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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 머슴!!"
"니 SCV가 적한테 공격당해 죽고있잖아!!"
"시... 시끄러!!!"
주훈의 SCV한마리가 현란한 컨트롤로 최연성의 기지에서 미네랄을 캐는
SCV를 공격하고 있었다. 벌써 kill수가 2... 연성에겐 가히 악마의 SCV였다.
최연성이 열심히 자신의 SCV를 컨트롤해 주훈의 SCV를 파괴시키려고 했지만
주훈의 SCV는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가며 최연성을 농락하고 있었다.
주훈이 말했다.
"한번 공격해볼래? 자"
그리고 SCV를 잠시 STOP시켰다. 최연성의 SCV다수가 좋아라하고 달려드는
찰나...
'삭~~'
"자 너가 죽여"
'삭~~'
'삭~~ 삭~~ 삭~~~~'
"이이익!!!"
주훈이 최연성의 SCV가 달려드면 그냥 삭 빼버리고 또 다시 삭 빼버리는
통에 최연성은 제때에 미네랄을 캐지 못했다. 최연성의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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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미친듯이 손을 놀리던 최연성이 순간 의자와 함께 뒤로 미끄러졌다. 최연성
의 손놀림이 가져온 반동이 의자바퀴를 흔들어 순간적으로 중심을 못잡게
된것이었다. 그대로 최연성은 뒤로 고꾸라지며 손에 들어오는것이라면 뭐든지
잡으려고 애썼다.
"우와!!!"
"어머!!!"
최연성은 바닥에 쓰러지며 얼굴을 부여잡고 말했다.
"젠장! 미끌어 지다니!! 미 미안"
순간 최연성은 앞에 같이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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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연성이는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었는데...'
소연은 어젯밤일들을 회상해낸다.
"있잖아 오빠? 정말 대단하다구! 연성이라고 하는데 키는 180cm정도 되나?
스타는 처음 한다고 하는데..."
"훅~ 훅~~"
주훈은 마우스 볼을 빼고 볼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간간히 마우스 속에
바람을 불며 먼지를 내보내고 있었다.
"어쨋든 굉장해. 팩토리를 짓고 탱크를 뽑는데... 어떻게 됐을 거 같아?
오빠? 어떻게 됐을 거 같애?"
"음 글쎄..."
"글쎄 10분만에 탱크로만 인구수 200을 다 채워버린거야!! 진짜야!
믿기지 않지!! 그치?"
"끈기는 있을 거 같아?"
"응! 끈기도 있어... 연성이라면 반드시 훌륭한 프로게이머가 될거야. SKT
T1에 들어간다고 했어!"
"그래... 올해는 네가 좋아하는 요환이도 들어오고..."
"뭐?"
소연이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붉게 붉혔다.
"이제 상당히 전력이 강해지겠는걸... 후.. 이제 꿈을 이룰수있겠어. 꿈을.."
"으응 맞아!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할 수 있을거야"
"연성이라고? 훗 기대되는군"
소연은 한숨을 푹내쉬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렇게 잘 얘기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소연은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을 보며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이런 소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훈과 최연성은
서로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이 변태 자식!! 뭐야? 너 그런 취미냐!! 앙!! 조선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능지처참감이야!! 이젠 절대 용서못해!! 니 엉덩이도 한번 구경해보자!!
빨리 까! 이 자식아!!"
"으 .. 으윽! 이 대머리 자식! 사과까지 했는데 날 변태로 몰아? 나도
이제 무지무지 화났다!!"
"연성아!"
소연이가 외쳤다. 낮익은 목소리에 연성은 뒤를 돌아봤다.
'이젠 그만해. 연성아.'
소연은 속으로 외쳤다. 그 모습에 연성은 자기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글성거렸다.
"소연아..."
연성은 흘러나오는 눈물을 손으로 스윽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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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믿.. 믿을 수 없어!!"
PC방안은 떠나갈듯한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요란한 함성과 시끌벅적한
환호성속에 사람들은 모두 최연성을 외쳤다.
"도저히 믿을수 없어!!"
"굉장한 물량이야!!"
한편 SKT T1선수들은 감독에게 황급히 다가갔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냐?"
"감독님 괜찮아요??"
"소연아!!! 봤지!! 내 탱크들 봤지??"
최연성은 그러한 소란에는 아랑곳없이 소연에게 손을 흔들며 뛰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소연이 앞에서 떠들석 자기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소연이 네가 가르쳐준 슬램탱크로 저 대머리 자식을 이겼어!!"
"탱크...?"
"응 슬램탱크!! 존내 뽑아서 그대로 밀어버렸지 후하하하!!"
"저기 연성아.. 저번엔 미안했어.. 내가 괜히 오해를 해서."
"하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전혀 마음쓸거 없어!"
연성은 예전일따위는 중요하지않았다. 지금 당장 중요한건 소연이가
자신의 멋진 플레이를 제대로 봐주었느냐가 중요할뿐
"그보다 내가 뽑은 탱크 물량봤어?? 소연이가 가르쳐준 슬램~~ 탱~크!
지금 저 대머리를 묵사발 만든 물량말야!!"
"으..으응"
"저 대머린 사람도 아니야. 그냥 동네 PC방 초ㅇ딩들 모아놓고, 자기가
감독인체 하며 못살게만 굴고! 소연이는 몰랐지? 하지만 이제 안심해
내가 없애 버렸으니까! 이 아름다운 PC방에 저런 흉칙한 괴물이 날뛰게
내버려... 으윽"
갑자기 연성의 뒷덜미를 누군가가 낚아챘다.
"이게 무슨짓이야!! 이 대머리!! 나한테 진주제에!!"
"소연아, 혹시 이녀석이?"
"아니 이게 "소연아" 라고 부르다니!!"
연성은 분노했다. 감히 자기 말고 소연이를 소연아 라고 부르는 놈이
있다니...
"더이상은 못참겠다! 이 대머리자식!! 소연이한테서 떨어져!!"
"이 사람이 연성이야, 오빠"
순간 한 단어가 연성의 귀를 스쳐지나갔다. 이 상황에서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단어...
"오빠? 지금 뭐라고...?"
"우리 오빠야."
"오빠래."
"그래 오빠래."
"소연이 오빠래."
연성은 자기도 모르게 얼이 빠져버렸다. 보신각 종을 치듯 누군가 뒷통수
를 크게 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연성의 양 이마로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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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주훈 감독님 죄송합니다 ;;;;;;;
* 총알이 모자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1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