에게 비위 상하게 하는 말은 없었나 생각해서 다시 보죠. 그리곤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좋은 글은 되지 못하더군요.
흐음.. 첫글을 썻던때가.. 아마도 스플레쉬 이미지 였던것 같더군요. 그 때는 어떻게 해야 주목을 받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던-_-;
04/02/25 03:31
나의 pgr에서의 첫글은 어떤 글이 될까...얼마전 생긴 글쓰기 버튼에 기쁘기도하면서 마냥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이리기웃 저리기웃 담넘어 순이한테 말을 건넬까 말까..하는 돌이처럼 설렘반 걱정반으로 눈치만 보고있네요^^ 처음 이 마음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글쓰기버튼을 누르기전까지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는 pgr회원이 될거에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04/02/25 13:12
글도 댓글들도 멋집니다!
필력보다도 정성이 들어간 글이면 느껴지는 게 아닐까요? (그러나 본인은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 WRITE 버튼을 못본척한지 오래됐답니다. 글쓰기에 들어가는 정성은 보통일이 아니드라구요 흑흑ㅡㅜ)
04/02/25 18:31
훼이스님의 글과 위에 댓글이 너무 멋져서 할말이 없네요 ^^..
전 글로써 다른분에게 상처를 입히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글을 쓸때 제발 한번만이라도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한 배려를 해주십사합니다.
04/02/26 01:25
전..글을 한번 밖에 올려보진 못했지만..지금봐도..어색한게..느껴지고..재밌기도 하네요..^^ 좋은글..잘 읽었습니다^^
04/02/26 22:04
글을 쓰지 않고 읽기만 하던...독자의 입장이였던 때에는
이런 저런 트집만 잡았었는데 요즘은 글 잘쓰시는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답니다.. 꼭 제가 좋아하는 선수에 관한 글이 아니더라도... 공감가는 좋은글들을 써주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해보이기까지 합니다 펜과 종이를 꺼내가며 밤잠 안자고 끄적여가며 쓴 글을 읽고 또 읽은 후에 마음에 드는 글만 인터넷 상에 올린 후에도 아침에 읽으면 부끄럽더군요 좋은글들을 읽을때마다...참...제가 쓴 글들과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훼이스님의 감동적인 글들도...제게 좌절감을 주는 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한가지라는 것이라는 거...아시죠? ^^
04/02/27 08:29
제가 처음 인터넷에서 썼던 글을 검색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참...민망하기 그지없군요..-_-;;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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