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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2 10:13:22
Name Je ne sais quoi
Subject [일반] [프로그래머 계층] 책 추천 -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했고, 아직 바쁜 시기가 아니라 한 번 써봅니다.

일단 결론: 강추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원서는 작년에 나왔고, 번역판은 올해 3월에 나왔습니다. 이런 류의 책은 알게 모르게 꾸준히 나오는데,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죠. 마침 이 책도 조엘 스폴스키와 스택 오버플로우를 함께 창업한 제프 앳우드가, 자신이 운영하는 코딩 호러라는 블로그의 글을 모아 낸 겁니다.

블로그의 글을 모았으므로, 주제는 여러가지 프로그래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흔한 주제인 프로그래머 인터뷰, UI 우선, 빠른 개발, 테스팅, 코드 리뷰같은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하는데, 대부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고양이에게 시간에 맞춰 밥을 주는 기계를 새로운 버전으로 바꾼 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패치에 대한 비유를 하는 부분이 참신하죠. 사실 하나 하나의 주제만을 더 깊게 파고들자면 훨씬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블로그에서도 하나의 글마다 수많은 다른 사이트에 대한 링크나 책 소개를 하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책이 맘에 들었던 이유는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주제를 잘 다룬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책이 (제가 아는 한) 전혀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손댄 게 좋아서이기도 합니다. 바로 '프로그래머 권리 장전'이라고 씌여진 부분인데, 특별한 게 아니라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두 대 이상의 모니터, 좋은 사양의 장비(마우스, 키보드 포함), 편한 의자, 조용한 작업 환경...

특히 의자나 키보드같은 면은 최근에서야 조금씩 신경을 쓰는 부분인데, 의자같은 경우 생산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해 이야기하면 까다롭다거나 딴지 건다는 이야기나 듣기 쉬웠는데, 이걸 지면에서 다루는 책이 나왔다는 게 참 반갑습니다(저는 지금까지 앉아봤던 의자 중 최고는 허먼 밀러 에어론이었는데, 책을 보니 그 새 또 새로운 좋은 의자들이 많이 나와서 어떻게 바꿀 수 없을까 생각 중입니다).

검색해보면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리뷰를 올려주셨으니 저는 이만 줄이며, 프로그래머가 직업이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마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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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패닉
13/07/22 10:17
수정 아이콘
듀얼모니터에 리얼포스가 최고죠 -_-)b
MoreThanAir
13/07/22 14:11
수정 아이콘
제가 회사서 쓰는 조합이군요...흐흐
아스트랄
13/07/22 10:21
수정 아이콘
개발하다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사이트 중 하나가 스택오버플로우거든요. 해당 사이트의 창업자라니 왠지 반갑네요..크크

집에서 허먼밀러 에어론 쓰는데 확실히 편하긴 해요.(집에선 게임만 한다는 건 함정..). 다만 비싸고 무겁고 청소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Cazellnu
13/07/22 10:23
수정 아이콘
지금 와있는데는 듀얼모니터가 아니라 아예 컴을 두대를 주더군요
(은근히 귀찮은 면이 있기도 합니다.)

키보드는 서버개발이 주라서 해피해킹 정도로 만족합니다.
특히 보통 키보드의 캡스락위치에 컨트롤 키가 있는게 정말 편해요
13/07/22 10:36
수정 아이콘
듀얼모니터에 리얼포스가 최고죠 -_-)b (2)
여기에 +로 켄싱턴 트랙볼 붙으면 완성
13/07/22 10:51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다들 리얼포스살때 저 혼자 KMAC 변흑으로 갔습니다.
저한텐 이게 진리인듯
감전주의
13/07/22 11:04
수정 아이콘
스택 오버플로우..
참 도움을 많이 받는데 세상엔 천재가 많은거 같아요..
13/07/22 11:25
수정 아이콘
듀얼에 리얼포스 한명 추가요
Bayer Aspirin
13/07/22 11:34
수정 아이콘
듀얼모니터에 좋은 컴퓨터와 출장용 노트북정도는 기본이 되어야 할텐데...
듀얼모니터에 CPU와 메모리만 좋은 컴퓨터
키보드는 내 리얼포스 크흑 ㅠ
13/07/22 11:57
수정 아이콘
5년전 쯤에 야구단있는 모 게임회사에 개발자로 면접보는데, 면접관이 조엘 온 소프트웨어 책을 읽은듯 하더군요.
거기에 나오는 면접 잘보는법 그대로 하시더라고요..
면접 한달전쯤에 책을 읽었지만... 떨어졌..었네요
2막2장
13/07/22 21:17
수정 아이콘
흐흐 엑셀만드신분이 쓴 책이군요.
개발자들은 다들 한권씩 가지고 있는듯.
저도 갖고'만' 있습니다.
chowizard
13/07/22 13:47
수정 아이콘
듀얼 모니터, 고성능 PC, 좋은 의자... 모두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도 지적한 내용들이지요. 그보다 더 강조했던 건 바로 제대로 된 문과 밖을 볼 수 있는 창이 달린 '개인' 사무실...사실 이것도 고전인 피플웨어에서부터 강조해온 내용이긴 하죠.
우리나라 IT에서는 아주 마이너 급으로 의식하는 항목들이긴 한데, 인식이 변화하여 IT가 좀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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