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그 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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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서 약자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란.
그저 죽지 않고 목숨부지 하면, 다행인것.
조금이라도 저항을 한다면, 쓰러져 죽고 다치는 것.
주어진 운명에 조금이라도 반항한다면, 국가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씹히고, 슬프게 당하는 것.
장애인의 집회에 전경이 들어가 폭력을 가하는 것은 또 어느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며, TV 드라마에서 환상만 노래하는 것은 어느 나라의 일인지. 장애인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세웠다고 하나, 환승하는 공간에는 여전히 엘리베이터를 세웠다는 이유로 꺼져있는 리프트만 있다. 그것이 했다고 하는 복지의 현실이다.
여전히 볼 수 있는 것은 그저 대한민국 모든 가정이 돈이 많고, 재테크를 할 수 있으며, 차는 빵빵하게 굴리는 그런 모습을 본다면, 정말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은 그런가?
꼭 누가 죽고, 누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야 그제서야 관심을 준다.
(그나마 최근에는 주지도 않는다....)
언론이라는 동네는 여전히 즐거운 사람들만 사는 곳이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분신을 해도, 장애인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전경들이 폭력을 가해도, 아무도 보도하지 않는다. 쓰레기같은 기자들은 지씨 성가지 개에게는 관심을 주어도, 그들의 목소리에는 귀기울이지 않는다. 그게 사는 현실이다. 슬프지만, 진실인.
내가 바라보는 E-Sports라도 다르랴. 언론의 스포라이트는 철저히 인기 순이다. 그 점을 뭐라고 나무랄 수 있겠느냐만, 그 속에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철저히 외면하는 것은 또 무엇이랴.
구조를 보지 않고, 그들의 노력 여부로 모든 것을 치환하는 그들의 센스는 정녕 스타급센스 아닌가. 인기는 선수 한 둘이 잘 한다고 창조되는 것은 아니다. 출발선이 다른 상황에서 어찌 같은 결과를 바라랴.
그래, 그나마 있던 것이 악업을 저질렀다. 맵조작이라는 정말 씻을 수 없는 과오고,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되는 과오다. 백배 사과를 해야 하고, 그 자체로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실망만 안겨 주었다.
다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그 실망 전에 희망이 있었음을,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 있었음이다. 그것을 배제한 채, 오직 부정적인 것만 기다렸다 보도하는 저널리즘의 행태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마치, 비정규직과 장애인과 기타 소외받는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공간이 없어서, 결국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행동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사건은 단순히 나오는 것이 아닌, 구조와 함께 가는 것이다. 일은 그렇게 판단해야 한다.
그 전에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해서, 그래도 우리의 희망까지 포기할 수 있으랴, 희망을 쓰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도 세상에는 희망을 주는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고, 또 그 변화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워3리그에 대한 관심이 그나마 늘고 있는 것도 사람이 창조해 낸 것이 아니었던가. 누구의 공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노력의 힘으로.
어느 시인이 감옥에서 이렇게 말했다던가.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그렇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많이 부족하고, 아직도 더 많은 것이 변해야 한다고 보아도, 그래도 사람이 끝까지 함께 하는 한, 동지로 남아주는 한, 희망은 계속 된다. 사람만이 희망인 것이다. 변치 않는 모습으로 함께 남아주는 한, 희망은 계속 되고, 그 것이 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리고 같이 함께 하는 것만이 희망이다.
모두, 같이 동지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함께 한결같이 만들어 가 주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지금껏 만들었고, 앞으로 만들 희망의 이야기를.
●오프라인
A조 Odessa MWL
이성덕(N) VS 김동문(ONE,U)
오데사, 참 오래도록 쓰이는 맵입니다. 이 번이 아마 4번째 쓰이는 시즌입니다. 그만큼 많이 맵에 익숙하다는 이야기도 되겠고, 어느 정도 게임의 양상이 이제는 확립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가장 험난한 편성이라는 평을 듣는 A조에서 두 선수 중에 첫 단추를 잘 꿰는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나엘과 언데드의 대결에서 패치 이후 파로와 팬더가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는 상황을 볼 때, 결국 나엘의 견제를 어떻게 언데드가 방어를 해 낼 것이며, 반대로 언데드의 성장과 나엘의 테크나 확장에 대한 저지를 나엘이 또 어떤 식으로 막아 낼 것인지가 경기를 좌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험 상으로는 분명 김동문 선수가 앞서지만, 글쎄요 승부는 봐야 아는 것이기도 하지요.
B조 Lost Temple MWL
하대길(한빛,N) VS 박준(O)
로템은 분명 휴먼이 가장 좋고, 오크도 나쁘지 않은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PL5 결승에서 가장 오크가 할 만하다고 평을 받았던 맵이 바로 이 곳이었지요. 이 전장에서 두 선수가 자신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한 경기를 갖습니다.
나엘의 선 영웅이 최근에 데몬으로 많이 고착화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결국 데몬 견제와 테크 업, 그리고 유닛의 추가 시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집니다. 오크 또한 블마를 이용해 시간을 벌고, 고테크 유닛들을 꾸준히 합류 시키면서 힘에서 밀리지 않는 전략을 많이 구사하더군요. 두 선수가 과연 제대로 힘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겠습니다.
C조 Lost Temple MWL
최성훈(H) VS 김관영 (U)
휴먼이 굉장히 할 만한 맵이 로스트템플입니다. 하지만, 언데드가 가장 상대하기 괜찮은 종족이 휴먼이기도 하지요. 요컨대, 서로가 서로에게 유리한 면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경기이겠군요. 두 선수에게는 자신의 데뷔전이자, 첫 승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클 것입니다. 아무리 같은 클랜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휴먼이 결국 어떻게 방해를 받지 않고 성장을 할 수 있는가에 시즌의 초점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 성장을 해서 일정한 시점에 도달했을 때의 휴먼의 화력은 정말 막강합니다. 하지만, 방해 받고, 견제 받은 휴먼은 언데드에게 끌려 다니다가 결국 지는 경우만 나올 뿐이지요. 견제 하려는자와 견제 당하지 않으려는 자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군요.
D조 Goldshire MWL
김재웅(H) VS 노재욱(한빛,U)
신규맵입니다. 블리자드에서 새로 추가한 그 맵을 변형시킨 것 같은데, 어떻게 변형이 되었는지는 경기를 보아야 알 수 있겠네요. 쩝, 뭐 하여간 휴먼과 언데드라는 대결의 구도에 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겠습니다만, 여하튼 노재욱 선수나 김재웅 선수에게는 첫 단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임에는 사실이군요.
앞의 경기와 비슷합니다. 언데드의 공세와 휴먼의 방어, 그리고 견제와 이를 피하는 모습 사이의 간극. 경기의 양상은 이 점에서 갈리지 않을지 그렇게 생각을 할 뿐입니다.
●라이브
A조 Blue Rose MWL
김태인(ONE,H) VS 강서우(삼성 칸,U)
▶양 선수간의 대결<강서우 5:3 김태인>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1차리그 8강 A조 @Lost Temple 강서우 승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1차리그 PO 1경기 @Twisted Meadows 김태인 승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1차리그 PO 2경기 @Lost Temple 김태인 승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1차리그 PO 3경기 @Turtle Rock 강서우 승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1차리그 PO 4경기 @Gnoll Wood 강서우 승
2003 손오공배 온게임넷 1차리그 PO 5경기 @Twisted Meadows 강서우 승
2003 손오공배 PL3 16강 D조 @Gnoll Wood Prime 강서우 승
2004-2005 랜드시네마배 PL5 30강 B조 @Lost Temple Prime 김태인 승
김태인과 강서우라는 두 선수는 엄청난 인연을 자랑하며, 고비마다 서로 만나 서로간의 대결을 벌여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두 선수의 대결 속에서 어떤 라이벌 적인 느낌도 드는 것을 부정하기 힘드네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는가에 승부가 갈리는 지금의 시점에서 그들의 대결이 주목이 갑니다.
힘의 축적. 바로 그것이 승부를 가르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휴먼의 김태인 선수로서는 상대의 방해를 뚫고 자신의 힘을 키울 시간과 사냥을 해야 겠지요. 적당한 타이밍에 멀티 하나를 추가하는 센스 또한 요구됩니다. 그리고 상대의 빠른 성장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성장을 극대화시키는, 판세를 넓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데드가 휴먼에게 시간을 준다면, 승부를 되돌리기는 참 어렵게 됩니다. 영웅킬이라도 한 번 당한다던가, 아니면 다르 견제를 받아 시간을 잃을 경우, 그것은 타이밍의 손실이자, 승부의 흐름의 손실이 되어 버리니까요. 요컨대, 상대에게 적절한 시간을 내주지 않고, 타이밍에 맞추어 제압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B조 Goldshire MWL
조대희(4K,U) VS 김홍재(ONE,O)
오크와 언데드의 상성이 오크의 약간 우세로 기우는 분위기인 상황에서 두 고수가 새로운 맵에서 만납니다. 당연히 이 맵에서 어떤 적응도 같은 것이 있을리가 없지요. 그 점은 두 선수의 대결이 전혀 새로운 양상을 띌 수도 있고, 가장 정석적인 대결로 갈 수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크의 견제와 힘의 집중에 어떤 식으로 언데드는 상대해야 하는가. 빠르게 테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고, 같이 견제를 걸어서 상대를 제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닛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 중요하게 보이며, 특히 오크의 후반 힘에 맞서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승부를 가르는 힘으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그의 선택을 주목해 봅니다.
김홍재 선수에게는 상성의 유리함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승부를 좌우할 정도는 아닙니다. 승부를 가르는 것은 순간의 집중력입니다. 언데드의 유닛이 쌓이지 못하게 하나씩 끊어먹고, 이를 통해 영웅의 능력이 더욱 업그레이드가 되며, 유닛이 충실히 쌓일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요컨대 정석적으로, 안정적으로 얼마나 흐름을 유지하는가에 승부가 달려 있네요.
C조 Odessa MWL
홍원의(한빛,O) VS 장용석(삼성 칸,N)
장용석 선수가 한 동안의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금 상승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게 하는 경기입니다. 홍원의 선수가 방송 경기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는 아니든간에, 승리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 경기이기도 하구요. 여하튼, 두 선수로서는 승리 그 자체가 너무 중요한 상황이네요.
우방오크 스타일이건, 아니건 간에 오크에게는 나엘의 견제를 피해야 한다는 절대 과제가 놓여져 있습니다. 최근에 데몬을 많이 사용하고, 이를 통해 시간을 버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데 오크가 해야 할 것은 상대의 발을 가급적 묶고, 자신의 활동 반경은 넓혀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최대한 좋은 타이밍에 상대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오크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다소 슬럼프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 장용석 선수에게 지금의 경기는 중요합니다. 탄탄하게 힘을 집중하고, 힘싸움을 벌이는데 능숙한 그로써는 그 힘을 집중할 시간을 어떻게 벌 수 있는가에 경기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의 흐름을 버는데 성공한다면, 누구보다 이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선수가 바로 그이니까요. 오크의 발목을 어떻게 잡아내는가, 여기에 장용석 선수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D조 Lost Temple MWL
김성연(삼성 칸,H) VS 장재호(ONE,N)
장재호 선수의 기세는 약간 꺾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합니다. 그를 이기기에는 특히 다른 종족이 그를 이기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휴먼이 좋은 맵, 로템에서 김성연 선수가 도전장을 내밉니다. 경기의 결과는 어떤 식으로 날 까요? 장재호 선수가 최강의 이름을 그대로 지킬 수 있을까요? 아니면, 김성연 선수가 그 최강의 콧대를 납작하게 할 수 있을까요?
휴먼이 어떻게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가, 그런 시간 동안에 나엘의 성장을 어떻게 봉쇄할 수 있는가, 여기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마킹의 렙도 충실하고, 병력의 질도 좋은 상황에서 나엘에게 밀리는 것은 전투에서의 패배뿐입니다. 그 자체의 운영력으로 승부를 볼 때, 결국 양질의 병력을 어떤 식으로 확보하는가, 그 시간을 어떻게 버는가에 승부는 달려 있습니다. 결국, 장재호에게 흐름을 내 주지 않는 것이지요.
나엘의 성패는 휴먼의 저지입니다. 그간의 승리가 이를 증명합니다. 휴먼의 발목을 최대한 묶고, 자신의 고테크 유닛을 쏟아낼 때, 나엘의 힘은 가장 극대화 됩니다. 힘의 극대화와 집중, 이 시간을 버는 동안 나엘이 자신의 흐름으로만 가져올 수 있다면, 충분한 멀티를 얻는데 성공할 수 있다면, 경기는 나엘에게로 돌아갑니다. 분명한 것은 나엘은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하면 언제건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 운용자가 장재호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노래는 한결같이 입니다. 이틀 뒤에 노래는 삭제하겠습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4-27 13:36)