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01/06 10:54:29
Name 손말사랑
Subject PGR을 이용하시는 여러분들께 바라는 소망
                                                                          * 첫글입니다.

*  PGR21.COM 은 무서운 곳이다. *

정말 무서운 곳이네요. 이곳.
( 그다지 길다고 말할수 없는 1년여의 기간을 눈팅만 하다가 쓰기 권한을 얻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참입니다. )

최근 테란레볼루션님의 글들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첫번째 글을 적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곳 PGR21은 정말 무서운 곳입니다.
욕설도 없고, 흔히 인터넷 어디에서든 볼수 있는 헛소리나 해대는 덜떨어진 만담가 들도 없지요.
다른곳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정도의 예의 갖추어진 글들이 대부분인 곳이죠.
하지만, 이곳도 어쩔수 없는 것이 있더군요.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들.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데도 딴지를 거는 사람들.
겉으로는 고운 말을 써가며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비검"을 품은 댓글을 다는 사람들.

그들이 무섭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좋지요.
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1.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한다.
이곳에 씌여지는 글들은 읽는 사람이 알아서 해석하라고 씌어지는 소설이나 영화가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담은 글이지요.
남의 주장을 들으면서 자의적으로 해석을 해버린다면 우스운 꼴이 되어 버립니다.
주장과 의견은 그대로 받아 들일수 있어야 합니다.

2. 10번 생각한다.
글을 쓸때는, 특히 다른 사람과 다른의견을 피력하고자 할때는 10번 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 10번 이라는 숫자에 구애받지는 마세요. ^^ )
글은 말과 다릅니다.
말로 이야기를 나눌때는 내 의견이 잘못전달되었을때 비교적 쉽게 왜곡이나 오해를 방지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은 그렇지 못합니다.
한줄 던져 놓은 글이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 한줄은 1000줄의 논쟁의 대상이 될수 있습니다.

3. 논쟁은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 토론과 논쟁은 다릅니다. )
논쟁을 위한 논쟁은 정말 무가치 합니다.
상대를 설득할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 그 논쟁은 멈추어야 합니다.
간혹은 "지기 싫어서" 논쟁을 지속하는 분들을 볼수 있더군요.
까짓 한줄 져주면 어떻습니까?  그런다고 인생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토론은 토론이 되어야지 "논쟁"은 지나치게 소모적입니다.

4.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미친X" 취급을 당할 만한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내 생각과 다르다고, 내 주장에 반한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마주하게 된다면
-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사실이 있을수 있음을
- 나의 관점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 같은 것을 이렇게 다르게 볼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PGR의 게시판들은 총성없는 전장터, 욕설은 없지만 짜증나는 게시판이 되어 버릴수도 있습니다.
PGR의 글들을 사랑하는 사람중 하나로써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PGR을 이용하시는 여러분들께 바라는 소망 세줄요약
*  "지성인" 이란 말뜻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기
*  사과는 즉각적으로 비판은 10번 생각하고 하기
*  하루에 한줄은 져주고  살기  ^^


** 첫글입니다. 사무실에서 쓰다보니 중간중간 업무로 맥이 끊겨 어렵네요. ^^;;;
** 그저 소망을 적었습니다. 새해 소망이라고 보셔두 되구요. PGR에 대한 애정표현이기도 합니다. ^^
** 고맙습니다. 요기까지 읽어주시다니............^______________^

# 제목 바꾸었습니다. ^^
* canopp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06 21:0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올빼미
05/01/06 10:57
수정 아이콘
gooooooooooooooooooooooooood^^ 하루에 한번져주기^^ pgr논쟁의 절반은 줄어들겠네요. 추게로^^gogo
귀여운호랑이
05/01/06 10:5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을 보면서 좀 이해하기 힘든 것이 왜 그런 문제가 pgr의 문제라고 인식하는가 입니다. 그런 문제는 그런 글을 쓰는 몇몇 회원들의 문제이지 pgr이라는 사이트 자체가 가진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왜 몇몇 잘못된 사람들의 행동이 pgr이라는 사이트 전체의 성격이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Youmei21
05/01/06 11:06
수정 아이콘
이 글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싸움나지 않길 바랍니다.
와룡선생
05/01/06 11:07
수정 아이콘
pgr의 진짜 무서움은 중독성이 아닐까요..? (쌩뚱맞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Daydreamer
05/01/06 11:11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추게로 가야죠. ^^ 잘 읽었습니다.
Elecviva
05/01/06 11:21
수정 아이콘
어렵습니다. ^^
이 곳은 그저 사람과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손말사랑님과 같은 고견을 피력한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저 사람이 사는 곳이니 문제가 생긴다면 인내와 배려가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논쟁이 생기면 부러지더라도 고집을 부리는 것보다 보다 많은 글에 따뜻한 관심, 적당한 비판을 남기며 조화롭게 사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손말사랑
05/01/06 11:26
수정 아이콘
귀여운 호랑이님// "1.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한다" 를 생각해주세요 .^^
PGR의 문제라고 인식한적 없습니다. PGR에 위에 언급한 부류의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거죠. 제 의도는 그거랍니다. ^^
손말사랑
05/01/06 11:27
수정 아이콘
귀여운호랑이님// 죄송... 님의 필명을 제가 중간을 띠었네요. ^^
ShadowChaser
05/01/06 11:32
수정 아이콘
pgr21... 중독되어버렸는걸요 -_ㅜ;
여느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 곳 사이트는 꼭 들어가게 된다는..
하루에도 열 번은 접속하는 것 같아요 -.-
05/01/06 11:39
수정 아이콘
아.....
순간적으로 이 글에 '왜 10번을 생각합니까?'란 댓글이 달리는걸 상상해 버렸습니다......
sAdteRraN
05/01/06 11:43
수정 아이콘
아랫글에서도봤듯이 인터넷이라는 사이버공간에서 토론으루 이끌수있는 답의 끝은없다고 봐도 ^^ 서로 입장차이만 분명해질뿐.. 거리가 좁혀지질않으니 ^^
아케미
05/01/06 12:36
수정 아이콘
저도 중독성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눌렀더니 심각한 이야기로군요. ^^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싸움이 안 날 수는 없겠습니다만, 하루에 한 줄은 져주기! 좋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05/01/06 13:23
수정 아이콘
소모적인 논쟁시작되면 댓글 100개 넘어갑니다.
05/01/06 13:32
수정 아이콘
유게만 갑시다. gogo
카를로스 테베
05/01/06 13:53
수정 아이콘
고운말로 가장한 비난이 가장 무서운 것이죠..-_ㅜ
영웅의물량
05/01/06 14:37
수정 아이콘
이 글은 꼭 추게로 가서 읽어야할 사람들에게 읽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_-..
대채로 이런 제목의 글은 클릭하지 않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많이 읽히기 위해서도, 글 내용을 봐서도~ 추게로 가는것이^^;
이프루
05/01/06 15:16
수정 아이콘
이런 글들을 보려고 pgr21로 오는 것이지요..^^
테란레볼루션
05/01/06 15:34
수정 아이콘
제가 문제의 발단이니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
여기 문제의 발단이 되는 글을 몇개 작성한 사람이니 그냥 제 입장을 표명한다면 댓글도 좋고 토론도 좋습니다.
다 좋은데 전 " 본문 내용하고 관련없는 댓글, 시비투로 한마디 툭 던지고 나가는 성의없고 비비꼬는 댓글" 이런것만 없다면 무슨 토론이고 논쟁을 하던지 그리고 아무리 댓글이 많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의견이 많이 다른 민감한 문제의 대해서는 자기 주장이 절대적이고 남의 주장은 틀리다는 씩으로 단정지어서 말하는 댓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박정희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를 이루어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이 말에 대해서 " 흠 박정희가 선전선동은 확실하게 한것같군요"
이렇게 댓글을 달아버리는 것을 보고 너무나 참담했습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닌 댓글같지만 "자기 주장은 절대적이고 남의 생각은 다 틀리다는 " 생각이 가장 단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박정희 정권의 선전선동에 다 놀아란 무식한 사람" 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씩의 댓글만 없으면 무슨 토론이고 논쟁이든 또 아무리 많은 댓글이면 어떻습니까?
05/01/06 15:39
수정 아이콘
우하...좋군요~
정말 이런건 추게로 가서 꼭 읽어야합ㄴㅣ다 ^^
정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서지훈만세
05/01/06 16:30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가야죠 ^^
손말사랑
05/01/06 17:28
수정 아이콘
테란레볼루션님// 비단 님의 글만 그랬던 것은 아니죠. ^^ 여기 저기 상처가 많이 남아 있답니다. ^^
추게 추천해주신 분들//그저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받으며 쓴글인데 부끄럽지 않게 해주셔서... ^^;;;
메딕아빠
05/01/06 17:48
수정 아이콘
저는 제목이 참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
글의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 제목이 주는 다른 느낌 때문에 ...
좋은 글들이 ... 그런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

이 글도 ...
* PGR21.COM 은 무서운 곳이다. * ... 라는 제목보단 ...
* PGR 에서 논쟁하는 법 * ... 뭐 이런 제목이었으면 ...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져봅니다 ...
PGR 은 사랑스런 곳이자나요 ... ^^

내가 아끼는 게이머들을 위해서라도 ...
불필요한 언쟁.욕설보단 ...
건전한 비판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v
안티테란
05/01/06 18:00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글쓰는 분이 자신의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나도록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정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글도 있고, 정말 겉보기에는 욕을 하기 위해서 쓴 것 같아 보이는 글도 있습니다.
손말사랑
05/01/06 18:27
수정 아이콘
제목 바꾸었습니다. ^^
마음속의빛
05/01/06 21:2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갑니다. 표현을 적절하게... 내용은 간결하게... 글 참 잘 쓰셨네요...
영웅의물량
05/01/06 22:29
수정 아이콘
후후.. 추게로 왔군요^^;
많은 분들이 읽고 느끼셨으면(뭘-_-?) 합니다, 하하;;
05/01/06 23:08
수정 아이콘
2005년 첫 추게 글이군요~ 축하드립니다 ^^
컨트롤황제나
05/01/07 07:41
수정 아이콘
2005년 첫 추게 축하욤^^
변태아찌[돌팅
05/01/08 02:19
수정 아이콘
pgr같은경우는 확실히 매너가 다들 좋으시죠 악플같은건 생각할수도없고 전부 친절한 말투에 '좋다''축하한다'이런말이 자주쓰이고 참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러한점때문에 pgr이 약간 '딱딱하다'라는 생각을 버릴수가없군요 특히 이런글을 보게된다면..
여자예비역
05/01/09 19:41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글이에요.. 따스하진 않지만요..^^;
욱!하는 성질에 낚시글 못피하고 101번째 댓글다는 사람이라.. 많이 찔립니다..;;;
05/01/09 23:4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갑니다 ^^ '하루에 한줄은 져주고 살기' 너무너무 좋은 것 같네요.
소수마영
05/01/10 10:5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추게로 온건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게시판 일부 댓글들은 여전히 안타까운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으니;;;
2005년엔 확실히 더 성숙된 PGR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 글 어이없네> <낚시 글이군> 같은 말이 정말 10번 생각하고 난 뒤에 쓰여지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0 스타 삼국지 #1. 황건적의 난 <1>~<6> [17] SEIJI15077 05/04/22 15077
369 MBC게임의 판소리꾼-김철민 이승원 김동준. [110] 토성21868 05/05/11 21868
368 최연성 선수에게 고합니다. [57] 청보랏빛 영혼29421 05/05/03 29421
367 4월 22일 금요일 워3리그 프리뷰 [26] The Siria8833 05/04/21 8833
366 협회가 칼을 뺀 까닭은. [20] jerrys15247 05/04/25 15247
365 내 삶의 게이머(2) - 슬픈 시지프스 [86] IntiFadA19398 05/04/06 19398
360 내 삶의 게이머(1) - 태양을 꿰뚫는 눈빛 [47] IntiFadA15484 05/03/30 15484
359 [Daydreamer의 自由短想] #4.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 서지훈편 [24] Daydreamer12847 05/03/20 12847
358 Dayfly의 편지, 나의 영혼보다 나의 호드를 더 사랑합니다. [28] 토성14505 05/03/09 14505
357 WEG, "스포츠 건축의 걸작"이 되기를 바라며.... [23] 토성9480 05/03/13 9480
356 게임TV 여성부 게임리그 녹화장을 다녀왔습니다. [35] 공룡21404 05/02/20 21404
355 저주의 춤 Dance of Curse - 박태민 [51] edelweis_s28737 05/02/06 28737
354 2004년 스타리그 10대 명장면 동영상 [121] PlutO62071 05/01/20 62071
353 전략게시판에 대한 추천서겸 탄원서 [38] Judas Pain14719 05/01/20 14719
352 SLAMTANK(슬램탱크) - 04 - [41] SEIJI23074 05/01/16 23074
351 SLAMTANK(슬램탱크) - 03 - [57] SEIJI20294 05/01/09 20294
350 Good Bye Warcraft [72] MyOnlyStar19132 05/01/06 19132
349 SLAMTANK(슬램탱크) - 02 - [50] SEIJI21638 05/01/07 21638
348 SLAMTANK(슬램탱크) - 01 - [63] SEIJI28639 05/01/06 28639
347 PGR을 이용하시는 여러분들께 바라는 소망 [32] 손말사랑8517 05/01/06 8517
345 최연성! 솔직히 말해! 너 저그지??? [67] 청보랏빛 영혼36069 04/12/23 36069
344 중계진을 보면 떠오르는 음식들 [71] 공룡20638 04/12/20 20638
343 IOPS 04~05 스타리그 공식맵 설명 및 분석 [71] 변종석20050 04/12/13 200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