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프라티첼리 기독교인들의 십자군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이교도들을 몰아내는 것이 진정한 신의 뜻이라고 굳게 믿으며 전쟁을 부르짖었다.
그에 호응하여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새로운 십자군 운동, 레콘키스타가 선포되어
이슬람에 잃은 국토를 회복하기 위한 기나긴 전쟁에 돌입했다.
소년 십자군의 뒤를 이은 새로운 민간 십자군 또한 모집되고 있었다.
물론 그에 대응하는 이교도들 또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로무바와 텡그리 이교도들은 각자의 대성전을 선포하였고,
수니파 이슬람교 또한 불가리아에 지하드를 선포했다.
때는 바야흐로 14세기 초. 대성전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유럽 모든 국가와 가문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으면 안 된다.
적을 죽이고 영토와 재물을 빼앗아라. 쉬지않고 정복해야 한다.
만약 멈추었다간 또 다른 적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
저 혼자서 지하드를 막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지금 신롬 반란군과 전쟁중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 엄마 도와줘 !!!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지난 화에서 터진 로무바 대성전에 운명의 아이가 참여했다는 것.
그는 몽골 제국과 싸우기 바쁠 테니 우리 불가리아는 관심도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프랑스가 지하드 방어에 참전하겠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옵니다!
지하드를 방어하는 경우는 무료로 기사단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튜튼기사단과 산티아고 기사단을 재빨리 고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하드에 참가하는 왕급, 제국급 군주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슬람 국가들이 전부 지하드에 참가한다면, 수십만의 대군이 몰려올 것이므로 저는 절대로 막지 못합니다.
그럴 바에는 제 돈과 군대를 보존하기 위해 빨리 항복해서 영토를 줘버리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지하드에 패배하면 수도 니케아를 비롯한 아나톨리아 영토를 전부 잃겠지만, 최소한 게임 오버는 되지 않습니다.
비록 황폐화 되었지만 짜르그라드가 아직 남아있고 불가리아의 직할령도 있기 때문.
일단 싸우되, 상황을 지켜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간을 본다는 이야기)
프랑스에 이어 시칠리아 등도 도와주는군요!
정말 든든합니다.
기사단은 무료이므로, 추가 용병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리투아니아 용병대를 주로 고용했지만, 루스 용병대도 가성비가 괜찮네요.
영혼까지 쥐어짠 병력은 총 4만4천.
이 정도면 아이유브(아라비아 칼리프 제국)와도 1대1로는 충분히 싸울만 합니다.
어머니가 신롬 반란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페라라를 완전히 정복했습니다.
이제 지하드에 모든 군대를 투입할 수 있겠군요.
아아..... 지하드 첫 전투에서 사망해버린 노장 엥겔브레트.
그는 도끼에 머리가 찍힐때까지 다수의 적병을 죽이며 분전했지만 나이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병 지휘관 + 공성 지휘관이라서 버나딘 시절부터 엄청나게 아낀 장군인데, 젠장!
저는 현재 레온, 엥겔브레트라는 유능한 장군을 잃었습니다.
새로운 장군을 모집하기 위해 신중히 검색을 한 결과, 두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사람은 연재를 꾸준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소모지 모릭'
그는 운명의 아이에게 패배하여 영토를 잃고 다른 영주의 객장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레오니드' 라는 여성인데 무력이 대단히 높아서 맘에 듭니다.
본격적인 전투를 하기 전에, 우선 지형부터 확인하죠.
적들은 예루살렘 쪽 해안선을 따라 병력을 이동 중이니
결국 '붉은 원' 의 적 영토를 제압하고 수비를 굳혀서 길막을 해버리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룸 술탄국은 아직 참전하지 않았으니)
이 지하드는 어차피 방어전입니다. 적들의 수도를 함락시킬 필요는 전혀 없어요.
적군을 전멸시킬 필요도 전혀 없어요.
아군의 수도 + 전쟁 목표(아나톨리아 영토)만 적에게 내주지 않으면 전쟁 점수가 점점 쌓이기 때문에
그냥 길막하고 수비하면서 시간만 질질 끌면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적군의 물량이 너무 많으면 순식간에 쓸리기 때문에 간을 봐야합니다...
새로운 여성 지휘관 레오니드에게는 슬픈 과거가 있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아들은 2년 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폭도들에게 죽임을 당하였기에
레오니드는 어린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완전히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뛰어난 지휘관이므로, 저는 잔인하게 그녀를 전쟁터에 밀어넣어야 합니다.
'측면 지휘관' 특성을 갖고 있어서 좌군이나 우군에 넣으면 대활약할 듯합니다.
아버지의 친우였던 소모지 모릭은 과거 튜튼 기사단과의 전쟁을 승리하고 운명의 아이와 싸운 만큼
뛰어난 장군입니다. '고무시키는 지휘관', '공성 지휘관' 특성 보유.
제가 아까부터 계속 간을 보고 있었는데
일단 룸 술탄국은 같은 수니파 무슬림과의 전쟁 때문에 지하드에 참전할 상황이 아닙니다.
호라즘 또한 운명의 아이와 전쟁 중인 몽골 제국의 뒤를 친 상태.
지하드 참전은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레콘키스타' 이벤트가 발동한 상태.
지하드에 참전할 여유가 없습니다. 자기 영토 지키기도 바쁩니다.
결과적으로, 아이유브 왕조를 제외한 그 어떤 메이저 이슬람 국가도
이번 지하드에 참전하지 않습니다. (소규모 영주 제외)
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전 최악의 경우 항복하고 짜르그라드로 천도하려고 했거든요.
수도 니케아와 아나톨리아를 싹 다 잃는건 정말 끔찍하지만 나중에 되찾을 수는 있거든요.
(수복하기 쉽게 강한 클레임을 주긴 합니다.)
자, 이제 간 보고 눈치 보는 일은 끝입니다. 진지하게 적과 싸워야 합니다.
아이유브 지하드군은 2방향으로 진군 중입니다.
한쪽은 수도 니케아,
한쪽은 제가 아까 붉은 동그라미를 쳐서 설명했던 그 지역
하지만 저는 미리 대비해놓고 있었습니다 !
니케아에 수비 병력을 이미 배치했고, 적 군대 3만을 저지할 지원군도 준비했습니다.
제 본대가 길막 중인 타르소스 지역은 천혜의 요새입니다.
동쪽에는 강이 흘러서 적에게 강력한 디버프를 끼얹고, 산악 지형이 아군에게 방어력 버프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새로 장군이 된 레오니드와 모릭은 매우 훌륭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
크킹2 최강의 전술, '영웅적 반격 전술'을 터트리며 데뷔전을 멋지게 치른 여성 지휘관 레오니드.
적의 2방향 진군을 모두 성공적으로 막아내는 중.
아군: 32135 - 5250 = 26886
적군: 35228 - 25980 = 9249
타르소스 지방의 '라마스 전투'는 아군의 대승입니다!
전쟁 점수가 19%로 올랐습니다.
이제 쉽습니다. 이대로 버티고 길막만 잘하면 됩니다.
적은 여전히 2 방향으로 공격 중이지만, 전 계속해서 막아내고 있으며
적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편, 로무바 대성전은 승리로 끝납니다.
몽골 제국은 결국 운명의 아이에게 또다시 패배하고 영토를 잃습니다.
아이유브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전쟁 점수가 계속 올라 81%나 되었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그들은 양면전쟁 중이라 남은 병력을 모두 저에게 투사하기 힘듭니다.
이 전쟁은 이겼습니다.
승리가 코앞입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지하드에 참여하는 메이저 수니파 국가가 하나도 없었고,
이탈리아, 프랑스, 시칠리아의 든든한 원군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불가리아가 처절하게 궁지에 몰리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
아이유브는 아랍 최강의 국가답게 불리한 와중에도 최후의 공격을 감행합니다.
적의 병력은 약 2만2천.
하지만 전 항상 유리한 지형에서만 싸웁니다.
아군 병력 약 2만 3천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들 또한 지원군이 계속 도착해서 3만6천이 넘어버렸고,
아군은 유리한 위치였음에도 병력 부족으로 패배를 하고 맙니다.
패배 직전, 저의 지휘관인 드리슬라브의 부대가 적 지휘관을 죽이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아군은 '페레의 전투' 에서 1만4천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는 큰 패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점수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아이유브의 아나톨리아 영토를 거의 다 점령했고, 제 영토는 방어했기에
이 점수만으로 85점을 먹고 들어갑니다.
나머지 11점은 전투에서 벌었군요.
라마스 전투에서 10점 먹고, 방금 페레의 전투에서 4.7점을 잃었고...
결국 아이유브 왕조의 수니파 칼리프는 항복을 선언합니다.
지하드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우리 불가리아는 이슬람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저는 아청 상태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단지 짜르라는 이유로 '영광스러운 자' 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국가의 행정은 이둔이 하는거고, 전쟁은 장군들이 하는것.
저는 열심히 교육을 받으며 능력치를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326년. 대성전의 시대는 계속됩니다. 새로운 이벤트가 또다시 개방됩니다.
이름하야 '양치기 십자군!'
우리 불가리아의 '아드리아노폴리스' 지방의 농노였던 남자 '간달프'는
양치기, 화살 제조인, 견습 대장장이 등을 이끌고 성지 예루살렘으로 십자군을 출정시켰습니다.
그가 이끄는 병력은 9천.
와!
간달프의 양치기 십자군 병력은 순식간에 1만6천으로 늘어났습니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 앞에는 룸 술탄국 + 아이유브 왕조의 대군이 막고 있습니다.
과연 간달프는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약 7개월 뒤, 양치기 십자군은 병력이 3만3천으로 불어났습니다.
룸 술탄국의 군대도 한 차례 격파!
헐... 이거 진짜 예루살렘 먹는거 아냐? 크크
예전에 실패했던 소년 십자군과는 달리 일단 제대로 된 전투를 하고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더 이상 양치기를 무시하지 마라!
지난번 프리지아왕 게롤트도 아나톨리아를 먹으려고 했고, 이번 지하드도 아나톨리아가 목표였죠.
여기가 매력적인 지역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아나톨리아(수도 니케아 포함)를 언젠가 잃을 경우를 대비해
짜르그라드를 예비 수도로서 복구/개발을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예전부터 여기에 베네치아가 알박기하고 있어서
굉장히 걸리적거렸거든요.
제1차 프라티첼리 십자군 때도, 여기서 베네치아 군대가 튀어나와서 길막하고 난리를 쳐서
엄청나게 짜증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솔직히 주교령(남작령) 1개를 먹으려고 전쟁을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 돈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여태 미뤄온건데...
그러나 계속 미루다가 나중에 신경질 날 상황을 또 겪는 것 보다는 미리미리 치워버리는게 낫겠죠.
베네치아에 전쟁을 선포한지 1달 뒤
저, 라두는 이제 16세 성인이 되었습니다.
근면, 친절 트레잇을 얻은 짜르.
하지만 대장군 마야에게서 직접 배운 병법 공부는 너무 지루해서 성과가 미미했습니다.
능력치를 최대한 올리고 좋은 트레잇을 달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망하지도 않은 평균적이고 적절한 스탯.
친절하고 근면하고 온화하고 인내심있고... 참 착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근친상간' 이라는 시한폭탄은 언제 또 발동될지 모릅니다.
갑자기 미치거나 행동불능이 떠버리거나 급사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낮은 능력치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역시 템빨이죠!
니케아 가문 조상들이 남겨주신 아이템들이 저를 지켜줄 것입니다.
아버지처럼 텡그리로 위장 전입해서 독수리 전사회에 들어갈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아버지같은 세계 최강자 수준의 재능은 없기 때문에....
학력이 11이라는 장점은 있으니까, 일단 헤르메스 학회에 들어가겠습니다.
(이 스샷은 제가 깜빡하고 그림판 편집을 덜 했네요. 죄송합니다.
연재 하면서 실수를 수백번은 넘게 하고 있기 때문에 ㅠㅠ)
지금은 비록 스웨덴 지방에 전쟁하고 있지만,
차후 운명의 아이가 불가리아로 쳐들어오면 막을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저는 '양조장' 의 '맥주' 한 통을 그에게 보내서 비위를 맞춰주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돈을 주려고 했는데 1335원이나 요구해서 줄 수가 없었어요.
아버지 버나딘 때는 운명의 아이의 비위 같은거 신경 안쓰고 그냥 맞짱뜨고 싸웠지만
지금 저에게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능력치 차이가 너무 심해요.
갑자기 양조장은 뭐야?!!
분량 때문에 설명을 여태 안하고 있었지만...
로마의 '사도 궁전' 의 양조장에서 만든 술은 최고라고 합니다.
양조장의 건설로 인하여, '술 선물하기' 라는 특별한 기능이 개방됩니다.
자, 이제 그놈의 지긋지긋한 베네치아와 또 전쟁을 해야합니다.
여러번 승리를 해왔지만, 만만히 봐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돈이 많고 용병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3방향에서 공격 중인 베네치아.
수도 니케아가 위험합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지도, 짜르그라드 주교령을 점령하지도 못하여 현재 전쟁 점수가 -11인 상태.
성인이 된 저의 첫 출진입니다.
아버지처럼 '구사르 기병대' 를 지휘하여 니케아를 공격중인 적에게 용감히 돌격하는 짜르!
그러나 역시 첫 출진은 무리였던걸까요...
저는 공황 상태가 되어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진흙탕에 무릎을 꿇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아... 이건 위험하다!! 잘못하면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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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칸디도는 조심스럽게 숨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적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들켰을 때는 이젠 끝장이라고 좌절했지만, 가톨릭의 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그 미친 여자도 곁에 없다.
이 정도 거리라면 재빨리 접근해서 칼로 쑤셔버리면 끝이다. 이미 몇 번이나 성공해왔고, 실패는 하지 않는다.
애송이는 반드시 내 손에 죽는다.
그렇게 칸디도는 번개처럼 적에게 돌진했다.
애송이가 쇠막대기 하나를 내밀고 뭐라고 외치고 있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