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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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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6 01:49
이번 글도 재미있네요^^ 갑자기 제 체질에 대해서 궁금해 지기 시작하네요.. 체질에 맞춰 살다보면 건강해질 수 있으려나^^;; 다음편도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04/08/06 02:43
오늘 처음으로 이글을 보고, 이전 2개의 게시물을 마저 읽었습니다. 좋은 글 쓰시느라 수고하십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질을 논하는데 왜 人事가 아닌 天機의 개념을 가져왔는지 궁금합니다. 天機를 바탕으로 하여 각 체질의 특성(그러니까 知, 行이겠죠)대로 발현되는 모습이 人事..인데요. 일단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天機를 가지고 사상인의 기질을 논한다는건 너무 큰 광의의 개념으로 기질을 논하는게 아닌가 하는데요.. 분명 오류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괜한 노파심에 한말씀 드리면.. 천기, 인사.. 이런거 재밌죠. 그런데 성명론, 사단론, 확충론은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고 또한 의학보다는 유학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장부론은 저 3개의 장과 이후 의원론으로 시작되는 본격적인 의학 파트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정도 되구요. 어쨌거나 이제마 선생은 의학자이기 이전에 무사였고, 유학자였으니까요. 체질분류라는 마의 구렁텅이(-_-;)에 빠지지 마시고 부디 실증적인 관점으로 사상의학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마 선생이 체질을 분류한 이유는 이 약이 어떤 범주의 사람에게 좋은데 이 어떤 범주를 어떻게 정의내릴까에서 시작된 거지 유학 이론에 근거해서 일단 세상 사람들을 사상체질로 분류해보자고 시작한건 아니니까요. 죄송합니다. 글쓰는건 어렵고 꼬투리 잡는건 쉽다는거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만..-_-; 어쩌면 저보다 훨씬 나은 생각을 가진 분한테 아는거 손톱만큼도 안되는 사람이 가르쳐보겠다고 덤빈 꼴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전 위주로 공부 열심히 하세요! 졸업하면 원전 보기 정말 빠듯하답니다. -_-;
04/08/06 02:52
pErsOnA님//
말씀 감사합니다! 선배님이신거 같은데, 사실 이런 지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_^ 예, pErsOnA님이 지적하신 대로 천기와 인사는 천기를 바탕으로 인사가 발현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기가 인사로 발전되는 과정을 보여주어야 옳은 것이겠구요.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먼저 제 공부가 턱없이 부족하고(-_-;) 더구나 글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였습니다. 천기와 인사를 각기 주워듣거나 책에서 읽었을 뿐, 그것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후학의 불찰이니 너그러이 봐주시길.. ^^;;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졸업하신 여러 선배님들께서 원전 위주로 공부하라고 하셔서 내경 펴놓고 있답니다. (자주 보는가 라고 물어보시면... 글쎄요. ^^;;; 부끄럽습니다) 후학의 어찌 보면 장난질 비슷한 글에 친절하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_ _)
04/08/06 03:15
체질 얘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상의학 ... 개인이 이룩한 하나의 '철학' 으로서 재미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의 것이라는 게 더욱 우리몸에 맞는것처럼 느껴지죠. 다만, 건강 개선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부담해야 하는 "의학" 분야에서의 사상의학에는 회의감이 듭니다. 사상의학의 언저리에서 머물던, 머물러야 했던 사람들이 워낙 많기에 계속해서 살을 붙여나가 큰 모양새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사상의학에 대한 옹호론은 막연한 얘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좋았으니까 해온것' '서양과학으로 평가하지 마라' '우리나라의 전통' ... 전 한의학이 사상의학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수년간 쌓아온 침구술과 약재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여러가지 상황에 걸맞는 적절한 처방을 내렸으면 합니다. 많은 한의사분들이 이러실 거라 믿습니다. 체질에 맞는거 좋은거 넣었다니까 비싼 돈 주고 사먹게 되는 한약, 이런거 말고 비록 돈이 덜 되더라도 정말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04/08/06 04:19
제 자신이 소음인 기질이라, 참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pErsOnA님의 댓글도 잘 읽었고요.
한문에 노이로제가 있어서 한의학쪽은 거의 무시하고 지냈었는데, 이렇게 접하게 되니까 꽤 흥미가 있네요. 저 위에 추천하신 '희노애락의 심리학'은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04/08/06 09:48
본문 잘 읽었고 정말 재밌습니다. 근데 본의 아니게 딴지를 거는거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좀더 완벽한 글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3.(3) 항목에서 "3, 4경기는 최연성 선수의 승, 1, 5경기는 연성 선수의 승." 이라고 되어있네요. 1,5경기는 성준 선수가 승리하셨죠. 단순한 오타겠지만 완벽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도 추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_^
04/08/06 09:49
VAN // 일단 VAN님께서 사상의학에 대해 오해 아닌 오해를 가지게 된 것은 모두 저를 비롯한 관련업계종사자들의 잘못입니다. 오해를 가지게 해서 죄송합니다. T_T
지식도 짧고 우매해서이겠지만, 일단 저의 사상의학에 대한 옹호의 변도 지금껏 VAN님께서 들으신 바와 비슷합니다. 서양과학(잘못된 단어선정이라 생각되지만 딱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네요..)으로 평가하지 마라. -_-;; 천문학이나 의학 등의 내용을 신학적 이론으로 분석하려 하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는 중세시대가 이미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양 의학사의 발전과정은 인간에 대한 신학적 관점의 타파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우리가 불변의 진리라 여기고 있는 혈액은 순환한다는 사실, 윌리엄 하비가 발표했을 당시에는 왠 삽질이냐는 얘기가 지배적이었고, 수혈을 처음으로 시도할 때에도 인간의 수명, 혈액은 신께서 주신 것인데 감히 인간이 신의 섭리를 거역하려 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구요. 마찬가지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 간심비폐신이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Liver, Heart, Spleen, Lung, Kidney냐 하면 그건 아니구요,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폐비간신은 기존 한의학 이론의 오장과 같냐면 그것 또한 아닙니다. 동양철학(역시 문제가 있는 단어선정이라 여겨집니다만..)에서의 태양, 태음, 소음, 소양과 사상의학에서 사용되는 태양, 태음, 소음, 소양은 발음만 같지 별개의 개념입니다. 정말입니다. 서양의학적인 개념으로 한의학을 분석하려 하는 것은 신학적 이론으로 분자생물학을 분석하려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기존의 우리가 배웠던, 플라톤을 기초로 하는 학문 그러니까 서양학문은 개념의 정의에서 그 학문의 기초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같은 한의학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조차 개념의 정의가 각각 다릅니다. 하물며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상호비교에 이르면.. 김도형씨 말마따나, 말다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의 임상에 종사하는 한의사들은 끊임없이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비교분석에 매달리고, 시달리고, 좌절합니다. 왜냐구요? 저희들만의 개념과 정의로 환자분들께 그 내용을 설명 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들께서 한의원에 약을 지으러 갔는데, 한의사가 "당신은 신음허로 야기된 간양상항증입니다."라고 말하면 이쉑 이거 약팔아먹으려고 어려운 말 하는 거 아냐? 라고 하실 겁니다. -_-; 그래서 저런 내용을 익숙한 서양의학적인 개념을 들어서 설명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 여기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한의사들은 뼛속부터 한의학 들고 태어났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모두 여러분들과 똑~같은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들입니다. 즉, 사고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기본 베이스는 그리 틀리지 않다는 거죠. 그런 베이스 위에 6년간의 과정만으로 기존의 개념들을 싹 지워버리고 한의학적인 개념과 정의를 심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유능하고 임상경험이 오랜 한의사들께선 그렇지 않겠지만, 저 같은 햇병아리들은 한의학적인 개념을 일반인들이 익숙한 개념으로 풀어서 설명하기 전에 저의 뼛속에 박혀있는 플라톤으로 시작되는 이원론과 노자의 무위자연론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사상의학에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하시는 첫 번째 말씀은 '도데체 사상체질을 구분하는 잣대가 뭐냐.'더군요. 어디 가면 태음인이라고 하고, 어디 가면 소양인이라고 하고, 또 어디 가면 열태음인이라고 하고, 또 어디 가면 목양인이라고 하고.. 사람은 똑같은데 한의사들마다 얘기하는 내용은 다르니 이거 믿을 수가 있느냐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개념 없고 제각각인 체질감별은 매스컴이 이루어낸 조작의 신화입니다. 이에 대해선 논의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서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도 난 체질감별 100% 안돼,라고 못 박았을 정도니까요. 저런 말씀 해주시는 원장님들 마음속은 대부분은 아마 "후.. 난감하네요."일겁니다. 물론 체질감별의 이론은 많고, 정말 유능하신 한의사분들의 체질감별은 정확합니다. 맥 한번 짚고 얼굴 한번 보고 완벽하게 체질감별하는 한의사분들 많습니다. 세상엔 범인의 능력으로는 추정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앞마당만 먹고 8~9팩을 돌리는 최연성 선수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_-; 그렇지만, 가장 정확하고도 확실한, 못을 박아버릴 수 있는 체질감별법은 체질에 맞는 약을 먹여보는 겁니다. 그러나 무작정 약 먼저 먹이고 보면 그게 어디 의학이겠습니까. 돌팔매질이지. 또한 사상의학에서 사용하는 처방들은 체질이 맞지 않을 땐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마 선생은 일정수 이상의 인구수를 표본집단 삼아 그 사람들의 특성을 관찰하여 이러이러한 특성을 지닌 사람은 이 체질이겠거니, 하는 기준을 세운 것입니다. 어쨌건, 되는 사람은 되고, 저 같은 일자무식한 사람은 잘 안되는게 체질감별입니다. 그렇지만, 일자무식한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대가들처럼 되지는 않더라도 가능하게 되겠죠. 할말은 태산 같지만, 이만 결론짓겠습니다. VAN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대답은 못해드리고 신세타령만 한 것 같은데요.. 저희도 걱정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는 바가 없어서 VAN님의 걱정을 덜어드리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VAN님의 회의감을 말끔하게 씻어줄 분이 나타나실 거라 믿습니다.
04/08/06 12:03
pErsOnA님//원츄~!! 선배님 멋지십니다. ;)
초차원마장기님//수정하겠습니다. 제가 글 쓸때는 워낙 앞뒤 안보고 달려서요. ^^;;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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