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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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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8 02:47
대단한 글이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굉장히 흥미롭네요.
태양 - 게임의 주도권을 잡고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성질. 태음 - 무엇이든 받아들이며 인내를 갖고 참다가 "폭"을 넓혀나가는 성질. 소양 - 끝없는 심리전과 견제로 페이스를 흔들어 주도권을 갖는 성질. 소음 - 공격적인 성향으로 "폭"보다는 "깊이"를 이용해 경기를 잡는 성질. 정도로 표현할수 있겠군요. 신기합니다 ^^ 참고로 전 태양인이군요. -_-;
04/08/08 04:43
문득 연재된 Daydreamer 님의 글들을 읽어보고 느낀 건데요.
이윤열 선수는 어떤 기질일까 의문이 갑니다. 정말 이윤열 선수가 천재라고 느껴지는게, 소양 기질적인 운영과 태음 기질적 운영이 적절히 혼합되어있다고 보이거든요. 소양/태음. 정반대인데 말이죠. 과거 초기의 이윤열 선수가 서지훈 선수처럼 태음기질이 강했었다면.. 근래의 모습은 태소음양 고루 갖춘 정말 드문 플레이어같습니다. 끝없는 심리전과 견제로 페이스를 흔들어 주도권을 가지고 동시에 폭까지 넓혀가는 성질이랄까요..?
04/08/08 04:47
저는 제 자신이 웬만큼 스타를 해왔고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 네가지 기질로는 뭔지 모르겠네요. 아직 스타일이 잡히지 않은건지.. 주종이 테란으로 테테전은 태양 기질이고.. 토스상대로는 소양 기질.. 저그상대로는 태음 기질이라는;; 근데 이렇게 생각해놓고 보니 정말 제가 어려워하는 각 상대 스타일이 그 기질에 강한 스타일이네요; 신기해라;
04/08/08 05:10
정말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제 기질도 생각해보고 제가 좋아하는 선수의 기질도 생각해보고... 이젠 재밌게 보지만 말고 리플도 꼬박꼬박 달아야겠네요. ^^
04/08/08 12:08
이래서 무플이 악플이라고 하는 군요.
경우경우에 따라서는 제가 판단하는 기준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꽤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하고 다른 것은 한의같은 것은 모르므로 기질구분에서는 별로 이의가 없지만, 과연 그 경기를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부분이랍니다. 예를 들어 질레트4강 박성준과 최연성의 경기를 보더라도 창과 방패, 공격을 하는 집요함과 폭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셨는데, 올인해서 상대방의 밑뿌리부터 흔들어버리려는 과감한 올인은 가히 태음인의 폭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집요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울러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면에서는 태양으로 구분해도 되겠죠. 같은 폭을 확보하는 행위, 혹은 게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행위가 자신의 종족별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테란이 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멀티와 선방어가 우선시 된다면, 프로토스가 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물량이 필요하다면, 저그가 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집요한 공격이 필요한 것일수도....란 생각을 해봅니다. 음, 이상한가요....
04/08/08 13:08
연*^^*님//
아뇨, 이상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 해 봤거든요. 먼저 박성준 선수에게서 다양한 기질이 보인다는 말씀에 대해서, 네. 저도 고민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태음 기질은 항상 뒤를 돌아다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챙기기 때문에 좀 늦는 편이죠. 경기에서도 항상 약간의 여지는 남겨두는 편입니다. 가끔 올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소음 기질의 올인에 비해서는 약간 여유가 있다고 할까요. 그에 비해 소음 기질의 올인은 과감함을 넘어서 비장미가 느껴지는 그런 것입니다. 올인은 '집중력'이라고 봤거든요. 그래서 소음 기질이 강하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아, 그리고 태양 기질이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 라는 것은 제 글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주도권은 전 기질이 다 가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양 기질의 흔들기도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고도 해석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종족별 차이에 대해서, 예,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어쩌다보니 테란 선수 두 명을 예로 들게 되었는데 저그나 프로토스 태음 기질 선수를 예로 들었다면 말씀하셨던 차이가 드러나리라는 생각입니다. 아마 그게 '정석'이라고 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정석에 대해서는 다음다음 편 쯤에 다뤄볼 생각입니다. 진지한 읽기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04/08/08 18:49
↑저도 그러한 점에서 박성준선수는 태음보단 확실히 소음이라고 생각됩니다.
태음기질은 그 폭을 넓히면 역전당하지 않으려는 여지를 남겨두는데.. 준결승에서의 그 공격스타일은 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이지만. 그보다는 정말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올인에 가깝기 때문에 소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물론 그 경기만 놓고본다면. 말이죠. 완성형 저그라고 불리우는 박성준 선수의 저그. 준결승의 5경기를 보면 그건 소음이 아니라 태음 혹은 태양이라고 보이구요.
04/08/08 22:47
음...케샤르님의 의견에 일견 동의하는 것이 경기 별로 나타나는 경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을 다르게 - 이것은 스타일을 다르게와 비슷하게 되버리는 군요 - 읽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유심히 본 경기다 보니 자꾸 박성준 선수의 예를 들게 되는게, 그가 올인하기에 앞서 저글링 정찰을 보내 전 맵을 훑어보는 것에서 저는 폭을 읽는 것이구요. 올인하는 것을 소음적 집요함으로 읽기 이전에 종족별 특성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더 크지 않는가. 즉 태음적 경향이라도 플토일 경우, 저그일 경우, 테란일 경우 다르게 나타날 테니, 태음적 저그라면 그런 플레이가 되는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 일단 제가 보기엔 박성준 선수 자신은 태음인이 맞거든요. 안심스테이크 같은 쇠고기를 좋아하고 과일쥬스같은 음료를 밝히는 걸 보면 이건 영락없는 태음인인제 자신의 체질을 떠나 플레이만을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역시 자신의 체질에 의해서 자신의 스타일이 창출된다고 보는 것이 더 쉬우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본 것이랍니다. 어째거나 daydreamer님이 나중에 보여주실 글들을 좀 더 읽어보고 저도 한번 생각해 볼려고합니다. 어째거나 저는 전문적 한의학적 지식이 있을리 만무한 평범한 양민이니깐요. 글에서 표현하신 것을 기초로 생각해야 하거든요..(고로 연재계속..연재계속...)
04/08/08 23:13
연*^^*님//
으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동시에 제가 쓰려고 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저는 '무슨무슨인'과 '무슨무슨 기질'을 별도로 생각하고 써 왔습니다. 태음인이라도 그 플레이에서는 소음 기질이 강하게 드러날 수도 있는 것이고, 태음인 선수라고 해서 항상 태음 기질의 경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수의 체형, 취향 등의 체질'과 판단을 분리시키기 위해 '무슨무슨 기질'이라고 자꾸 표현했던 것입니다. 즉 체질로부터 스타일을 읽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박성준 선수를 소음 기질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에 더해서 그가 '게임에 몰두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한 것까지.) 그리고 태음 기질의 저그 플레이어는 조용호 선수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경기 운영의 포인트가 후반에 있다는 점 등에서요. 박성준 선수가 '완성형 저그'라고 칭해지는 데는 이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소음 기질의 희성 위에 태음 기질의 락정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것이냐, 혹은 태음 기질의 락성 위에 소음 기질의 희성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것이냐. 저는 전자로 봤거든요. '올인'플레이보다, 그의 경기 운영 중에 언뜻언뜻 드러나는 면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주도권을 쥔다'는 태음 기질의 기본 마인드와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스타일 변화에 가장 둔감하고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는 기질이 태음 기질인데 박성준 선수의 운영은 그와는 맞지 않는 듯하더군요. (이건 다음에 쓰려던 얘긴데;;;) 연*^^*님과 케사르님, 매번 꼼꼼한 고찰과 그에 더해지는 격려 정말 감사합니다.
04/08/08 23:14
앗, 오타입니다. 윗 댓글의 '태음 기질의 락성 위에 소음 기질의 희성' 중 소음 기질의 희성 을 희정 으로 고쳐서 읽어 주십시오. (이런...;;;)
04/12/05 10:14
소음인 공명이 그렇게 기장을
통해서 진출하려고 할 때마다 그걸 격퇴했습니다. // 기장이 아니라 기산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_-;;
04/12/05 11:19
천검살라딘=ㅁ=님//헉, 이런 실수를.. -_-;; 지적 감사합니다.
추게는 수정이 안되는군요. 실수에 대한 자책의 의미에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아 쪽팔려 ㅠㅠ
05/01/07 13:14
매번 글만 읽고 가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남기네요. 매번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소위 글빨(저속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존경의 의미입니다)이 대단하시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더욱 좋아하는 것은 글솜씨보다는 체질의학에 맞추어 분석한다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좋아서 반복해서 읽는 것 같아요. 사상의학으로 분석한 선수들의 기질이라...다시 봐도 감탄 그 자체네요. 지난번 pgr과 스겔을 술집에 비유한 이야기 이후로는....다시는 그런 글이 안나올줄 알았는데...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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