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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2 00:27:32
Name 안동섭
Subject [일반] 성리학의 탄생(2) - 왕안석, 소식, 정이

중국 역사상, 어쩌면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개혁가 중 하나로 기억될 왕안석입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남중국 출신으로, 그 유명한 만언소(1만 글자짜리 상소)를 올리면서부터 중앙정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던 당대 문단의 태두 구양수가 청년 왕안석을 적극 밀어주기 시작하면서 관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어느덧 신종의 총애에 힘입어 사실상 국정 전반을 장악하고 개혁을 실시하게 됩니다.

이 때 그가 추진했던 개혁들이...음...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떼놓고 전체적인 평가만 보자면

뭐, 좋게 보면 큰정부주의자, 나쁘게보면 전체주의자였습니다.

기존에 향촌과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돌아가던 모든 것들, "국가"가 아니라 "사회"의 영역이었던 것들을 전부 국가의 통제 하에 두려고 했고,

이러한 개혁안을 급격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동일한 생각을 가진 거대한 지식인-관료 층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참 재밌는게, 전국에 국립학교를 세우고, 그 교재를 본인이 직접 집필해버립니다.

주요 경전의 주석서 형태로 출간된 이 교재들은 모두 진학시험, 과거시험의 표준답안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관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수험생들은 좋으나 싫으나 왕안석의 사상이 듬뿍 담긴 이 교재들을 모두 외우다시피 해야 했죠.

그래서! 격한 반발을 불러옵니다.

모두 싫어한 건 아니었습니다(일단 식자층이 먹고살 일자리 자체가 팽창하니까요. 관료의 수가 늘어나고..)

하지만 이런 종류의 급격한 사상통제에 반발한 일군의 정적들이 있었으니

소식과 정이 같은 이들이 그랬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후에 더 자세히..)

왕안석이 만약 정치감각이 더 좋았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 거대한 개혁을 더 잘 밀어붙일 수도 있었을텐데

이양반이 성질이 투박하여 도저히 타협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요,

어느날 그의 친구들이 그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양반이 특정 반찬만 먹더라는 겁니다.

후에 왕안석의 부인에게 "형수님, 왕공은 A 반찬을 아주 좋아하더군요." 라고 하자 부인이 웃으면서

"그 반찬이 그양반 제일 가까이에 있었죠? 그양반은 그냥 제일 가까운 반찬 하나만 먹어요" 라고 했답니다.

그냥...우직합니다 -_-; 

취미나 기호랄 게 없는 사람이었고,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정책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개혁가 치고는, 그 사람 자체에 대한 평가가 의외로 후합니다.

그의 기획을 몸서리치게 싫어했던 이들조차도 "사람은 참 성실하고 좋은데...."라고 평가했죠.

하여튼, 그는 그 나름대로 팽창한 룸펜들을 수용할 방안을 제시한 셈입니다. 큰정부, 많은 공무원, 그리고 통일되고 규격화된 교육과정(하지만 자유는 없는)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자유주의자들은 결코 이런 기획에 찬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유로운 영혼 소동파 씨가 있었습니다.





하.... 아직까지도 중국 문인의 이상형이랄까요? 롤모델로 군림하시는 동파공입니다.

제가 법인카드로 회식할 때면 어김없이 주문하는 동파육의 창시자이기도 하구요 으흐흐

이 다재다능한 천재를 형용할 가장 좋은 표현은 역시 임어당의 "쾌활한 천재(gay genius)"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 시간이 나시면 임어당의 소동파 평전을 꼭 읽어보세요. 이보다 더 잘 쓰기도 힘들 정도로 잘썼답니다. 우리말 번역도 훌륭하구요.

천성이 구속을 싫어하고 자유를 사랑했던 그는 왕안석 식의 거대국가전체주의 모델을 본능적으로 혐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길고 괴로운 고난을 당하다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야 말았죠.

사실 왕안석이나 후술할 정이에 비해,

부심이 자라나는 룸펜들을 위해 그가 적극적으로 제시한 해법이나 대안 뭐 그런 건 없었습니다.

다만, 간접적으로 그들의 롤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는 관심사가 워낙 다양해서 불경과 노장서, 각종 제자백가서, 의약, 서예, 회화, 심지어 요리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모르는 게 없었고,

특히나 글쓰기는 출신입화의 경지를 보여주었죠.

덕분에, 아주아주 유명했습니다.

문인들의 영웅이요 예술가의 히어로로 살아생전에 이미 그의 작품은 굉장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가 특별한 사상을 주조해내지 않아도 많은 문인들은 "아 저렇게 살고 저렇게 활동하면 진리에 다가설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죠.

그가 이렇게 "간접적"으로 제시한 모델은 결국 '끝없는 도야를 통한 어떤 승화' 같은 것이었습니다.

글쓰기, 그림그리기와 같은 것에 한 땀 한 땀 평생을 바쳐 정진함으로써 고아한 수준에 도달하는, 그런 삶이랄까요?

예컨대...

http://imgnews.naver.net/image/117/2012/07/20/201207202012342229_1.jpg?width=450

2012 한일 올스타전에서 역투중인 무라타 할배 같은 삶이 떠오르네요.

이분이 무려 1949년 생인데, 2012년 올스타전에서 무려 130에 육박하는 속구와 포풍같은 포크볼로 이종범이나 양준혁 같은 은퇴 1~2년차 아재들을 잡아버렸었더랬죠.

야구로 도를 닦는 수준에 들어간 겁니다.

타자를 이기기 위한 투구라기 보다는, 신의 1구를 위해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매일 폼을 가다듬고 투구훈련을 하는 삶.

야구로 구원받을 때까지 공을 던지는 삶.

소식이 룸펜들에게 제시했던 모델은 이런 모습에 가까웠답니다.

우리 문화, 우리의 작문, 우리의 예술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

흠...흠...

반응이 좀 약했습니다.

물론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긴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대세'가 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갈리긴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룸펜들의 "정치적 욕구"에 회답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룸펜들은 다들 이 문화를 사랑하고 글쓰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긴 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한 때 "관료"를 꿈꾸던 젊은이었습니다.

이들은 사회정치적으로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었고, 할 수 만 있다면 천하의 평화로운 질서유지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어했습니다.

소식은 이 점에 있어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던 거죠.

반면에 왕안석은 이들을 모두 공무원 준비생으로만 보았지 문화 창조와 전승의 주체로 보지 않았습니다.

학문 토론과 발전 같은 건 자신이 직접 저술한 "정답"을 제시해버림으로써 그 의욕을 크게 꺾었고

사상의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그는 예술의 우아함과 세련됨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룸펜들의 선택은, 제 3의 인물, 정호와 정이의 기획이었습니다.


파일:Cheng Hao.jpg

왼쪽이 정이, 오른쪽이 정호

연년생 형제 정호와 정이는 어려서부터 자질이 남달랐습니다...만..

서로 좀 달랐습니다.

성격이 호방하고 사교성이 좋았던 유연한 정호와 달리

정이는 경건하고 진지한 수도자 같은 성격이었죠.

일찍 과거에 합격하여 중앙 정계에서 여러 요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한 정호는 당대 지식인층의 샛별같은 존재였습니다.

품성이 아주 매력적이어서 모두들 그의 친구가 되고싶어 했으며, 온화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또 매우 크리티컬했습니다.

동생인 정이와 함께 각종 유교 경전을 연마하고 토론했는데 그 수준이 또 몹시 대단했습니다.

장재나 소옹, 사마광 등 당대의 날고 기던 인물들과 호각을 이루었죠.

이 총명한 젊은이는 그런데... 쉰을 갖 넘긴 나이에 죽고 맙니다 ㅠ.ㅠ

그를 기리며 국가에서 내려준 호가 바로 明道선생입니다.

도를 밝혔다..... 이 이상의 찬사가 있을까요.

하지만 그 동생과는 다른 정호만의 고유한 경전해석과 비전에 대해서는 오늘날 특별히 남은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생인 정이가 모두 흡수해서 더 밀고나간, 최종버전이 오늘날 전해오니까요.

정이는 형을 잃은 슬픔을 딛고 형과 토론했던 사상을 더욱 더 정교하게 가다듬고 발전시켜나갑니다.

그는 지적인 능력은 아주 뛰어났으나, 성격상 시를 짓지를 못했습니다.

워낙에 경건하고 진지한 성격 탓에 시를 쓰는 데 흥미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재밌게도, 오늘날 정씨 형제의 문집을 들여다보면 형이 남긴 시는(비교적 일찍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수가 남아있는데 반해

동생인 정이는 일흔을 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두 편만 실려있답니다.

덕분에... 시 쓰기가 필수였던 당시의 과거시험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_-;;;;;;;;

으.... 다른건 다 엄청 잘하는데 꼭 국영수 중 한 과목이 낙제 수준이라 수능을 망치는 학생 같달까요?

여튼, 화려한 형의 삶과는 달리 일찍 과거를 포기하고 은자 같은 학문연마의 길에 들어간 이 동생의 모습은 똑똑하지만 한 끝 차이로 과거에 실패하고 향촌에 남게 된 많은 룸펜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타고난 천재성에다 구도의 열정이 더해져서 그는 복잡하고 모호하고 다양한 경전들을 정합적으로 연결해서 파악해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합적 해석이 무리없이 다양한 유교 경전에 적용 가능하고, 또 이 경전들이 이 해석을 유기적으로 뒷받침해준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형과 함께, 자신있는 목소리로 선언합니다. 

"맹자 이후 1천2백년간 아무도 밝혀내지 못했던 도를 드디어 우리 형제가 밝혔다."

와... 패기가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패기가 먹혔습니다.

하나, 둘, 정씨 형제의 학설에 반한 이들이 형제의 거처인 낙양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이들이 사제관계를 맺고 형제의 집에 머물면서 같이 강학하기 시작하면서, 비록 크지는 않지만, 일단의 학파의 규모가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평범한 지식인들 뿐 아니라, 당대의 특급 지식인들 또한 이들 형제를 사랑하였고, 자주 교류하였습니다.

결국 거물 학자이자 정치인인 사마광이 어린 황제(철종)의 스승으로 정이를 추천하고, 이 추천을 섭정하던 태후가 받아들여서 정식으로 스승이 되면서 형제의 명성은(죽은 정호와 살아서 스승이 된 정이) 절정에 오릅니다.

나중에 왕안석의 못난 후계자들이 정권을 다시 잡으면서 격한 탄압을 받게 되고 학파가 산산조각 나긴 하지만,

결국 큰 흐름은 왕안석이 아닌 정이의 손을 들어주게 되었죠...




각설하고, 정이의 무엇이 룸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걸까요?

먼저, 룸펜들의 정치적 욕망을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정이가 제시한 구도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섭리는 똑같습니다.

우주의 섭리도 인의예지요, 인간의 본성도 인의예지입니다.

따라서 나의 내면을 닦아서 성인이 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정을 섭리에 맞게 다스리는 것이며, 이렇게 가정을 평화롭게 운영하는 것은 국가의 평화로운 운영과 같고, 국가의 평화로운 운영은 천하의 평화로운 운영과 같게 됩니다.

나의 내면과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섭리를 깨닫고 이해하는 순간(격물치지)

그 즉시 내 마음과 의지는 진실하고 바르게 되고(성의정심)

나 자신과 우리 가정 상의 여러 문제가 풀릴 실마리가 보이게 되며(수신제가)

나아가 나라와 천하를 괴롭히는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다는 겁니다(치국 평천하)

이러한 즉슨, 룸펜들의 학문활동, 자기수양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정치행위가 됩니다.

또, 나아가 룸펜들이 이러한 학업과 수양을 자본삼아 향촌의 질서를 유지하고 민간과 국가 사이를 중재하는 일이 하나의 "정당한 역할"이 됩니다.

비록 공식 관직이 없더라도, 이러한 수양을 거친 이 룸펜들은 향촌의 운영에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는 우주적 섭리를 알고있기 때문이죠.

정이 본인이 하나의 성공적 사례였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과거시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과 수양에 힘입어 다이렉트로 천거되어 천자의 스승이 되었으니까요.

"배움이 그 즉시 정치다!"를 몸소 보여주었던 것이죠.

나아가, 구도의 길 역시 열어보여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소식이 제시한 모델은.... 아무나 따라하기 힘들다는 근본적 결점이 있습니다.

소식의 글쓰기가 정말 경탄을 자아내는 수준에까지 올라갔지만

그건 소식처럼 천재들이나 가능한 이야기지, 보통의 지식인들이 따라하기엔..음.. 무리죠.

소식의 진리모델은 천재와 범재를 차별(?)합니다. 모든 룸펜들은 실패를 경험했던 이들이라는 점에서, 이 천재의 모습은 마치 밥 아저씨의 그림그리기 처럼 보였을 겁니다.



"자, 봐요, 이제 숲을 만들어볼께요 여기 녹색 물감을 이렇게 슥슥 섞어서 이렇게 슥삭슥삭 어때요 쉽죠?"

안쉬워요 ㅠㅠ

이에 반해 정이의 선언은 아주 쌈빡한 구석이 있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인간의 본성은 하나다. 누구나 이 따듯하고 선한 본성이 있다. 그러므로 머리가 좋건 나쁘건, 성질이 외향적이든 내성적이든, 성미가 괴팍하든 유순하든 상관 없다. 그런 개성은 모두 불균등한 기(氣)의 영향일 뿐이다. 우리의 본성은 리(理)이므로 우리의 개성과는 무관하다. 우리 모두에게 이것이 있다. 그러므로, 그대는 이 본성을 깨닫고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원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

아 이 얼마나 위안이 됩니까

룸펜들은 정이의 사상으로부터 가능성을, 희망을, 자부심을, 그리고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들의 학문활동은 더이상 개인의 취미 정도가 아니라

국가의, 나아가 천하의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정치행위가 되고

그들의 향촌 활동은 정당한 지방자치가 됩니다.

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과거시험에 실패했지만,

수양에 실패는 없다고 합니다.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정이의 사상은 천천히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장강의 물결처럼 룸펜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

아...느므 졸리네요 -_-;;

마누라 눈치가 보여서 여기까지 쓰고 일단 자러가야겠습니다.

피쟐러 여러분 모두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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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st
13/07/22 00:5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제가 학교에서 수업 들으면서 퇴계와 고봉의 논쟁 공부할 때 배경지식으로 송명대 신유학 배우면서
정이, 정호 형제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했었지 말입니다. 흐흐;; 언급은 늘상 되는데 아는게 별로 없다보니...
앞으로 주희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참 기대가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주희가 신유학에서 참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요.
안동섭
13/07/22 16:04
수정 아이콘
음... 주희는 양이 너무 방대해질까봐 패스하려 했는데 -_-;;
꼭 써야겠네요 흐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펠릭스
13/07/22 01:0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요즘 읽을 글이 많아서 즐겁네요.
안동섭
13/07/22 16:0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옆집백수총각
13/07/22 04:55
수정 아이콘
전공하면서 저를 화나게한 인물들이.. 흐흐 잘봤습니다;;
안동섭
13/07/22 16:04
수정 아이콘
예...저 역시 많이 화난 -_-크
13/07/22 07:32
수정 아이콘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쌈박한 기능재부 부탁드립니다^^
안동섭
13/07/22 16:04
수정 아이콘
넵. 기능재부 열심히 할께요^^
Je ne sais quoi
13/07/22 07:59
수정 아이콘
재미있습니다~ 잘 읽고 있어요~
안동섭
13/07/22 16: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메지션
13/07/22 09: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안동섭
13/07/22 16: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swordfish
13/07/22 09:59
수정 아이콘
왕안석은 몰라도 볍법당은 정말 못났죠.
안동섭
13/07/22 16:05
수정 아이콘
예 그런 평가가 많죠. 특히 채씨 일가가 변법당을 장악하면서 막장 스토리로..
카서스
13/07/22 11:56
수정 아이콘
당송팔대가중 하나인 왕안석이 예술을 싫어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안동섭
13/07/22 16:07
수정 아이콘
팔가문초 중 왕안석 편을 보면 뭐랄까... 정교한 논문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소동파의 화려한 초식들과는 다른 왕안석만의 중후한 스타일이 눈에 띕니다.
예술을 싫어했다기 보다는 순수문예에 취미가 없었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lemonade-
13/07/22 13:08
수정 아이콘
혹시 지금 안동섭님이 쓰시는 글과 관련된 책이 있다면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안동섭
13/07/22 16:08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그림은 피터 볼에게 의지했습니다.
역사속의 성리학이 비교적 대중서에 가깝고 번역도 잘 되어있어요.
중국 지식인들과 정체성은 그의 주저인데
번역이 시망...인데다 두껍고 어려워서 비추천합니다 -_-;
과거제도 부분은 배움의 가시밭길:송대 중국인의 과거생활을 추천합니다.
인쇄술 부분은 국내에 제대로 번역된 단행본이 없고 다 영어인데다 좀 재미없고 지난해서 추천할만한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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